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맥 (context)
진로교육을 생애 전반에서 이루어지는 교육적 활동으로 파악하는 관점은 Super의 진로발달이론에 근거한다. Super는 일반적인 발달처럼 진로도 생애단계별 과업을 성취함으로써 발달하는 것으로 보고, 개인의 직업발달과정을 생애발달의 과정으로 파악하였다. 초기에 Super는 진로발달단계를 크게 생애발달단계에 따라 5가지로 제시하였다. 이 5단계는 흥미, 역량, 태도 등을 발달시키는 성장기(0~14세), 학교 활동, 여가 활동 등을 통해 자아를 검증하여 잠정적인 직업탐색을 시도하는 탐색기(15~24세), 적합한 분야를 발견하고 시도하는 것을 특징으로 하는 확립기(25~44세), 그 이후의 유지기(45~64세), 쇠퇴기(65세 이상) 등으로 구성된다. Super에 따르면, 이 5단계 중 탐색기와 확립기의 진로발달은 직업 세계에 구체적인 선택 안정 발전을 이루는 시기로서 중요시된다.
특히, 진로가 생애성을 가진 활동이라는 점에서 청소년기에는 진로교육의 내실화가 강조된다. 대표적인 진로발달이론가인 Super는 진로발달단계를 나누어 단계별로 이행해야 할 과업을 제시하였는데, Super의 이론에서 우리나라 중등교육과 고등교육 단계는 탐색기에 해당한다. 이 시기에는 여러 가지 활동을 통해 자아를 검증하고 직업탐색을 시도하게 되는데, Super는 특히 탐색기의 진로발달을 강조하였다. 윤형한 등(2005)과 이지연(2007)은 탐색기에 해당하는 중학교 3학년 및 고등학교 3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진로개발성과를 분석하였는데, 이들 연구에서 학교에서의 진로지도 활동은 진로개발 성과에 긍정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진로개념의 발달적 관점에서 볼 때, 이전 단계에서의 결손이 다음 단계에의 과업수행에도 영향을 미치는 누적적 특성을 갖는다는 측면에서 이 시기 학교에서의 진로교육은 중요성을 더하고 있다.
반면, 최윤정(2012)은 서울교육종단연구 1, 2차 자료를 활용하여 중학생을 대상으로 진로교육경험 및 특징에 따라 진로교육유형을 구분하고, 진로교육유형에 따른 진로역량(목표의식, 자기주도학습태도, 자아개념, 진로성숙도 등)의 차이 또는 영향력을 분석하였다. 분석 결과, 여러 가지 진로교육경험을 체험하는 ‘적극적 진로교육’ 유형이 다른 유형에 비해 진로교육성과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윤형한 등(2005)은 한국교육고용패널데이터를 활용하여 중학생과 인문계, 실업계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학교 진로지도 경험 여부 및 만족도에 따른 진로개발 성과(자기 이해, 직업정보이해, 진로결정효능감, 구직효능감 등)를 분석하였다. 분석 결과, 진로지도 경험 횟수가 증가할수록 진로개발 성과 평균이 증가하였으며, 만족 집단이 불만족 집단보다 성과변수에서 높은 점수를 보여 진로 지도 경험과 만족도가 진로개발 성과에 유의하게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온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한편, 우리나라 중등교육 단계에서 일반고등학교에서의 진로교육은 진학교육과 치환될 만큼 지원할 대학에 대한 진학지도가 대부분을 차지한다. 개념적으로 보았을 때 진학교육은 앞에서 언급된 직업교육과 마찬가지로 진로교육의 일부임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진로교육은 대학진학자에게는 진학자의 성적에 맞는 대학을 결정하도록 돕는 과정에 지나지 않는 것으로 인식됐다. 이와 같은 성적에 기반을 둔 대학진학지도가 고등학교의 교육 활동과 대학에서의 교육이 단절되는 결과를 낳는 것에 대해 비판하며, 정광희 등(2005) 은 고등학교에서의 활동이 대학에서도 누적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도록 ‘고교-대학 연계’가 강조되어야 함을 주장하였다. 정광희 등(2005)은 학생의 적성은 학교 교육을 받는 동안 일관되게 발현될 수 있어야 하므로, 고교-대학 연계 활동을 통해 대학 입학 전의 활동이 입학 후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고교-대학 연계 활동은 현재 학제상 발생할 수 있는 단절을 보완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적극적 진로교육 활동의 일환으로 간주할 수 있으며, 진로에 대한 발달적 관점과 맥을 같이 한다.
고교-대학 연계 활동은 확대된 진로교육에 대한 관점에서 볼 때, 진로교육 활동의 하나로 간주할 수 있으며, 기관 간 연계를 통해 진로발달의 일관성을 높이고자 하는 의도를 가진다는 점에서 중요성이 있다. 고교-대학 연계 활동을 진로교육의 관점에서 이해하는 데 있어 정광희 등(2010)의 논의를 빌어오는 것은 도움이 된다. 정광희 등(2010)은 진로 지도에 대해 ‘직업적 발달을 촉진하고 선택된 직업(혹은 대학, 학과 등)에 잘 적응하면서 계속해서 발전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과정’이라고 하고, 고교 졸업자들이 대학이나 사회에 잘 적응하여 사회의 구성원으로 성장하도록 그에 필요한 교육을 지원하는 것으로, 고등학생들이 사회와 대학, 특히 자신의 적성에 맞는 일과 전공을 찾아갈 수 있도록 돕는다는 데 초점을 두었다.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정광희 등(2010)은 개념적으로 진로형 연계와 학습형 연계를 구분하였지만, 이 둘은 내용적으로 겹치기 쉬우며 실질적으로 구분하기 어렵다고 언급하여 학교의 교육 활동 중 졸업 후 학생의 진로에서 도움이 되는 내용은 진로 지도의 일부로 간주하는 방식으로 진로지도에 대해 광의의 개념을 적용한다.
정광희․박병영(2011)은 고교-대학 연계 활동의 유형을 학습형 연계, 진로형 연계, 선발형 연계 등으로 구분하였는데, 이때, 진로형 연계는 협의의 진로교육활동에 해당하며 학습형 연계는 교육과정 상의 연계를 염두에 두고 있다는 점에서 확대된 개념으로서의 진로교육활동에 해당한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학습형 연계에 해당하는 고교-대학 연계 학점인정 프로그램과 대학과목선이수제(University-Level program) 등의 고교-대학 연계 활동을 진로교육활동으로 간주하여 연구를 진행하였다. 이때, 고교-대학 연계 학점인정 프로그램은 수능 후 고등학교 3학년 학생이 외국어 회화 및 외국 문화의 이해, 기초 학문, 예체능 등 대학별로 특화된 강의를 수강하고 대학 입학 후 학점으로 인정받는 제도를 말하고, 대학과목선이수제는 고등학교 재학 중 수강한 대학 수준 과목의 결과를 대학 입학 후 이수학점으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한 제도를 의미한다.
적응은 개인과 환경 사이의 상호교환 과정임과 동시에, 이러한 과정 중에서 개인이 환경에 반응하는 것을 포함하여 능동적으로 변화시키는 과정을 의미한다. 따라서 대학적응은 개인이 대학이라는 환경에서 마주하는 여러 장면 및 다양한 구성원과의 상호작용 과정에서의 능동적 반응과 대처를 의미한다. 앞에서 기술한 바와 같이 진로에 대해 확대된 개념으로 접근한다면, 고등학교 단계에서의 진로교육의 성과는 대학에서의 총체적 생활로 측정 가능하다. 적응이 대학생활 전반 활동의 총체를 잘 이행하기 위한 역량이라는 관점에서 볼 때 대학에서의 적응은 고등학교 단계에서의 진로교육의 성과가 될 수 있다. 적응과 관련하여 국내에서 가장 많이 활용되는 연구로는 대학적응척도인 SACQ (Student Adaptation to College Questionnaire)를 개발한 Baker & Siryk의 연구(1989, 2002)를 들 수 있다. Baker & Siryk(1989)는 대학적응을 크게 4가지 영역인 학업적 적응, 사회적 적응, 개인-정서 적응, 학교 애착도로 구분하였다.
국내에서 이루어진 진로와 대학적응에 관한 연구 중 고등학교 단계와 대학교 단계를 고려한 종단적 연구로는 이영민․이수영(2010)의 연구와 신희경․이종승(2007)의 연구가 있다. 이영민 이수영(2010)은 한국교육고용패널데이터를 이용하여 특목고 졸업 생의 대학생활적응에 영향을 주는 요인을 분석하였다. 이 연구에서 과학고 졸업 대학생의 경우, 대학 선택 여부는 학교 애착도에 차이를 보였으며, 학과 선택 여부는 사회적 적응에 차이를 보였다. 외국어고 졸업 대학생의 경우에는 대학과 학과선택 변수가 대학적응에 특별한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희경 이종승(2007)은 고등학교 시기의 진로결정 수준이 대학에서의 학문적 적응도 및 만족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종단연구를 실시하였다. 연구 결과, 고등학생의 진로결정수준은 대학에서의 학문적 적응도 및 만족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 못하였으며, 내적 동기가 대학에서의 학문적 적응도 및 만족도에 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신희경 이종승(2007)은 적성과 흥미와 같은 내적 동기를 고려한 진로결정을 통해 진로 선택 이후 만족도와 적응도를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기술하였다.
이상의 연구결과에 터해 향후 고등학교 진로교육활동의 내실화를 위해 다음과 같은 점이 논의될 필요가 있다. 첫째, 고등학교 진로교육활동의 다양성 확보가 필요하다. 본 연구에서 고2와 고3 과정에서 고등학교에서의 진로교육활동으로 진로(진학)관련 상담을 상대적으로 많이 받고, 도움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직업체험프로그램에 참여한 학생은 5차년도 1,363명(23.8%), 6차년도 1,124명(21.3%)으로 가장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다수의 선행연구는 체험을 통한 진로교육의 중요성을 언급하고 있다. Super 역시 진로발달이론에서 고등학교에서는 자신에 대한 이해, 직업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개인이 어떠한 직업을 선호할지 탐색하는 시기라고 언급한 바 있다. 따라서 미리 자신이 선택하게 될 직업에 대한 체험의 기회를 높이면서 직업세계를 이해하고, 진로에 대한 자신의 계획을 설계할 수 있는 직업체험 프로그램 같은 실천적인 활동 또한 고등학교에서의 진로교육활동으로 포함될 필요가 있다.
지시문 (instruction)
다음 문맥을 읽고 질문에 답하시오.
질문 (question)
Super의 진로발달이론에 따른 5가지 생애발달단계 중, 학교 활동과 여가 활동을 통해 자아를 검증하며 잠정적인 직업탐색을 시도하는 시기는 언제인가?
추론 과정 (compact_reasoning)
-
1과제 해석
task_interpretationSuper의 진로발달이론에서 특정 활동(학교, 여가 활동)과 목적(자아 검증, 직업탐색)이 나타나는 발달단계를 찾는 것이다.
-
2정보 추출
information_extraction문맥에서 Super가 제시한 5가지 생애발달단계와 각 단계의 특징을 추출한다.
- 성장기(0~14세)
- 탐색기(15~24세)
- 확립기(25~44세)
- 유지기(45~64세)
- 쇠퇴기(65세 이상)
-
3근거 선택
evidence_selection질문에서 언급한 '학교 활동, 여가 활동 등을 통해 자아를 검증하여 잠정적인 직업탐색을 시도하는' 특징을 가진 단계를 문맥에서 찾는다.
- 학교 활동, 여가 활동 등을 통해 자아를 검증하여 잠정적인 직업탐색을 시도하는 탐색기(15~24세)
-
4논리 통합
logical_integration추출된 특징이 '탐색기(15~24세)'와 정확히 일치함을 확인한다.
- 학교 활동, 여가 활동 등을 통해 자아를 검증하여 잠정적인 직업탐색을 시도하는 탐색기(15~24세)
-
5결론 도출
conclusion_formulation해당 시기는 탐색기이며, 연령대는 15~24세임을 도출한다.
-
6답변 생성
answer_generation질문에 대한 답으로 탐색기(15~24세)를 제시한다.
- 탐색기(15~24세)
최종 답변 (final_answer)
탐색기(15~24세)이다.
핵심 해석 (core_interpretation)
Super의 진로발달이론에 명시된 5단계 중 학교 및 여가 활동을 통한 자아 검증과 직업탐색이 이루어지는 단계의 명칭과 연령대를 문맥에서 찾아 답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