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맥 (context)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과연 이번 합의가 구체적으로 현실화될 수 있는가에 대해 회의적 시각이 커졌다. 특히, 9월 합의 이후 OPEC 내에서 불협화음이 목격되면서 이러한 회의론에 점차 무게가 실리는 형국이었다. 이는 9월 합의가 회원국별 감산량을 구체화시키지 않은 선언적인 합의로 OPEC이 11월 총회까지 회원국별 감산 배분을 합의하는 것을 전제로 함에 따라, 시장 전문가들은 회원국별 상이한 정치·경제적 상황으로 인해 감산량을 회원국별로 분배하는데 합의할 수 있을지에 대해 지속적인 의구심을 제기해 왔다. 그리고 실제로 10월 28일 오스트리아 빈에 위치한 OPEC 사무국에서 감산 분배를 위해 열린 기술회의에서 이러한 우려가 현실로 드러나기 시작했다. 감산 분배의 기준이 되는 회원국별 최근 원유생산량에 대해서 이견차를 나타냈으며, 이란과 이라크가 IS(Islamic State)와의 전쟁을 이유로 추가 면제 요구를 주장하는 한편, 이란은 산유량 동결조차 어렵다는 입장을 표명하면서 10월 OPEC 기술회의가 아무런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끝났다.
OPEC의 감산 논의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흥미로운 것은 OPEC의 원유생산이 빠르게 증가했다는 점이다. 그리고 OPEC의 유가 안정화 방안에 적극적인 협조를 선언한 러시아의 산유량 역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에 따라 가장 최근 IEA의 통계치인 10월 기준 전 세계 석유공급은 97.84백만b/d로 전월보다 75만b/d 증가해 공급과잉을 오히려 심화시키고 있다. 특히, OPEC의 원유생산은 5개월 연속 증가해 5월 대비 1백만b/d 이상 증가했으며 러시아 석유공급은 최근 2개월 동안 39만b/d나 증가한 것으로 집계되었다. 이렇게 산유량 제한을 주장하는 산유국들의 공급이 증가하고 있는 이유는 11월 말에 예정된 OPEC과 비OPEC 산유국들 간 회의에서 산유량 감축 또는 동결 수준을 정함에 있어 최대한 많은 생산쿼터를 확보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OPEC은 4월에 산유량 동결 논의가 무산된 이후에도 유가 안정화 방안으로서 원유생산 제한의 필요성을 꾸준히 언급해 왔으며, 9월 알제리 회의에서 전체 산유량을 32.5~33.0백만b/d로 제한하였다.
한편, 저유가 심화로 올해 들어 뚜렷한 감소세를 나타낸 미국 원유생산이 10월 중순 이후에는 점차 회복되고 있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2012년부터 매년 1백만b/d씩 증가하며 비OPEC 공급 증가세를 주도해온 미국 원유생산은 올해 초 9.2백만b/d 수준에서 9월에는 8.5백만b/d 밑까지 감소하였다. 그러나 10월 중순부터 8.5백만b/d 수준을 회복했으며 1월에는 8.7백만b/d에 가까운 생산량을 나타내고 있다. 이렇게 최근 미국 원유생산 추이가 변화하고 있는 것은 전반적인 저유가 기조 속에서도 4분기 들어 국제 원유가가 50달러 수준으로 회복되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미국 내 가동되고 있는 원유시추기 수도 6월부터 증가세로 전환되어, 최저치 대비 150기 이상 증가하면서 원유생산이 감소세에서 벗어난 것으로 볼 수 있다. 이렇게 OPEC과 비OPEC의 공급이 모두 증가하면서 공급과잉이 심화 및 장기화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이는 최근 국제 유가가 주요 산유국들의 감산 추진에도 불구하고 50달러 수준을 크게 벗어나지 못하는 근본적인 원인을 제공하고 있다.
앞에서 살펴본 석유시장의 공급과잉은 주요 산유국들의 원유생산 증가 외에도 저유가임에도 불구하고 세계 석유수요가 크게 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이러한 석유수요의 부진은 세계 경제둔화의 장기화에 따른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여기서는 최근까지의 통계치를 바탕으로 세계 석유수급 상황을 살펴봄으로써 공급과잉의 추이가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지를 제시하고자 한다. IEA에 따르면 세계 석유수급은 2016년 3분기까지 11분기 연속으로 공급과잉이 이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올해 2분기와 3분기에는 과잉규모가 25만b/d로 대폭 축소되어 점차 석유시장이 수급균형을 되찾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3분기 세계 석유수요가 전년동기 대비 86만b/d 증가한데 그쳤고 세계 석유공급이 3분기부터 최근 10월까지 빠르게 증가함에 따라, 세계 석유수요 증가세의 둔화가 이어질 경우 4분기와 내년 상반기까지 공급과잉이 지속될 가능성은 더욱 농후해졌다.
전망기관별로 12월에 예측한 원유가 전망치를 살펴보면 브렌트 원유를 기준으로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20017년 유가를 $52/배럴로 전망했으며, 이는 OPEC 감산과 미국 기준금리 인상이 결정되기 이전인 11월 전망치와 비교해 1달러 이내의 소폭 상향 조정이 이루어진 것이다. 이러한 기조는 다른 기관의 전망에서도 나타난다. IHS Energy는 12월 들어 2017년 브렌트 유가를 $54/배럴로 전망해 전월 예측치를 2달러 상향 조정시켰다. EIU는 브렌트 유가의 전월 전망치인 $57/배럴을 그대로 유지했으나 WTI 유가 전망치는 소폭 상향 조정하였다. 이렇게 놓고 보면 대체적으로 내년 국제 원유가가 올해에 비해 평균적으로 10달러 이상 상승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는 셈이다. 이는 기본적으로 내년의 세계 경제성장세가 올해보다 높고 비OPEC의 공급회복은 더디게 이루어짐에 따라, 내년 하반기에는 세계 석유수급이 균형을 회복할 것이란 전제를 기반으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앞서 언급한 브렉시트 진행과 트럼프 정부의 경제정책 방향, 그리고 OPEC의 생산쿼터 준수 정도 등 세계 경제와 OPEC 공급에 있어 불확실성이 높은 만큼 유가 예측의 불확실성도 클 수밖에 없다는 점도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이다.
트럼프 당선자는 유세기간 중에 일관되게 미국의 국익을 최우선으로 하고 미국 내의 석유, 가스, 석탄을 개발·생산하고 수출을 확대하여 자국 내 고용을 확대해야 하며, 미국이 중동지역에 대한 석유 의존을 벗어나야 하며, 에너지독립을 추구해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OPEC과 외국의 국영석유기업들이 생산량을 조절하는 등의 집단행동을 하여 담합하고 시장지배력을 갖고, 이를 이용하여 국제석유시장을 조작한다고 규탄하였다. 이러한 비판 후에 트럼프 당선자는 미국 내에서 석유 및 가스를 최대한 개발·생산하고 활용하야 하며, 미국 내에서의 석유 및 가스개발을 촉진하고 생산을 증가시키기 위해서 오바마 행정부가 도입했거나 도입을 추진하고 있는 각종의 규제들을 철폐해야 한다고 공약으로 제시하였다. 더하여 미국의 에너지시스템이 국제유가의 변동성에 대해서 갖고 있는 취약점을 극복하고 탈피하려면 미국 내에서의 원유 생산량을 증가시켜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이러한 트럼프 당선자의 공약은 공화당의 에너지 정책기조와 맞닿아있다.
오바마 행정부는 2015년 11월에 환경오염 및 자연 훼손에 대한 우려를 이유로 제시하면서 TransCanada사의 키스톤 XL 파이프라인 건설 프로젝트를 승인하지 않았고, 이 프로젝트는 무산되었다. 키스톤 XL 프로젝트는 캐나다 알버타주(州)부터 미국 네브라스카주(州)까지의 파이프라인을 신설하는 것으로 기존 파이프라인과 연결되면 캐나다산 원유를 텍사스주(州)까지 수송할 수 있다. 트럼프 당선자는 키스톤 XL 파이프라인의 건설 프로젝트가 미국의 에너지안보와 고용에 기여할 수 있다고 주장하였으며, 이에 이 프로젝트를 다시 추진하도록 하겠다고 공약하였다. 그리고 오바마 행정부가 에너지프로젝트 인·허가를 지연시킨다고 비판하였으며, 수송 파이프라인, 수출인프라 등과 같은 에너지 인프라 건설의 인·허가 기간을 단축하여 인프라 관련 사업들을 촉진할 것이라고 공언하였다.
지시문 (instruc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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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question)
트럼프 당선자가 오바마 행정부의 에너지 정책을 비판하며 제시한 공약은 무엇인가?
추론 과정 (compact_reason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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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과제 해석
task_interpretation트럼프 당선자가 오바마 행정부의 에너지 정책을 비판하며 내세운 공약들을 추출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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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정보 추출
information_extraction트럼프 당선자의 발언과 공약이 언급된 문단을 확인한다.
- 오바마 행정부가 도입했거나 도입을 추진하고 있는 각종의 규제들을 철폐해야 한다고 공약으로 제시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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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근거 선택
evidence_selection규제 철폐, 키스톤 XL 파이프라인 재추진, 에너지 인프라 인허가 기간 단축에 관한 내용을 선택한다.
- 에너지 인프라 건설의 인·허가 기간을 단축하여 인프라 관련 사업들을 촉진할 것이라고 공언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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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논리 통합
logical_integration비판 대상인 오바마 행정부의 규제 및 인허가 지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공약들을 종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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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결론 도출
conclusion_formulation규제 철폐, 키스톤 XL 파이프라인 재추진, 에너지 인프라 인허가 기간 단축이라는 세 가지 핵심 공약을 정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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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답변 생성
answer_generation추출된 정보를 바탕으로 공약 내용을 목록 형태로 작성한다.
최종 답변 (final_answer)
- 오바마 행정부가 도입했거나 도입을 추진 중인 각종 규제 철폐
- 무산되었던 키스톤 XL 파이프라인 건설 프로젝트 재추진
- 수송 파이프라인, 수출 인프라 등 에너지 인프라 건설의 인·허가 기간 단축을 통한 사업 촉진
핵심 해석 (core_interpretation)
트럼프 당선자는 오바마 행정부의 규제 철폐, 키스톤 XL 파이프라인 건설 프로젝트 재추진, 에너지 인프라 건설 인·허가 기간 단축을 공약으로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