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맥 (context)
20세기 초반만 하더라도 이들 기술시스템 간의 연관은 부분적일 뿐이었다. 전차가 등장하면서 교통시스템과 전력시스템 간의 연관이 생겨나기는 하였으나 전력시스템에 교란이 발생한다고 해서 교통시스템이 작동을 하지 못하는 상황이 도래하지는 않았다. 전력시스템과 상하수도시스템 간에는 연계성이 없어 별도의 독립적인 시스템으로 발달했을 뿐이다. 한편, 소규모 지자체 단위의 조명 시스템이 다른 지자체의 조명 시스템과 연계되면서 전력 시스템이 국가 규모로 점진적으로 확장해가며 대형화가 이루어졌었다. 이렇게 소규모 시스템이 ‘집합’의 형태로 진화한 대형 전력 네트워크에서는 임의의 결절점에 문제가 발생해도 소규모 단위 시스템이 작동하지 못하는 위험이 존재했을 뿐, 전력 네트워크 전체가 불안정해지는 위험은 발생하지 않았다. 물론, 네트워크의 주요 허브가 사고로 파괴되거나 하는 경우, 네트워크 전체가 작동하지 못하는 위험은 존재하였다.
이런 대형기술시스템이 ICT 기술의 발달과 전력 의존도에 대한 증가에 따라 이전과는 다른 특성을 띠게 되었다. 먼저, 주요 인프라 대형 기술 시스템의 복잡성이 증가하고 시스템 사이의 통합성이 증가했다는 점이다(IRGC, 2006; Kröger, 2012). ICT 기술 발달과 더불어 개별 대형기술시스템에 컴퓨터 제어 기술들이 결합하게 되면서 개별 시스템의 복잡성과 함께 시스템들 사이의 통합성이 증가하게 되었다. 즉, 컴퓨터화된 관리 시스템(SCADA) 등 정보 기술이 전력망 제어 뿐만 아니라 상하수도 시스템, 교통시스템 등에도 활용되면서 시스템 간의 통합성이 증진될 수 있게 되었고 동시에 시스템 간 연계도 용이해졌다. 하수 정화 처리 시설이 컴퓨터화된 관리 시스템으로 제어되고 물의 급수 시간 역시 이 시스템에 의해 제어되면서 상하수도 시스템은 컴퓨터 관리 시스템에 전기를 공급하는 전력 시스템에 필연적으로 연계될 수 밖에 없게 되었다. 컴퓨터 통신망 인터넷이 대형기술시스템들 간의 정보 통신에도 이용되게 되면서 인터넷망을 매개로 한 시스템 간의 상호의존성 역시 강화되었다.
이렇게 통합성과 상호의존성은 한편으로 서비스의 향상과 편리, 효율성의 극대화를 가져다 주지만, 다른 한편으로 외부 충격(테러와 같은 의도적인 파괴, 자연재 같은 우연적 요인) 앞에 기술시스템의 취약성이 증가하는 결과를 초래하고 있다. 전기에 의존하는 정보 제어 기술이 교통 시스템과 상하수도 시스템 등 주요 인프라 기술시스템에 통합되면서 실시간 교통 흐름의 제어가 가능하게 되어 교통 체증이 완화되어 도시에서의 삶의 질을 개선하고 경제 생산성을 높여주는 등의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온다. 그러나 시스템들의 정보 제어 기술 의존이 높아짐에 따라 대정전 등 전력 공급에 이상이 생기는 위험에 다수의 시스템이 영향을 받게 되어 사회의 주요 인프라들이 동시에 오작동을 일으켜 사회적으로 큰 위해를 초래할 수 도 있게 되었다. 상호의존적인 인프라의 복잡성으로 인해 연계된 시스템을 더 깊이 있게 이해하지 못하면 잠재적인 위협들에 관해 알지 못하게 된다는 사실이다. 상호연관성이 국경을 넘어서도 이루어지고 있어서 시스템의 복잡성은 더 증가한다.
시스템 간 상호의존성이 증가하면서 한 시스템에서의 교란이 다른 시스템에 영향을 주면서 예측 불가능의 기술 위험이 발생할 가능성이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예를 들어 2003년에 미국과 캐나다에서 있었던 정전이 상하수도시스템에 영향을 주어 강물 오염 사고가 발생하기도 한다. 즉, 정전으로 뉴욕시 폐수 시설의 펌프 작동이 멈추게 되어 처리되지 않은 물이 강으로 흘러들어가는 사고가 발생했던 것이다. 도시에 전기를 공급하는 전기 시스템과 상하수도 시스템의 전자 제어 시스템이 연계되며 전기 시스템의 오작동이 상하수도 시스템 교란을 초래했던 것이다 (Zimmerman, 2009). 전기 공급의 중단으로 폐수 처리가 되지 않아 강물이 오염되어 자연재해를 발생시키기도 하지만 역으로 자연재해인 가뭄이 장기간 지속되면 발전소 냉각에 쓰이는 물 부족 현상이 발생하면서 발전소 가동이 멈추게 되고 이로 인해 정전 사고가 발생하기도 한다.
이렇게 기술시스템들 간의 복합성과 상호 의존성이 높아지면서 위험의 영향은 또한 국제화되고 대형화되고 있으며 기술 위험의 불확실성도 증가하고 있다. 복합성과 상호의존성 증가는 자연 재난과 인적 재난의 구분을 어렵게 한다. 지속된 가뭄이라는 자연 재해 위험이 발전 설비에 영향을 주고, 이 발전 설비에 연계된 정보 통신 시스템, 가스 시스템 등에 연속적으로 영향을 주면서 인적 재난을 유발하게 됨으로써 재난 위험의 복합적 특성을 강화하게 된다. 세계 교통 시스템의 발달에서도 이런 경향을 목격할 수 있다. 2010년 아이슬란드에서 화산 폭발로 화산재가 대기를 타고 유럽 일대로 퍼져가면서 영국을 시작으로 주요 공항들에서 항공기 운항 금지되었고 이로 인해 9.11 테러 이후 최악의 항공대란을 겪게 되었다. 여객 수송은 물론 제품 생산에 필요한 부품은 물론 상품 수송이 전면 마비되면서 경제적 피해가 수억 달러에 달하게 되었다. 화산 폭발 사고라는 자연 재난과 물류 수송을 담당하는 항공 수송 시스템이 작동하지 못하는 인위적 재난이 복합되면서 피해의 규모가 확대된 것이다(OECD, 2011).
주요 인프라 기술시스템이 국경을 넘어 서로 연계되면서 기술 위험의 국제화 경향이 증가하고 있다. 1990년대 유럽 전력 시장 자유화와 더불어 유럽 국가들 사이에서의 전력 시스템 연계가 더 강화되면서 일국에서 발생하는 전력망 교란이 유럽 전역에 폐해를 가져올 수 있는 가능성이 커진 것이다. 유럽 철도 시스템 역시 마찬가지이다(IRGC, 2006). 수송 체계의 국제화로 국가 간 상품, 자본, 인구 및 정보가 국경을 넘어 이동하기가 쉬워지고 생산의 글로벌화로 국제 수송 인프라와 생산의 긴밀한 연계가 더 강화되면서 항공 교통의 장애와 같은 기술 위험이 국제적으로 위해를 가져올 수 있다. 세계 생산 공장이 되고 있는 중국의 조그만 도시에 소재한 자동차 핵심 부품 공장이 지진으로 생산을 못하게 되면 이 피해의 영향은 중국 내에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이와 연계된 유럽 혹은 미국 자동차 산업에 영향을 미칠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OECD에서는 지난 2011년 “처음에는 국지적으로 시작되었으나 두 대륙으로 빠르게 전파되어 빠르게 확산되어 글로벌 사회, 경제에 영향을 주는 글로벌 쇼크”가 미래의 새로운 재난 위험이 될 가능성이 크다는 보고서를 발간한 바 있다(OECD, 2011).
회복력(Resilience)은 생태학에서 발전된 개념으로 동요 및 혼란에 대해 기존의 상태를 유지하려는 생태계의 역량을 이해하기 위한 개념으로 정의되었다(Berkes et. al., 2003). 초기 회복력 개념은 주로 생태학 및 공학 등에서 주로 사용되었는데, 이에 스프링이 갖는 복원력과 같이 이해되면서 회복력을 단순히 동요 및 교란에 대해 원래 상태로 되돌아오는 개념으로 사용하였다(Klein, Nicholls and Thomalla, 2003. Manyena, 2006 재인용). 그러나 오늘날 경영, 교육, 사회, 정책 등 다양한 분야에서 회복력이 연구되면서 회복력 개념이 확장되는데, 공학적 회복력과 달리, 사회과학에서는 새로운 질서와 규범을 모색하는 노력(또는 능력)을 포괄하는 개념으로 이해하였다. 이에 ‘시스템의 점진적 변화’를 포괄하는 개념으로 발전하였다. 이러한 맥락에서 회복력은 단순히 피해발생 이전 상태로의 복귀가 아니라, 피해를 반복적으로 발생시키는 구조적 문제의 개선을 통해 이전과 다른 시스템을 만들어내는 창발성(emergence)을 포괄하는 개념으로 이해될 필요가 있다(Walker et al., 2004; Folke, 2006).
지시문 (instruction)
다음 문맥을 읽고 질문에 답하시오.
질문 (question)
2010년 아이슬란드 화산 폭발로 인해 발생한 항공대란이 유럽 경제에 미친 구체적인 총 피해액은 얼마인가?
추론 과정 (compact_reason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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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과제 해석
task_interpretation질문은 2010년 아이슬란드 화산 폭발로 인한 항공대란이 유럽 경제에 입힌 구체적인 경제적 피해 액수를 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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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정보 추출
information_extraction문맥에서 아이슬란드 화산 폭발, 항공기 운항 금지, 항공대란, 경제적 피해에 관한 내용을 추출한다.
- 2010년 아이슬란드에서 화산 폭발로 화산재가 대기를 타고 유럽 일대로 퍼져가면서
- 이로 인해 9.11 테러 이후 최악의 항공대란을 겪게 되었다.
- 경제적 피해가 수억 달러에 달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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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근거 선택
evidence_selection경제적 피해 규모를 언급한 문장을 선택하였으나, 질문이 요구하는 '구체적인 총 피해액'을 특정할 수 있는 정확한 수치는 누락되어 있다.
- 경제적 피해가 수억 달러에 달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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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논리 통합
logical_integration문맥에서는 피해 규모를 '수억 달러'라는 범위로만 제시하고 있을 뿐, 정확히 얼마인지에 대한 구체적인 숫자는 제공하지 않는다. 따라서 문맥 내의 정보를 결합해도 정확한 값을 도출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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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결론 도출
conclusion_formulation질문에서 요구하는 구체적인 수치는 문맥에 명시되어 있지 않으며, '수억 달러'라는 표현만으로는 확정적인 답을 내릴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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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답변 생성
answer_generation주어진 문맥만으로는 정확한 피해 액수를 확인할 수 없으므로 답변 불가능 판정을 내린다.
최종 답변 (final_answer)
주어진 문맥만으로는 답을 확인할 수 없다.
분석 (analysis)
문맥은 아이슬란드 화산 폭발로 인한 경제적 피해가 '수억 달러'에 달한다고 언급하고 있으나, 질문이 요구하는 구체적인 총 피해 액수는 명시되어 있지 않다. 따라서 정확한 수치를 알기 위해서는 외부 지식이나 추가적인 정보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