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맥 (context)
올해는 각 조직들이 스스로 결정하고 운영할 수 있는 예산의 범위를 인건비와 복리후생비용에서 교육, 공간, 소모성 비용까지 넓힐 계획이다. 조직과 개인에게 예산을 부여했을 때 더 효율적으로 활용한다는 것이 그간의 실험적인 사례들을 통해 확인됐기 때문이다. 실제로 OA예산을 개인에게 부여했더니 중고 기기를 사는 직원들이 늘어나, 회사의 중고자산 활용률이 1년 반 사이에 9배 가까이 증가하기도 했다. 직원들은 원하는 기기를 싼 가격에 구입하고, 회사로선 중고기기 재고의 활용률을 높인 셈이다. 우리 조직에 맞는 ‘옷’을 찾아 가기 위한 큰 걸음을 내디뎠지만, 아직 풀어야 할 숙제는 많다. 평가등급이나 직급이 없어짐에 따라 직원들의 성과수준에 대한 보다 명확하고 구체적인 피드백 방식을 찾아내야 하고, 조직운영의 키를 쥐고 있는 리더들이 조직을 제대로 이끌 수 있도록 더 입체적으로 지원하는 방안도 고민해야 한다. 책임예산에 대한 우리만의 운영방식도 계속 정의해 나가는 중이다. 쉽지는 않겠지만, 직원들이 ‘인사’와 ‘제도’의 존재마저 잊어버릴 정도로 직원들에게 꼭 맞는 지원 조직이 될 때까지 다양한 시도를 해 나가며 함께 더 나은 답을 찾아 나가는 여정을 멈추지 않을 것이다.
‘열린 예산’인 책임예산의 도입으로, 리더들도 조직 운영에 더 관심을 갖고 움직이기 시작했다. 조직의 특성을 가장 잘 알고 있는 리더들이 평가, 인센티브 배분, 연봉조정 등을 직접 고민하고 설계했으며, 해당 결과와 취지에 대해서도 조직에 가장 잘 어울리는 방식으로 구성원들에게 설명했다. 조직 특성에 맞는 HR운영방식에 대한 구성원들의 이해도 역시 자연스럽게 높아졌다. 조직 특성에 맞게 보상체계나 직급이 다르게 설계됨에 따라, 직원들은 조직을 이동하면 마치 이직을 하듯 직무와 역할에 따라 처우를 다시 협의하게 된다. 같은 해에 입사한 신입사원들도 조직의 보상체계와 개인의 역량에 따라 연봉을 모두 다르게 적용받는다. 평가 또한 등급 없이 조직장, 동료들의 리얼한 피드백을 중심으로 진행된다. 정해진 근무시간이 아닌 시장의 타이밍에 맞춰 일하는 책임근무제는 직원들의 일하는 방식을 바꿨다. 직원들은 어떻게 일할 지를 스스로 결정하고 시간을 보다 효율적, 집중적으로 활용할 수 있게 됐다. 개발자, 디자이너 등은 각자의 업무 패턴에 따라 일할 수 있게 됐으며, 근무 강도가 아니라 성과 위주로 본인을 어필하려는 모습들도 나타나기 시작했다.
이런 ‘무늬만 공모ʼ라는 생각을 바꾸게 한 것이 지난 11월 국립기상과학원 수치모델연구부장으로 선임된 이동규 서울대 명예교수 임용 소식이었다. 70세의 원로학자가 “지위는 중요치 않다. 잘 할 수 있는 일이면 따지지 말고 해보자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밝혔기 때문이다. 이보다 앞서 기술표준원 표준정책국장으로 발탁된 강병구 고려대 경영학과 교수가 “한국 사회에서는 대학교수라는 직 업이 지나치게 과대포장 되어 있다. 교수는 무조건 장관을 해야하는 것으로 오해하는 분위기가 있다”고 말한 것도 공모직 인선에 대한 개념을 바꾼 것으로 평가하고 싶다. 병리학분야 권위자인 김대철 동아대병원 병리과장이 식품의약품안전처 바이오생약심사부장으로 옮긴 것 또한 신선하고 작은 개혁의 신호탄이라고 생각한다. 외부 인사를 통한 ‘메기효과’를 노린 정책에 이어 우물안 개구리를 벗어나게 한 정책 시도 역시 주목된다. 민간근무휴직제 활성화 계획 이야기다. 2~3년 뒤에는 제도 시행에 따른 일부 부작용이 또 여론의 질타를 받을 것이다. 그러나 기자는 확신한다.
이러한 기회를 통해 인사행정에 관한 한·일 양국의 지식과 경험을 공유할 수 있었을 뿐만 아니라, 공무원 개인 사이의 교류도 활발히 진행되어 국제적 시각을 함양하는 성과도 거두었다고 생각합니다. 저 또한 급여국 과장 보좌 직원으로 일하던 시절, 인사원으로 연수차 파견된 총무처 황인평 씨와 한달 반 정도 책상을 나란히 하며 인사원 주요 업무 중 하나인 급여 권고 업무에 매진했던 좋은 추억을 간직하고 있습니다. 2012년에는 서울에서 개최된 제7회 심포지움에 참석하여 ‘공무원 채용에 있어 다양한 인재의 확보’라는 주제 하에 의견을 교환하면서, 각국이 다양한 인재를 확보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고 있다는 것을 실감했습니다. 또한 2014년에 도쿄에서 개최된 제7회 인사국장회의에서는 당시 인사정책국장으로 재직하고 계셨던 황서종 차장님과 네트워크의 향후 협력 방침에 대해 논의했고, 각국 인사행정 동향에 관한 정보를 교환했습니다.
필자는 한·중·일 인사행정 네트워크와 관련하여, 2012년 인재국 심의관으로서 서울에서 개최된 한·중·일 심포지움에 참석하였으며, 2014년에는 총괄심의관(관방부국 국장)으로서 도쿄에서 열린 국장급 회담을 주최하였습니다. 현장에서 한·중·일 삼국의 인사행정 분야 교류를 바라본 감회를 이 지면을 빌어 이야기하고자 합니다. 작년은 한·일 수교 50주년을 맞이한 뜻 깊은 해였습니다. 반세기 동안 양국은 다양한 분야에서 교류를 확대해 왔으며, 인사행정 분야의 협력 및 교류도 예외가 아니었습니다. 한·일 양국의 인사행정 분야의 협력 및 교류는 1984년에 인사원과 대한민국 총무처 사이에 실시된 대한민국 정부 각 부처 공무원의 일본 방문연수에서 시작되었으며, 이후 이 연수는 30년 넘게 계속되고 있습니다. 2005년부터는 일본 각 부처 공무원을 대한민국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에 파견하는 연수도 실시하고 있습니다. 작년 10월에도 일본 연수원단이 중앙공무원교육원(현 국가인재원)을 방문 했고, 12월에는 대한민국의 공무원 연수단이 인사원을 방문했습니다. 그 밖에, 약 6개월간 공무원을 상호 파견하는 등의 활동을 통해 상호간 인사행정 정책에 관한 연구를 진행하기도 했습니다.
한·일 양국은 이웃 국가로서 오랜 역사적 관계를 이어오고 있으며, 전통 및 문화에서 많은 공통점을 갖고 있습니다. 이러한 사실은 상호의 인사행정 제도나 정책을 이해하고 연구하는 데 있어 타국과의 관계에서는 찾을 수 없는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한편 양국은 유사한 과제도 안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양국의 근면한 국민성은 훌륭한 공통점이기도 하지만 자칫 잘못하면 지나치게 일만 하는 방향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대한민국 인사혁신처에서도 휴가 사용 장려 등 일과 삶의 균형을 실현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일본에서도 정부가 하나가 되어 여성의 사회 진출 확대를 위해 힘을 쏟고 있으며, 공직에서도 장시간 노동 관행 시정 및 유연근무,재택근무 활성화 등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또한 한·일 양국에는 저출산 및 고령화로 인한 긴박한 과제가 많이 있습니다. 이러한 과제와 관련하여 작년 대한민국에서는 국민의 의견을 대대적으로 수렴한 공무원 연금 개혁이 실시되었다고 들었습니다. 일본에서도 공적연금 지급 개시 연령이 단계적으로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재임용제도 확대 및 정년 연장 등에 관한 검토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인사행정에는 시대적 요구에 부응하는 적절한 개혁이 필요합니다.
불과 10여 년 전만해도 특수교육의 목표는 신변자립에 있었다. 하지만 특수교육을 전공하고, 장애인들을 교실에서 만나던 교사 황윤의는 어렴풋하게나마 신변자립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다. 그는 사회통합과 자아실현, 그것도 일을 통한 자아실현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특수학교에는 초·중·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직업훈련을 시키는 과정이 있다. 바로 전공과다. 2000년 성남혜은학교에 발령받아 갔을 때 전공과 과정이 있었다. 당시 교사였던 황 교감은 교장선생님께 그 일을 하고 싶다고 자원했다. 직업교육 일환으로 농사를 지어 아이들에게 재배, 수확, 판매를 공부하게 했다. 색연필 회사에서 물건을 싣고 와 심을 꽂는 실습도 시켰다. 거기서 나아가 7개 사업체를 개발해 교사 인솔하에 직업실습을 시켰다. 반대도 있었고, 효과가 있을까 의문도 있었지만 매일매일, 한 달을 출근하는 아이들이 점차 바뀌는 게 보였다. “자신감을 잃었던 우리 아이들이 사업체 실습을 갔다오면 표정이 달랐어요. 스스로 할 수 있다는 걸 알게 된 거죠.” 달라지는 모습을 보며, 교육시키고 훈련시키면 이 사회에서 잘 살 수 있겠다는 확신이 생겼다. 결과를 보고 계속 하기까지는 함께 공감하고 노력해준 선생님들의 도움이 컸다.
지시문 (instruction)
다음 문맥을 읽고 질문에 답하시오.
질문 (question)
책임예산 도입 이후 리더들이 조직 운영에서 직접 고민하고 설계하게 된 항목들은 무엇인가?
추론 과정 (compact_reasoning)
-
1과제 해석
task_interpretation책임예산 도입에 따른 리더의 역할 변화와 그들이 직접 결정하게 된 구체적인 항목을 파악해야 한다.
-
2정보 추출
information_extraction문맥에서 '책임예산'과 '리더'가 언급된 부분을 찾아 리더가 직접 설계한 내용을 추출한다.
- ‘열린 예산’인 책임예산의 도입으로, 리더들도 조직 운영에 더 관심을 갖고 움직이기 시작했다.
- 조직의 특성을 가장 잘 알고 있는 리더들이 평가, 인센티브 배분, 연봉조정 등을 직접 고민하고 설계했으며
-
3근거 선택
evidence_selection리더가 직접 고민하고 설계했다고 명시된 항목들을 선택한다.
- 평가, 인센티브 배분, 연봉조정 등을 직접 고민하고 설계했으며
-
4논리 통합
logical_integration추출된 항목인 평가, 인센티브 배분, 연봉조정을 리더의 직접적인 설계 영역으로 결합한다.
-
5결론 도출
conclusion_formulation리더는 조직 특성을 고려하여 평가, 인센티브 배분, 연봉조정을 직접 설계한다.
-
6답변 생성
answer_generation질문에 대한 답으로 평가, 인센티브 배분, 연봉조정을 제시한다.
최종 답변 (final_answer)
평가, 인센티브 배분, 연봉조정이다.
핵심 해석 (core_interpretation)
책임예산의 도입으로 리더들은 평가, 인센티브 배분, 연봉조정 등을 직접 고민하고 설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