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맥 (context)
특성화고 학생들의 진학 현상을 어떻게 이해할 것인가에 대해 일치된 견해를 찾기 어렵다. 한쪽에서는 직업기술 수준이 점차 높아지고 있기 때문에 중등학교 단계의 직업교육을 통해서는 산업현장이 필요로 하는 인력을 양성하기 어려우며, 따라서 대학진학 현상은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이해한다. 반면, 다른 한쪽에서는 사회가 변화더라도 고등학교 수준의 기능인력은 필요하며, 대학 수준의 기능인력을 양성하는 것은 과잉학력으로 말미암은 개인적․사회적 문제를 일으킨다고 주장한다(정철영, 1997: 38~43). 비록, 특성화고 학생의 진학 현상을 바라보는 시각은 다르다 할지라도 산업현장에서 겪고 있는 기능인력의 부족 문제를 고려한다면, 특성화고의 취업기능이 더 확대되어야 할 필요성이 있다는 주장에 이의를 제기하기 어렵다(나승일․김기용․문세연․민상기, 2009). 최근 정부에서 시행하고 있는 마이스터고 육성 정책과 선 취업-후 진학 정책 등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노력으로 이해된다(교육과학기술부, 2012; 관계부처합동, 2010).
학교의 어떠한 특성과 노력이 학교 취업률을 높이는가? 특성화고 학생의 취업에 관한 연구는 직업교육 분야의 주요 연구 주제로 다루어져 왔으며, 연구 결과 또한 상당히 축적되어 있다(김경근․변수용, 2006; 노경란․허선주, 2012; 오석영, 2012). 그러나 선행연구는 분석 단위를 주로 개인에 두고 취업 현상을 연구해왔기 때문에 학교의 특성이 취업에 주는 효과에 초점을 둔 연구는 소수에 불과하다(이지혜․정철영, 2010). 특성화고는 학교 간 설립유형, 학교계열, 학교규모 등 배경적인 특성에 있어서의 차이가 있을 뿐만 아니라 진로교육 노력, 전공 교과에 대한 학생만족, 학부모의 학교 경영참여, 교사학생 간 신뢰 등 학교 경영과정에서의 차이가 존재한다. 본 연구는 학교가 가진 이러한 특성들이 학교 간 취업률 차이에 주는 효과를 밝히고자 한다.
한편 안선영과 이경상(2008)은 한국청소년패널조사 데이터를 사용하여 고등학교 계열별 진로결정 요인을 분석하였다. 전문계고 학생 중 진학결정과 취업결정을 비교한 결과, 교육포부, 학교생활적응, 자기효능감이 낮은 학생은 취업을 선택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오석영(2012)은 2011년~2012년 특성화고 진로이력 분석 자료를 활용하여 진로결정 집단별 차이를 밝히고 있다. 이 연구의 결과를 살펴보면, 진로상담이 2011년에는 취업결정에 영향을 주지 못했지만 2012년에는 정적인 영향을 주었고, 학과․학교안내는 진학결정보다 취업결정에 영향을 주었다. 이상과 같이 특성화고 취업결정 요인에 관한 선행연구는 개인, 가정, 학교 수준의 다양한 요인을 분석하였지만, 다층자료 분석에 적합한 방법론을 적용한 논문은 소수에 불과하며, 학교가 가진 특성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 이에 본 연구는 학생 수준과 학교 수준 변인의 효과를 분리하여 각 수준에 적합한 추정치를 도출할 수 있는 모형을 적용하되, 설립유형, 학교계열, 전년도 취업률, 학부모 경영참여, 학생전공만족 등 학교 특성을 나타내는 변인의 효과를 중심으로 분석을 진행한다.
또한 분석 방법면에서 대부분의 선행연구가 자료의 위계적인 성격을 고려하지 못했다는 한계를 가진다. 학생의 취업은 개인경험, 가정배경 등과 같이 개인이 가지고 있는 고유한 특성뿐만 아니라 같은 학교에 다니는 학생이라면 동일한 영향을 받는 요인들의 영향을 동시에 받는다. 이와 같이 자료가 위계적인 속성가지고 있을 때 두 수준 변인의 영향력을 분리하지 않을 시 회귀분석의 기본 가정인 독립성 가정 위배 등으로 인해 연구 결과가 심각하게 왜곡될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 또한 학교가 가진 고유한 효과 또한 분석하기 어렵다(Osborne, 2000; Raudenbush & Bryk, 2002). 이에 본 연구에서는 자료의 위계적 특성과 이분형 종속변수(취업 여부)의 특성을 동시에 고려할 수 있는 일반화선형회귀모형(Hierarchical general linear model)을 활용하여 개인변인의 영향력을 통제한 상태에서 학교 특성이 학생 취업에 주는 효과를 분석한다. 이러한 연구는 학문적으로 특성화고의 취업 현상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며, 실천적으로는 취업률 제고를 위한 정책의 수립과 실천을 위한 시사점을 제공해줄 것이다.
학교 구성원 간 관계의 질은 학교 취업률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교사-교사, 교사-학생, 교사-교장 등 학교 구성원 간 관계가 양호할수록 취업률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교 구성원 간 관계의 질은 신뢰 정도를 보여주는 지표인데, 학교의 신뢰 문화(culture of trust)는 학교목표의 공유, 협동적인 노력, 학생의 긍정적 성장을 가능하게 한다(Hoy & Miskel, 2008). 본 연구에서 확인한 바와 같이 교장, 교사, 학생 간 관계는 특성화 고등학교의 목표에 대한 이해와 목표 달성을 위한 공동의 노력의 결과로서 취업률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것으로 이해된다. 학교의 진로교육 노력은 학교의 취업률을 높인다. 진로교육은 직업을 준비하는 과정을 포함한 개념으로 자신에게 적합한 직업을 찾는 능력을 기르는 활동을 의미한다(Crites, 1981). 진로교과 교육, 진로강연, 학과안내, 진로검사, 직업체험 등 학교에서 제공하는 진로교육은 직업세계에 관한 이해의 폭을 넓혀주며, 궁극적으로 학생의 취업선택에 긍정적 효과를 주는 것으로 이해된다. 이러한 결과는 학교의 자체적 노력으로 학생 취업률을 제고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정책적 시사점이 크다.
선행연구는 전공만족을 개인이 가진 특성으로 간주하고 진로선택에 주는 효과를 분석하였으며, 교과(전공) 흥미 및 자신감은 개인의 취업(장현진 외, 2012) 또는 대학진학(최동선, 2009)에 주는 효과가 없는 것으로 보고하고 있다. 그러나 전공만족을 학교 특성으로 간주한 본 연구에서는 전공과목에 대한 학생의 흥미와 자신감이 높은 학교 높일수록 학교의 취업률이 낮아지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이러한 결과는 전공교과에 대한 자신감과 흥미가 취업이 아닌 대학진학 수요를 창출하는 기제로 작용하고 있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특성화고 졸업자에 대한 사회적 인식은 그리 긍정적이지 못할 뿐만 아니라 고졸자의 취업의 질, 임금 수준, 사회 지위는 대졸자와 많은 차이가 있다(김유선․권혜자․김종진․이영규, 2009; 김안국․신동준, 2007). 이러한 사회적 현실을 고려할 때 전공에 대한 만족과 자신감이 높은 학생들은 취업보다 대학진학을 선택하는 것으로 이해된다. 이는 특성화고의 취업 문제가 학교 차원의 노력뿐만 아니라 사회적․제도적 차원의 지원이 병행될 필요가 있음을 시사한다.
첫째, 진로교육 내실화를 위한 학교의 노력과 정책적 지원이 확대되어야 한다. 학생이 어떠한 동기에 의해 특성화고에 입학하였는지 그리고 입학한 학교에서 진로교육을 위해 어떠한 노력을 하였는지는 학생 취업에 적지 않은 영향을 준다. 학교는 학생이 진로를 탐색하고 자신에게 적합한 직업을 선택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질 수 있도록 진로강연, 직업체험, 진로검사 등 다양한 진로탐색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노력을 경주해야하며, 정부는 인적․물적 자원의 지원을 통해 학교에서의 진로교육이 내실 있게 운영되도록 정책을 추진해야한다. 둘째, 특성화고의 취업 문제는 학교 자체의 노력뿐만 아니라 사회적․정책적 노력이 병행되어야 한다. 본 연구에 의하면 성적이 우수한 학생, 가구소득이 높은 학생일수록 취업할 가능성은 낮아진다. 학부모는 학교 경영참여를 통해 진학에 관한 그들의 요구를 반영하고 있으며, 학교가 학생들의 전공 흥미와 자신감을 높여 줄수록 학생들은 취업을 기피한다. 이러한 연구 결과는 고졸 취업 문제가 학교에서 잘 가르치는 것도 중요하지만, 정부 정책을 통해 취업의 질, 임금 수준, 사회적 편견 해소를 위한 노력이 선행되어야 함을 시사한다.
본 연구는 특성화 고등학교 간 취업률의 차이가 크다는 점에 주목하고 개인 및 가정 수준 변인의 영향력을 통제한 상태에서 학교의 어떠한 특성들이 학교 간 취업률 차이에 영향을 주는지 밝히고자 하였다. 이를 위해 한국직업능력개발원에서 제공하는 KEEP 데이터 2004년, 2005년, 2007년, 2008년 자료를 활용하여 연구를 진행하였다. 주요 연구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학부모의 경영참여가 활발한 학교일수록 학교의 취업률은 낮아진다. 둘째, 학생의 전공만족도가 높은 학교일수록 학교의 취업률은 낮아진다. 셋째, 학교 구성원 간 관계가 양호할수록 학교의 취업률은 높아진다. 넷째, 진로교육을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학교일수록 학교의 취업률은 높아진다. 이러한 결과는 특성화고의 노력이 학생 취업에 긍정적 효과를 줄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주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으며, 더불어 고졸 취업 문제는 사회적․정책적 노력이 병행되어야 함을 시사한다.
지시문 (instruc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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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question)
본 연구의 결과에 따르면, 학교 구성원 간의 관계와 진로교육 노력이 학교의 취업률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가?
추론 과정 (compact_reason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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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과제 해석
task_interpretation학교 구성원 간의 관계와 진로교육 노력이 학교 취업률에 미치는 영향력을 파악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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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정보 추출
information_extraction문맥에서 학교 구성원 간 관계와 진로교육에 관한 서술을 추출한다.
- 학교 구성원 간 관계의 질은 학교 취업률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 학교 구성원 간 관계가 양호할수록 취업률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 학교의 진로교육 노력은 학교의 취업률을 높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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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근거 선택
evidence_selection관계의 질이 취업률에 미치는 긍정적 영향과 진로교육 노력이 취업률을 높인다는 핵심 근거를 선택한다.
- 교사-교사, 교사-학생, 교사-교장 등 학교 구성원 간 관계가 양호할수록 취업률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 학교의 진로교육 노력은 학교의 취업률을 높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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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논리 통합
logical_integration두 요인 모두 학교의 취업률을 높이는 긍정적인 요인임을 통합하여 정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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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결론 도출
conclusion_formulation구성원 간 관계가 양호할수록, 그리고 진로교육 노력이 활발할수록 취업률이 높아진다는 결론을 도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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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답변 생성
answer_generation질문에 대해 명확하고 간결한 서술형으로 답변을 작성한다.
최종 답변 (final_answer)
학교 구성원 간의 관계(교사-교사, 교사-학생, 교사-교장 등)가 양호할수록 학교의 취업률은 높아지며, 학교의 진로교육 노력 또한 학교의 취업률을 높이는 역할을 한다.
핵심 해석 (core_interpretation)
문맥 내에서 학교 구성원 간 관계의 질과 진로교육 노력이 학교 취업률에 미치는 상관관계를 찾아내어, 두 요인 모두 취업률을 높이는 긍정적인 요인임을 확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