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맥 (context)
사교육은 가정교사와 학생 간의 일대일 교수 학습과정으로 시작되어 가정교사와 학습 집단의 관계 그리고 학원의 형태로 확대되어 왔다. 따라서 사교육은 그 대상과 내용에 따라 형태나 성격이 다양하게 규정될 수 있으나, 사교육은 대체로 공교육에서의 학업성취 제고나 학업경쟁을 지향하는 경향을 반영하는 보완적 개념으로 규정되어 왔다. Bray(1999)는 공교육에 대한 음성적 체제로서의 사교육 의미를 강조하기 위하여 사교육을 ‘shadow education’이라 하였다. 그는 사교육은 공교육 존재가 전제가 되며, 공교육 형태를 모방하지만 공적 관심이 적으며, 그 특성이 불분명하다는 측면에서 shadow education으로 설명하고 있는 것이다. 이와 같이 사교육을 개념적으로 구체화하려는 노력은 교육열로 지칭되는 한국사회 독특한 교육특성이 아니라 범문화적인 현상이 되어가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사교육의 확대는 한국을 비롯하여 대입과 고교선발 경쟁이 극심한 일부 아시아 국가에서 나타나는 독특한 현상이 아니라 학교교육이 제도화된 대부분의 나라에서 나타나고 있는 보편적인 현상인 것이다. 그러나 공교육의 목적이 범문화적으로 유사한 맥락을 갖는 것과 다르게 사교육의 목적과 방향은 국가 및 문화적 특성에 따라 그 양상은 다르게 나타나고 있다.
그러나 한국사회 초중고 학령기에 투입되는 사교육은 실제로 공교육 기관인 학교교육의 성취 즉, 학업성적을 향상시키는데 집중되어 있고, 이것은 대학입시와 직접적 관련성을 가지고 있다. 김경근 황여정(2009)은 중학생의 사교육 수요 결정요인 분석에서 한국사회에서 사교육은 보충교육보다는 수월성 확보를 위한 전략으로 사용되고 있음을 실증적 자료 분석을 통해 제시하고 있다. 결과적으로 사교육은 대학입학에 목적을 두고 학업성취 향상을 위해 수행되고 있으며 따라서 사교육과 학업성취와의 관계를 탐색하는 선행연구들이 양적으로 축적되어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한국사회에서 사교육에 대한 논의는 학업성취와의 관련성, 즉 투입되는 비용에 따른 학업성취 향상정도를 평가하는 방향에 초점이 집중되어 있다. 이러한 사교육에 대한 논의는 가정의 사회경제적 배경에 따른 학업성취 차이와 더 나아가 경제적 조건에 따른 사회계층의 견고화를 가져오게 된다는 부정적인 결론에 이르게 된 것이다.
그런데 사교육에 대한 문제는 단지 지출되는 비용의 규모라기보다는 지출되는 비용의 효율성 측면에서 논의될 필요가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그 이유는 사교육에 지출되는 비용이 교육의 효율성을 제고할 수 있다면 교육수준을 향상시키는 투자로 긍정적인 평가를 이끌어 낼 수 있기 때문이다. 김태일(2005)은 고등학교 때 사교육을 받은 것이 대학 진학 후의 학업성취도에 미치는 효과를 분석하고, 사교육 효과를 인적자본 효과와 대학진학 효과로 구분한 후, 사교육효과가 인적자본효과가 아닌 대학진학 효과만을 갖는다면 사교육의 소비는 낭비이며, 효율적인 인적자원의 배분을 왜곡하는 기능을 수행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같은 맥락에서 사교육과 대학학업 및 학교에서 직업시장으로 이행된 후 직업 활동의 효율성과 연계하여 탐색하는 연구를 거의 찾아볼 수 없는 것은 중등교육 시기의 사교육이 대학 입학과의 관련성에 천착되어 있음을 반증하고 있다. 부분적으로 사 교육과 대학학업 또는 직업활동과의 인과관계를 확인하고자 하는 시도(곽수란, 2013; 김태일, 2005; 김희삼, 2010; 배호중, 2015; 이기종․곽수란, 2014)가 있기는 하지만 고교시기 사교육→대학학업→직업활동으로 이어지는 인과관계 탐색은 매우 제한적으로 보인다.
사교육에 대한 과도한 의존이 중장기적으로 부정적인 효과를 초래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일찍부터 사교육에 의존하는 습관은 자기주도 학습역량과 능동적 문제해결력 형성을 저해하여 사고력이 필요한 수능시험에는 도움이 되지 않을 수도 있고, 사교육의 체계적인 도움을 받지 못하는 고등교육 단계나 노동시장에서의 성과를 낮게 만들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만약 사교육에 투입되는 비용(물적, 심리적, 사회적 비용 포함)이 개인적이고 매우 일시적인 즉, 위세 높은 대학진학을 위해 수행하는 낭비적 활동이 아니라, 대학학업과 그 이후 직업 활동에까지 장기적이며 긍정적인 효과를 미친다면 사교육에 대한 부정적 비판은 상당부분 의미 없거나 감소될 것으로 판단된다. 이러한 맥락에서 본 연구는 중등교육 기간에 수행된 사교육이 대학학업과 그 이후 직업활동에 어떤 효과를 나타내는지 확인하고자 한다. 연구 결과는 한국사회 중등교육 기간의 사교육의 공과 실을 확인함으로써 효과적인 중등교육 방향을 설정하는 정보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공교육 기관인 학교가 교육적 기능을 효율적으로 수행하고 있고, 사교육이 공교육 체제에서 충족되지 못하는 교육 서비스를 사적인 부담을 통해 충족하는 것이라면 사교육은 공교육 목적달성에 기여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더 나아가 중등학교 공교육 목적달성은 고등교육 활동의 기반이 되며, 성인기 사회 구성원으로서 기여하는데 필요한 직업활동에 직접적으로 연계되어 있다는 것은 논리적으로 자명한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긍정적인 효과는 단순히 사회적으로 인정되는 대학이나 전공, 그리고 좋은 직업을 가질 수 있는 기회를 가졌다는 것을 넘어서 대학학업이나 직업활동 유능성 제고와 필연적으로 연계되어 있음을 의미한다. 이러한 맥락에서 고교시기 사교육은 단순히 위세 높은 대학에 입학하기 위한 소비적인 활동이 아니라 대학학업 활동에서의 효율성, 그리고 직업활동에서의 유능성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가정할 수 있다. 본 연구는 사교육이 단지 비용이 지출되는 시점의 효과, 즉 대학진학뿐 아니라 그 이후에 나타날 수 있는 장기적 효과를 탐색함으로써 사교육의 긍정적인 방향으로 전환을 위한 대안모색에 실증적 정보를 제공하고자 한다.
본 연구는 중등교육기간 특히 고3시기의 사교육이 대학학업과 그 이후 직업활동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하는 것이다. 중등교육기간 사교육은 사교육비용과 사교육이 대학입시에의 도움정도를 측정한 것이다. 그리고 대학학업은 학교만족, 즉 대학과 전공에 대한 만족이며, 학업태도는 대학 재학 2년간의 학습태도, 즉 출석, 예습과 복습 그리고 수업집중 정도를 나타낸다. 학업성적은 대학 2년간(4학기) 평점을 100점으로 환산한 점수로 투입하였다. 직업활동은 현재 직업과 관련된 일의 전공일치, 업무능력, 교육수준, 업무만족을 측정변수로 포함한 것이다. 이와 같이 종단적 속성을 포함한 변인들의 인과관계를 확인하기 위해 구조방정식모형 분석을 실시하였다. 특히 고등학교 시점에서 대학과정을 거쳐직업을 가진 현재까지 각기 다른 특성을 가진 집단 간의 차이를 확인하기 위해 고교시기의 계열 그리고 직업에 대한 접근성과 동기에 차이가 있을 것으로 판단되는 인문계와 전문계, 남성과 여성 집단으로 분리하여 분석하고 비교하였다. 더불어 중등교육 기간 사교육-대학교육-취업 간의 인과관계를 확인할 수 있는 직 간접적인 논거가 부족하기 때문에 지극히 탐색적인 측면에서 분석결과를 설명하였다.
본 연구는 중등교육기간 사교육, 대학학업, 직업활동 간의 인과관계를 구조방정식모형을 설정하여 분석하였다. 먼저 중등교육기간 사교육 정도를 확인하기 위해서 고3 시점의 사교육비용과 사교육이 대학입시에 도움이 되는 정도인 사교육도움을 외생변수로 투입하였다. 사교육비용은 고3패널 1차 자료로 패널가구 응답 자료이다. 교육비 지출은 학생 자신보다는 부모 등의 지출자 정보가 더 정확할 것으로 판단하였다. 그러나 1차 가구데이터에 결측치가 있는 사례는 2차 학생패널 응답 자료를 병합하였다. 사교육도움은 고3 학생패널 자료이며, 고3시점의 결측치는 2차 학생패널 응답자료를 병합하였다. 학교만족 요인에 포함된 대학만족과 전공만족은 학생패널이 대학에 진학한 2차 부터 결측치를 최소화하는 방식으로 병합된 자료이다. 대학만족은 입학한 대학에 대한 만족 정도를 나타내고 있으며, 전공만족은 선택한 전공에 대한 만족 정도를 나타내고 있다. 특히 학교만족 요인은 대학유형, 즉 2년제나 4년제 등이나 전공계열에 상관없이 패널이 인식하고 있는 정도를 나타낸 것이다.
지시문 (instruction)
다음 문맥을 읽고 질문에 답하시오.
질문 (question)
김태일(2005)의 주장에 근거할 때, 사교육 효과가 인적자본 효과가 아닌 대학진학 효과만을 갖는다면 사교육 소비는 어떤 결과를 초래하는가?
추론 과정 (compact_reason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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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과제 해석
task_interpretation김태일(2005)의 연구 내용을 바탕으로 사교육 효과가 대학진학 효과에만 국한될 경우 발생하는 부정적 결과에 대해 묻는 질문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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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정보 추출
information_extraction김태일(2005)이 사교육 효과를 구분한 방식과 특정 조건에서의 결론을 추출함.
- 김태일(2005)은 고등학교 때 사교육을 받은 것이 대학 진학 후의 학업성취도에 미치는 효과를 분석하고, 사교육 효과를 인적자본 효과와 대학진학 효과로 구분한 후
- 사교육효과가 인적자본효과가 아닌 대학진학 효과만을 갖는다면 사교육의 소비는 낭비이며, 효율적인 인적자원의 배분을 왜곡하는 기능을 수행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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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근거 선택
evidence_selection사교육 효과가 대학진학 효과에만 머무를 때의 직접적인 결과가 명시된 문장을 선택함.
- 사교육의 소비는 낭비이며, 효율적인 인적자원의 배분을 왜곡하는 기능을 수행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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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논리 통합
logical_integration사교육 효과가 인적자본 형성으로 이어지지 않고 단순히 대학 입학 수단으로만 쓰일 경우, 이는 경제적 낭비이자 자원 배분의 왜곡을 가져온다는 인과관계를 연결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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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결론 도출
conclusion_formulation사교육 소비가 낭비가 되고 효율적인 인적자원 배분을 왜곡한다는 결론을 도출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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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답변 생성
answer_generation질문에 대한 최종 답변을 작성함.
최종 답변 (final_answer)
사교육의 소비는 낭비가 되며, 효율적인 인적자원의 배분을 왜곡하는 기능을 수행할 수 있다.
핵심 해석 (core_interpretation)
김태일(2005)에 따르면 사교육 효과가 인적자본 효과가 아닌 대학진학 효과만을 갖는다면 사교육 소비는 낭비이며 효율적인 인적자원의 배분을 왜곡하는 기능을 수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