문맥 (context)
전통적인 경제학 이론에 따르면, 일(work or labor)은 소득을 통해 재화의 소비를 가능토록 하기 때문에 개인의 효용(individual utility)을 증가시키는 반면, 여가(leisure) 시간을 감소시켜 효용을 떨어뜨리는 방향으로 작용하기도 한다. 한편, 일을 통한 소득 이외에도, 일을 통한 자아실현이나 사회적 인정 또한 개인의 행복감에 있어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는 견해도 있다. 김명소 외(2003)의 연구에서 보면, 성별에 따른 삶의 만족도 조사에서 남녀 모두 ‘성취 및 자기수용’을 삶의 만족도를 설명하는 가장 중요한 요인으로 꼽았다. 또한 Frey 외(2008)를 비롯한 많은 연구에서, 실직(unemployment)은 일의 유무를 넘어 개인이 느끼는 상실감의 의미까지 내포 하고 있기 때문에 개인의 행복감에 부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개인이 일을 하는 것이 효용 또는 행복(happiness or subjective wellbeing)에 미치는 총 효과는 이론적으로 또는 선험적으로 단정할 수 없으며, 상기한 상반된 방향으로 작용하는 힘의 상대적 크기에 따라 긍정적인 양(+)의 효과, 또는 부정적인 음(-)의 효과로 나타날 수 있다.
일은 개인의 소득 및 소비, 자아실현, 사회적 인정, 여가시간 등에 변화를 주게 되고, 이를 통해 개인의 행복 수준에도 영향을 미치게 된다. 그런데 이러한 일의 행복 효과는 개인의 인생에서 매우 중요한 변화 중의 하나인 결혼에 의해 크게 좌우될 수 있다. 결혼은 개인의 시간배분 – 직장일, 가사일, 여가 등에 대한 시간배분 – 과 이에 대한 만족도, 일을 통한 소득의 중요성 등을 크게 변화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개인 패널자료인 한국노동패널조사(KLIPS)의 1∼15차(1998∼2012년 조사) 자료와 패널 ordered probit 분석방법을 이용한 본 연구 의 분석결과는 이러한 가설을 뒷받침한다. 본 연구의 주요 결과는 크게 다음의 두 가지로 요약될 수 있다. 첫째, 혼인상태를 배우자유무로 구분하여 분석한 결과, 취업의 행복 효과가 기혼유배우자의 경우 무배우자에 비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일의 형태와 관련해서는, 고용의 질 수준이 상대적으로 높은 형태의 일, 즉 임금 근로, 정규직, 전일제 형태로의 취업의 생활만족도 증진 효과가 기혼유배우자의 경우 무배우자 보다 유의하게 더 큰 경향을 보였다. 둘째, 혼인상태에 따른 일의 행복효과에 있어 남녀 차이가 발견되었다.
경제적인 면, 직업, 건강 등을 전반적으로 고려한 주관적 만족감에 대해, 워킹맘(만 18세 이하 자녀를 둔 취업 여성)은 24%만 만족한다고 답한 반면, 전업맘(만 18세 이하 미혼 자녀를 둔 미취업 여성)은 28%가 만족한다고 답하였으며, 불만족이라는 답은 워킹맘이 31%로 전업맘 25%보다 높았다. 한편, 기혼자의 경우 가족부양이라는 경제적 책임, 부담 때문에 미혼(결혼 전)자에 비해 일이 행복에 미치는 영향이 상대적으로 크게 나타날 수 있다. 요컨대, 결혼은 그 자체로서 개인의 행복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인인 동시에, 행복의 또 다른 결정요인인 일의 효과를 좌우하는 요인일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과 행복’ 간의 관계에 있어 혼인상태, 배우자유무 등이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를 분석한 기존 연구는 찾아보기 어렵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개인의 혼인상태와 일의 상호작용 효과에 초점을 두고, 배우자유무에 따라 일과 행복의 관계가 어떻게 달라지는지 분석해 보았으며, 특히 이러한 효과가 남녀 집단 간에 차이가 있는지에 대해서도 추가적으로 분석해 보았다.
비취업 상태에서 임금근로, 정규직, 전일제 취업상태로 변화함에 따라 개인의 생활만족도가 증가하는 정도가 기혼유배우자의 경우 무배우자보다 유의하게 더 큰 경향을 보였다. 비임금 근로, 비정규직, 시간제와 같은 형태로의 취업의 효과는 기혼유배우자와 무배우자 간에 유의한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이는, 다른 모든 조건이 동일할 때, 취업여부에서 더 나아가 고용환경, 고용의 질적인 특성이 기혼자에게 있어 상대적으로 더 중요하게 생각되기 때문일 수 있다. 나머지 다른 변수들의 효과는 대체로 선행연구 결과와 질적으로 동일하다. 남성에 비해 여성, 무종교인에 비해 종교인, 가구주 또는 자가소유자인 경우, 대도시 거주자가 아닌 경우, 학력 또는 가구소득 수준이 높을수록, 자녀 수가 적을수록 개인의 생활만족도가 유의하게 높아지 는 것으로 추정되었다. 연령의 효과는 기본적으로 음(-), 즉 나이가 많아질수록 생활만족도가 떨어지는데, 그 감소하는 정도가 연령의 증가에 따라 작아지는 비선형적 형태 - 예. 일정 연령 이후 양(+)의 효과로 바뀌는 U자형 - 를 보였다. 지면관계상 분석결과표에서는 생략된 연도별 효과는 최근으로 올수록 생활만족도가 증가하는 형태로 나타났다.
한편, 여성의 경우에는 임금근로, 전일제 형태로의 취업은 무배우자에 비해 기혼유배우자의 생활만족도를 상대적으로 덜 증가시키는 반면, 비임금근로, 시간제로의 취업은 두 집단 간 유의한 차이를 유발하지 않았다. 또한 정규직으로의 취업이 기혼유배우자의 생활만족도 증진 효과를 무배우자에 비해 저하시키는 정도가 비정규직으로의 취업에 의한 정도보다 낮게 나타났다. 임금근로나 전일제 형태의 일은 비임금근로나 시간제 형태의 일에 비해 근로시간이 더 길거나 유연성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아, 특히 일․가정 양립 부담으로 인해 시간사용에 제약이 많은 기혼 직장여성의 생활만족도에 더 크게 부정적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보인다. 나머지 다른 통제변수들의 효과는 남녀를 구분하지 않고 전체 표본에 대해 분석한 결과와 부호나 유의성 면에서 질적으로 동일하다. 다만 효과의 크기에 있어서는 남녀 집단 간에 차이 를 보였다. 남성에게서 더 큰 효과를 보인 변수들은 연령, 학력, 종교 유무, 자가 여부 등이었으며, 이외 변수들은 여성의 경우 더 큰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추정되었다.
남녀 표본을 구분하여 배우자유무에 따른 일의 행복 효과에 있어 성별 차이가 있는지 분석한 결과, 남녀 간에 상반된 방향의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취업여부에 따른 결과를 보면, 다른 모든 조건이 일정할 때, 남성의 경우에는, 남녀를 구분하지 않고 전체 표본에 대해 분석한 것과 동일한 결과, 즉 기혼유배우자의 취업의 행복 효과가 무배우자의 경우보다 큰 것으로 나타난 반면, 여성의 경우에는 반대로 기혼유배우자의 취업의 행복 효과가 무배우자의 경우보다 작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러한 두 번째 분석결과는 우리나라 여성고용률과 관련하여서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결혼에 따른 여성의 상대적 불리함, 예를 들어 가사 및 자녀양육에 대한 일차적 책임, 일방적 부담 등의 문제가 선결되지 않는 한, 기혼여성의 자발적 경력단절 및 노동시장 탈퇴를 방지하고 고용률을 유지 또는 증진시키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지시문 (instruction)
다음 문맥을 읽고 질문에 답하시오.
질문 (question)
남성의 경우 배우자 유무에 따른 취업의 행복 효과가 어떠한 양상을 보이는가?
추론 과정 (compact_reason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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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과제 해석
task_interpretation남성의 배우자 유무에 따른 취업의 행복 효과를 파악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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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정보 추출
information_extraction남성과 여성의 배우자 유무에 따른 취업의 행복 효과 차이에 관한 정보를 추출한다.
- 남성의 경우에는, 남녀를 구분하지 않고 전체 표본에 대해 분석한 것과 동일한 결과, 즉 기혼유배우자의 취업의 행복 효과가 무배우자의 경우보다 큰 것으로 나타난 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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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근거 선택
evidence_selection남성에 대한 구체적인 분석 결과 문구를 선택한다.
- 남성의 경우에는, 남녀를 구분하지 않고 전체 표본에 대해 분석한 것과 동일한 결과, 즉 기혼유배우자의 취업의 행복 효과가 무배우자의 경우보다 큰 것으로 나타난 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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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논리 통합
logical_integration추출된 정보를 바탕으로 남성의 취업 행복 효과가 기혼유배우자일 때 더 크다는 사실을 연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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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결론 도출
conclusion_formulation남성은 기혼유배우자의 취업이 무배우자의 경우보다 행복 효과가 더 크다는 결론을 도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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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답변 생성
answer_generation질문에 대한 최종 답변을 작성한다.
최종 답변 (final_answer)
남성의 경우에는 기혼유배우자의 취업이 주는 행복 효과가 무배우자의 경우보다 더 크게 나타난다.
핵심 해석 (core_interpretation)
남성의 경우 기혼유배우자의 취업이 주는 행복 효과가 무배우자의 경우보다 더 크게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