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맥 (context)
뉴스나 인터넷 등 방송매체를 통해 강력 혹은 흉악범죄 등 끔찍한 범죄의 소식을 접할 때 많은 사람들이 그 범죄자를 우선적으로 비난하게 마련이다. 많은 사람들은 그가 피도 눈물도 없는 흉악무도한 사이코 패스이며, 양심이라고는 전혀 찾아볼 수 없으며, 구제불능이라고 가정한다. 또한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강력한 처벌 혹은 사회로부터의 격리가 가장 효과적인 해결방안이라고 생각한다. 이러한 사고방식은 범죄의 원인은 단지 ‘부도덕한 개인’으로부터 비롯되며 ‘강력한 처벌’만이 유일한 대응책이라는 접근이 내재되어 있다. 이러한 접근법은 사람들의 감정적 공감은 쉽게 얻어낼 수는 있겠지만, 궁극적으로 범죄자의 교화와 이를 통한 범죄의 감소에는 얼마나 효과적일 수 있는가에 대해서는 의문이 든다. 실제로 과거의 구금주의 및 형벌주의적 접근이 재범률의 감소에 그리 효과적이지 못했다는 사실은 이러한 접근이 바람직하지만은 않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개인의 범죄행동은 대부분 다양한 변인의 복합적인 관계에서 발생하며, 따라서 이러한 측면들을 효과적으로 다루기 위해서는 ‘무거운 형벌’에만 초점을 맞출 것이 아니라 다양한 요인들을 고려하는 다차원적 접근법이 필요하다.
현재 교정의 추세는 과거 ‘응보 및 처벌’에서 ‘교화 및 회복’을 중시하는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으며, 따라서 무엇보다 수형자들의 교정·교화를 어떻게 효과적으로 이루어내는가 하는 문제가 교정계의 중요한 화두로 대두되고 있다. 특히, 무엇보다 교정의 출발이자 핵심이 수형자의 변화이며 이는 개인의 내면으로부터 비롯된다는 점을 고려할 때, 체계적인 교정 심리치료의 중요성은 상당히 높다. 한국의 경우 대략 1980년대 무렵부터 교정 현장에 적용하기 위한 각종 심리치료의 연구가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심리치료 프로그램들이 비행이나 교정현장에 적용되던 초기에는 주로 행동치료 및 인지행동치료의 심리치료 기법이 수형자 혹은 비행 청소년들의 교화를 위해 사용되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미술치료, 음악치료, 원예치료, 심리극, 영화치료, 명상 등 다양한 접근법이 교정현장에서 시도되고 적용되고 있다. 이러한 추세는 바람직하다고 판단된다. 왜냐하면 범죄유형 및 형량, 범죄동기, 재범여부, 연령, 정신질환 여부 등 수형자들 각각이 지닌 배경과 특성이 다양하다는 점을 고려할 때, 획일적인 접근보다는 다원화된 접근이 더욱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인간은 세상에 태어나는 그 순간부터 타인과의 관계의 장에 편입된다. 부모형제 및 가까운 주변사람들로부터 시작되는 관계의 범위는 개인의 성장과 함께 점점 넓어져 사회의 다양한 만남을 포괄하게 된다. 따라서 개인이 살아오면서 어떠한 관계적 경험을 가졌느냐하는 문제는 개인의 성격형성, 성장과 발전 그리고 심리적 건강에 큰 영향을 끼치며, 때때로 그 여파는 평생 동안 이어지기도 한다. 하지만 범죄자들은 많은 경우 적절한 양육을 받지 못했거나 어린 시절부터 학대받은 경험 또는 크게 좌절했던 경험을 가지고 있거나 자신을 사랑해주고 지지해주는 기반을 가지지 못하는 등 부정적인 대인관계 경험을 가졌던 경우가 많다. 이는 개인의 부정적인 자아상 형성, 실패 경험에 대한 취약성 증가, 혹은 반사회적 성향 등으로 나타나게 된다. 뿐만 아니라, 타인과의 관계는 일생동안 끊임없이 이루어지기 때문에 개인의 부정적인 대인관계 경험, 미숙한 대인관계 스킬 그리고 그에 대한 반동으로 잘못 형성된 역기능적인 사고 패턴은 평생에 걸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게 된다. 따라서 수형자들에게 타인과의 적절한 관계법을 훈련을 시키는 것은 필요하다.
범죄자들은 성장과정에서 부정적인 가정이나 역기능적인 주변 환경 속에서 부적절한 인간관계를 경험하는 경우가 많으며, 그로 인해 부적응적 성격 패턴 및 역기능적인 태도를 지니는 경우가 많다. 일례로 일반인과 수형자의 비교연구에서, 수형자의 경우 일반인에 비해 우울, 피해망상, 반사회성, 공격성, 상호작용에 대한 거부, 높은 충동수준과 낮은 감정 통제 등의 특질이 유의미한 수준으로 높게 나타났다. 그리고 이러한 내적 갈등은 그들의 잘못된 선택을 동기화하는 중요한 요인이 된다. 그러므로 범죄자의 재사회화는 범죄자들의 근본적인 내면의 상처를 치유하고 건전한 사회성을 함양하는 것부터 시작해야 할 것이다. 따라서 범죄자 내면의 변화를 끌어내기 위한 교정 심리치료의 역할은 중요하다 할 수 있다. 교류분석은 1950년대 에릭 번(Erik Berne)에 의해 창시되었으며, 개인의 자아 상태와 의사소통의 교류분석을 통해 개인에 대한 이해를 제공하고 변화를 이끌어내는 심리치료법이다. 교류분석은 현재 각종 교육·기업·심리치료 현장에 광범위하게 응용되고 있으며, 또한 긍정성의 함양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교류분석 심리치료 프로그램은 개인의 상호간 의사교류 방식의 분석, 억압된 감정의 교류인 라켓분석, 삶의 밑그림인 각본분석 등을 통해 현실 적응적인 방향으로 변화를 유도하는 프로그램이라 할 수 있다. 특히, 교류분석의 가장 큰 특징은 “통합적 접근”으로 좁게는 자기 심리학으로부터 넓게는 행동․인지 치료적 접근까지를 총 망라하는 광범위한 심리치료 접근을 포괄한다. 더군다나 교류분석의 주요개념인 자기긍정, 타인긍정 인생태도(I’m ok, You‘re ok), 자율성, 상호의존성 등의 개념은 긍정심리학적으로 재해석되어 개인의 심리적 안녕과 긍정성 함양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현재 교류분석은 이러한 강점을 바탕으로 비행청소년의 교화, 직무만족도 향상, 스트레스 대처, 부모 교육, 사회성 계발, 등 다양한 분야에 응용 및 적용되고 있다. 특히 교정관련 분야와 관련하여서도 여러 선행연구들은 사회 부적응, 청소년 문제 행동, 개인의 내재된 트라우마 극복 등에 교류분석 프로그램이 효과가 있다는 사실을 보고했다.
자기효능감(Self-efficacy)은 심리학자 반두라(Albert Bandura)에 의해 제안된 개념으로 ‘개인이 스스로 상황을 극복할 수 있고 자신에게 주어진 과제를 성공적으로 수행할 수 있다는 신념이나 기대’로 정의된다. 이는 자신에 대한 평가적 개념인 자아존중감(self-esteem)에 비해서 더욱 목표 지향적이고 과업 초점적인 개념이라 할 수 있다. 자기효능감은 목표를 향한 인간의 동기와 그 성취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며 또한 행동의 변화를 유발하는 강력한 요소 중 하나이다. 구체적으로 자기효능감의 수준은 행동의 시작, 목표를 성취하기 위한 노력의 투입 정도, 어려운 상황 속에서의 행동의 지속을 결정짓는다. 최근의 연구에 의하면, 자기효능감은 스트레스 대처 및 적응, 자기통제력 향상, 정서 조절, 진로결정 등 다양한 변인에 관여한다. 이는 주관적 스트레스 지각수준이 범죄행위와 연관이 있으며 그 패턴에 영향을 끼친다는 점, 자기통제가 수형자의 준법태도, 전과력, 적응정도 등에 영향을 미친다는 점 등을 고려할 때, 자기효능감의 향상은 수형자들의 적응 및 심리적 건강의 회복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측된다.
본 연구에서는 수형자들을 대상으로 교류분석 프로그램의 효과를 측정하고 이 프로그램의 교정교육 기여 가능성에 대해 논의하였다. 분석된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교류분석 프로그램은 수형자들의 자기효능감 향상에 기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기효능감 척도의 사전사후 응답 비교 시 p<.001 수준에서 유의미한 결과가 나타났다. 또한 심층면접의 결과 역시 이 프로그램이 일부 수형자들의 구체적인 목표 설정과 실천을 위한 동기를 제공하고, 자기성찰의 계기가 되었으며, 긍정성의 함양에 도움이 되었다는 면접자들의 보고가 있었다. 이는 교류분석 프로그램이 자기효능감의 향상에 유의미한 효과를 끼칠 것이라는 가설을 지지한다. 둘째, 교류분석 프로그램은 수형자들의 대인관계스킬의 향상에 기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인관계스킬의 척도의 사전사후 응답 역시 p<.001 수준에서 유의미한 결과가 나타났다. 또한 심층면접의 결과 역시 이 프로그램이 일부 수형자들의 대인관계의 지식함양에 도움을 주고, 이 프로그램을 통해 타인에 대한 이해 및 배려 증가했다는 면접자들의 보고가 있었다. 나아가 어느 한 사례는 이 프로그램이 오랫동안 하지 못했던 자기표현을 촉발하게 된 주요 동기원으로서 기능했다는 점을 보여주었다.
연구대상자의 내적 변화 및 심경을 조사함으로써 프로그램의 효과성을 보다 심층적으로 알아보기 위하여 심층면접을 실시하였다. 심층면접 시 사용된 질문은 양적연구에서 사용되었던 자기효능감과 대인관계 척도의 내용을 바탕으로 하여 구성되었으며, “자기효능감”에 대한 질문 4개, “대인관계”에 대한 질문 8개 및 “프로그램의 참여 기대 및 효과성”에 대한 질문 2개, 총 14개로 구성하였다. 다만 교도소의 사정상 프로그램 진행을 위한 시간 이외의 시간을 할당받을 수 없었기 때문에, 보조연구자가 연구에 참여하여 프로그램이 진행되는 동안 심층면접이 진행되었다. 또한 교도소 보안상의 이유로 녹취록을 활용한 녹음이 허락되지 않았기 때문에 면접내용을 직접 기입한 후 컴퓨터로 녹취를 푸는 방식으로 심층면접 내용이 확보되었다.
자기표현은 의사소통과 대인관계, 개인의 심리적 건강에 있어 매우 중요한 요소이다. 왜냐하면 내가 원하는 것을 적절하게 표현함으로써 타인과의 관계 속에서 나타나는 내적 갈등을 최소화할 수 있으며, 표현을 통해서 타인과의 갈등과 오해의 여지 또한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참여자 ‘인내’의 경우, 이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자기표현에 대한 동기를 얻었고, 본인의 표현을 빌리자면 “엄청나게 어려운 일”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가족접견 시 가족(특히 어머니)에게 지난 십 수 년 간 하지못했던 자기표현을 해냈다. 요약하면, 교류분석 프로그램이 전반적으로 실험집단 수형자들의 자기효능감과 대인관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이야기 할 수 있다. 자기효능감의 측면에서 이 프로그램은 미래에 대한 구체적인 목표 설정과 그 실천의 의지를 불어넣었고, 자기성찰과 반성에 대한 계기를 마련해주었으며, 자신과 타인에 대한 긍정성의 고취에 효과적이었다. 대인관계적 측면에서는 대인관계와 관련된 지식 함양, 타인에 대한 이해 및 배려 증가, 자기표현의 측면에서 효과적이었다. 위 프로그램의 심층면접의 결과를 종합해 볼 때, 교류분석 프로그램은 교정교육 현장에서 수형자의 교화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지시문 (instruction)
다음 문맥을 읽고 질문에 답하시오.
질문 (question)
교류분석 프로그램이 수형자들의 자기효능감과 대인관계 측면에서 구체적으로 어떠한 긍정적 변화를 이끌어냈는지 기술하시오.
추론 과정 (compact_reason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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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과제 해석
task_interpretation교류분석 프로그램이 수형자의 자기효능감과 대인관계에 미친 구체적인 효과를 정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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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정보 추출
information_extraction자기효능감과 관련된 연구 결과 및 심층면접 내용을 추출한다.
- 교류분석 프로그램은 수형자들의 자기효능감 향상에 기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 일부 수형자들의 구체적인 목표 설정과 실천을 위한 동기를 제공하고, 자기성찰의 계기가 되었으며, 긍정성의 함양에 도움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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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근거 선택
evidence_selection대인관계와 관련된 연구 결과 및 심층면접 내용을 추출한다.
- 교류분석 프로그램은 수형자들의 대인관계스킬의 향상에 기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 대인관계의 지식함양에 도움을 주고, 이 프로그램을 통해 타인에 대한 이해 및 배려 증가했다
- 이 프로그램이 오랫동안 하지 못했던 자기표현을 촉발하게 된 주요 동기원으로서 기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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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논리 통합
logical_integration추출된 자기효능감 측면의 효과와 대인관계 측면의 효과를 각각 분류하여 통합한다.
- 자기효능감의 측면에서 이 프로그램은 미래에 대한 구체적인 목표 설정과 그 실천의 의지를 불어넣었고, 자기성찰과 반성에 대한 계기를 마련해주었으며, 자신과 타인에 대한 긍정성의 고취에 효과적이었다.
- 대인관계적 측면에서는 대인관계와 관련된 지식 함양, 타인에 대한 이해 및 배려 증가, 자기표현의 측면에서 효과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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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결론 도출
conclusion_formulation두 가지 측면에서의 변화를 종합하여 최종 답변을 구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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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답변 생성
answer_generation질문에 대한 최종 답변을 작성한다.
최종 답변 (final_answer)
교류분석 프로그램은 자기효능감 측면에서 수형자들에게 미래에 대한 구체적인 목표 설정과 실천 의지를 부여하고, 자기성찰 및 반성의 계기를 마련하며, 자신과 타인에 대한 긍정성을 고취하는 효과를 보였다. 대인관계 측면에서는 대인관계 관련 지식 함양, 타인에 대한 이해와 배려의 증가, 그리고 억눌려 있던 자기표현을 촉발하는 데 기여하였다.
핵심 해석 (core_interpretation)
교류분석 프로그램은 수형자들의 자기효능감 측면에서 구체적인 목표 설정과 실천 의지를 부여하고 자신과 타인에 대한 긍정성을 고취하였으며, 대인관계 측면에서는 관련 지식 함양과 타인에 대한 이해 및 배려 증가, 자기표현 촉발에 기여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