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맥 (context)
선행연구들을 종합해 볼 때, 높은 수준의 공감능력은 또래관계 형성 및 정서표현능력의 향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정서표현성은 또래관계 질에 영향을 미칠 것임을 알 수 있다. 이는 청소년들이 친밀한 또래관계를 형성하는데 있어 공감과 정서표현성이 관련 변인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따라서 공감이 중학생의 또래관계 질에 어떠한 영향을 주는지, 또한 그 과정에서 관여할 것으로 예측되는 정서표현성의 구체적인 영향력에 대해 알아보는 것은 청소년의 또래관계를 이해하고 발생하는 문제를 감소시키는 과정을 돕는 데 의미 있는 작업이 될 것이라고 여겨진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중학생을 대상으로 첫째, 공감, 또래관계 질, 정서표현성이 성별에 따라 어떤 차이가 있는지, 둘째, 공감, 또래관계 질, 정서표현성이 관련성이 있는지, 셋째, 공감이 정서표현성을 매개로 또래관계 질에 영향을 미치는지를 살펴보고자 한다.
청소년기는 급격한 신체변화와 함께 많은 갈등과 혼란 속에서 정체감을 확립하려 애쓰는 등의 심리적 변화를 경험하게 된다. 이전에 경험하지 못했던 변화와 발달과정 속에서 스트레스를 받고, 혼란스러워하며 학업성취나 대인관계 문제에도 직면하게 된다. 또한 이전 아동기보다 청소년기에 또래관계의 영향력이 강해지고, 또래로부터 얻는 지원과 인정이 매우 중요해진다. 또래관계가 잘 형성되고, 친구관계가 기능적 일수록 대인관계에 대한 청소년의 유능감은 높아지며, 긍정적인 또래관계를 통해 정서 공유와 자아개념 확립 및 필요한 사회기술을 학습하기도 한다. 이처럼 여러 영역에서 또래의 영향력이 인식되면서 지속적으로 또래관계에 대한 많은 연구들이 이루어지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또래관계의 질적인 측면을 강조하는 연구들이 진행되고 있다(김민경, 2011; 최진현, 2011). 이는 또래관계의 양적인 증가가 긍정적 기능뿐 아니라 친구들에게 투자해야 하는 시간 및 갈등의 증가 등 부정적 기능도 함께 제공하며, 필요한 지원을 얻기 위해서는 소수의 친밀한 관계만 있어도 충분하다는 이유이다.
또래란 비슷한 수준의 연령, 성별, 학년에서 신체적, 정신적 발달이 비슷하며 사회적으로 동일시되어 함께 상호작용할 수 있는 대상으로, 그들이 맺는 관계를 또래관계라 할 수 있다(Perry & Bussey, 1984). 비슷한 연령의 또래집단은 사회적 지원과 안정감을 제공해주고 서로에게 지지, 격려, 피드백을 해줌으로써 스스로 가치있는 존재라고 느끼게 해준다. 더불어 서로에게 중요한 역할 모델의 기능을 갖고 있어 함께 놀이, 운동, 학습하면서 서로의 행동을 관찰, 모방해 이를 내면화함으로써 자신의 것으로 만든다. 서로에게 중요한 강화자가 되어 또래의 칭찬과 비난에 민감한 반응을 나타내고 이로써 자신의 행동을 바꾸어 가게 된다(송명자, 1995). 또한 청소년의 또래관계는 공통적인 관심과 문제, 고민을 함께 나누는 관계로써 소속감을 제공하고, 가족을 벗어난 가치의 원천이 되며, 성인의 압력이나 간섭에 대항하는 힘을 주는 준거집단의 기능도 한다(홍주영, 도현심, 2002). 이처럼 또래관계는 청소년들에게 정체감과 자아개념을 확립하고, 사회성과 인지 행동 발달에 도움을 주며 개인의 자원 및 행복감을 증진시킨다. 그리고 청소년기 이후 청년기와 성인기의 바람직한 사회적 적응에도 지속적인 영향을 미친다.
또한 공감은 청소년의 학업태도나 또래관계, 문제행동 등과의 관련성도 유의미하게 보고되고 있다. Miller와 Eisenberg(1988)의 비행청소년과 공감과의 관계 연구에서 공감의 결핍이 사회 정서적 발달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밝혀졌고, 비행청소년들에게 이러한 공감이 부족한 것으로 보고된 바 있다. 이처럼 공감은 대인관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며 특히 청소년의 경우 학교생활 적응과 또래관계에도 영향을 미친다. 사회적 관계에서 또래가 차지하는 의미와 비율이 확연하게 커지는 청소년기 아이들에게는 긍정적인 또래관계 형성은 중요한 이슈이다. 특히 단순히 놀이친구를 필요로 하는 어린 아동과 달리 청소년기에는 서로의 내면을 깊이 이해하고자 하는 욕구가 있으므로 더 큰 의미를 갖는다고 할 수 있다. 또한 어린 아동들은 특별한 활동을 함께 하는 경우 또래집단으로 간주하는 반면, 청소년은 친밀감, 신뢰감 같은 심리적 특성에 기반하여 또래관계를 형성하게 된다(김진경, 2002). 나아가 또래들과의 관계를 통해 자아감을 발전시키고, 정체감에 가치를 부여해주고 지지해주는 타인들을 선택해 나가기 시작한다.
공감(empathy)이라는 용어가 심리학 분야에서 사용된 것은 미학 심리학을 연구한 Lipps(1903)에 의해서였다. 그는 예술작품을 감상할 때, 감상자의 내적인 모방에 의해 작품과 감상자 사이에 동일시가 일어나고,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내적상태가 작품과 동일한 정서상태를 유발하게 된다고 하였다. 이후 Titchner(1909)가 Lipps의 공감(einfühlung) 개념을 빌려오면서 상담과 심리치료, 사회심리학 분야에서 공감에 대한 논의가 활발히 이루어졌고, 공감의 개념도 학자들의 목적과 관점에 따라 다양하게 정의되었다. 최근에는 공감을 상대방의 관점을 수용하는 능력인 인지적 측면을 강조(Feshbach, 1975; Mead, 1934; Rogers, 1959)하거나, 상대방의 정서를 대리적으로 느끼는 정서적 측면의 강조(Hoffman, 1982; Eisenberg & Miller, 1987)하거나 혹은 이해한 내용을 상대방에게 전달하는 의사소통적 측면을 강조(Carkhuff & Truax, 1967)하던 것이 차츰 복합적인 개념으로 이해되어 지고 있다.
또래관계를 촉진시켜 주는 중요한 요소 가운데 하나가 바로 ‘공감’이다. 공감이란 다른 사람의 내적인 경험, 즉 주관적인 경험이나 심리상태를 마치 나의 것처럼 느끼며 의사소통하는 것(박성희, 2004; Rogers, 1975)으로 또래관계에서의 상호작용을 돕는다. 공감은 여러 개의 하위요인들로 구성되어 있다. 학자들의 입장에 따라 강조하는 요소들이 다르긴 하지만 적어도 정서와 인지 두 차원이 포함된 복합적 개념으로 보고 있으며, 이 외에 자주 거론되는 것으로 의사소통적 요소가 있다. 본 연구에서 핵심적 요인으로 살펴볼 것 가운데 하나인 인지적 요소는 타인의 역할이나 조망을 마치 자신의 것처럼 이해하고 수용하는 것을 말한다(신경일, 1994). 타인의 언어뿐 아니라 표정, 몸짓과 같은 비언어적인 표현이나 상황, 조건 등을 고려하도록 하는데 이 과정에서 타인의 정서에 대한 인식능력 및 솔직한 감정과 그렇지 않은 감정을 구별하는 정서평가 능력이 향상된다(Mayer & Salovey, 1997). 또 다른 요인인 정서적 요소는, 타인의 감정을 함께 나누는 공감에 의한 정서반응을 의미한다(한종순, 2005). 즉, 타인의 감정과 정서를 이해하는 데 그치지 않고, 타인의 감정을 자기감정처럼 대리 경험하는 것을 강조한다.
먼저 공감의 인지적 요소란 공감적 정서나 행동을 이끌어내는 지적인 기제나 작용을 의미한다(박성희, 1994). 대부분의 학자들이 공감의 인지적 요소라고 동의하는 주요 개념에는 역할수용(role taking)이나 관점수용(perspective taking)을 들 수 있다(Davis, 1980, 1983; Feshbach, 1982; Hoffman, 1982; Rogers, 1975). Mead(1934)는 공감을 타인의 역할을 취해보고 대안적인 조망을 취해 볼 수 있는 능력으로 정의하며 사회적 상호작용을 촉진시켜주는 중요한 요소로 생각하였다. 인지적 요소에 해당하는 또 하나의 개념으로 ‘감정의 재인’을 들 수 있다. 이는 Feshbach(1975)가 제안한 공감의 필수적인 선행 인지조건 가운데 하나로, 타인에게서 발견되는 감정을 인지해 내는 능력을 의미한다. Borke(1971)가 공감을 보다 구체적으로 타인의 감정을 식별하고 가려낼 수 있는 능력이라고 정의한 것도 이러한 재인식의 측면을 강조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더불어 공감의 인지적 특징을 부각시킨 사람의 하나로 Piaget를 빼놓을 수 없다.
지시문 (instruc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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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question)
공감의 인지적 요소 중 타인의 역할을 취해보고 대안적인 조망을 취해볼 수 있는 능력으로 정의하며, 사회적 상호작용을 촉진시키는 중요한 요소로 간주된 학자는 누구인가?
추론 과정 (compact_reason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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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과제 해석
task_interpretation공감의 인지적 요소와 관련된 특정 정의를 내린 학자를 찾는 질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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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정보 추출
information_extraction공감의 인지적 요소, 역할 수용, 사회적 상호작용 촉진과 관련된 내용을 문맥에서 추출한다.
- 공감의 인지적 요소란 공감적 정서나 행동을 이끌어내는 지적인 기제나 작용을 의미한다
- 주요 개념에는 역할수용(role taking)이나 관점수용(perspective taking)을 들 수 있다
- 사회적 상호작용을 촉진시켜주는 중요한 요소로 생각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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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근거 선택
evidence_selection질문에서 요구하는 '대안적인 조망을 취해볼 수 있는 능력'과 '사회적 상호작용 촉진'이라는 키워드가 포함된 문장을 선택한다.
- Mead(1934)는 공감을 타인의 역할을 취해보고 대안적인 조망을 취해 볼 수 있는 능력으로 정의하며 사회적 상호작용을 촉진시켜주는 중요한 요소로 생각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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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논리 통합
logical_integration선택된 문장에서 해당 정의를 내린 주체인 학자의 이름을 확인한다.
- Mead(1934)는 공감을 타인의 역할을 취해보고 대안적인 조망을 취해 볼 수 있는 능력으로 정의하며 사회적 상호작용을 촉진시켜주는 중요한 요소로 생각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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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결론 도출
conclusion_formulation질문에 부합하는 학자는 Mead임을 도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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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답변 생성
answer_generation최종 답변으로 학자의 이름을 제시한다.
- Mead(1934)
최종 답변 (final_answer)
Mead(1934)
핵심 해석 (core_interpretation)
공감의 인지적 요소 중 역할 수용과 대안적 조망 능력을 강조하며 사회적 상호작용의 중요성을 언급한 학자가 Mead임을 문맥을 통해 확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