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맥 (context)
선행연구에서 다루었던 4차 산업혁명 논의 구조와 이에 대응하는 인터넷 검색 결과를 비교함으로써 미래와 현재의 격차를 확인하려고 한다. 이 과정에서 네트워크 속성 값을 이용해 차이를 검토할 수 있다. 대표적인 속성으로 연결 수를 기준으로 측정하는 지표를 들 수 있다. 주로 네트워크 내에서 최다 연결을 보유한 키워드를 선별할 수 있는데, 이를 연결중심성(degree centrality)이라고 부른다. 이 지표는 70년대 Freeman(1978)이 혼재되었던 네트워크 지표를 정리하면서 널리 알려지게 되었다. 흔히 인간관계가 넓은 사람을 ‘마당발’이라 부르는데, 네트워크 관점에서는 이 마당발이 연결중심성이 높은 사람이다. 연결중심성은 결점 단위에서 측정하고, 개별 결점에서 측정된 값을 기초로 전체 네트워크 수준에서 연결이 집중되는 경향을 나타낼 수도 있다. 후자를 연결중심성 집중도(centralization)라는 용어로 부른다.
이 외에 널리 활용되고 있는 개념은 거리의 척도로 다른 결점에 도달하기 위해 몇 개의 결점을 거쳐야하는지 그리고 서로 다른 결점을 이어주기 위해 중계자의 역할을 얼마나 주요하게 수행하는지에 대한 것이다. 전자를 근접중심성(closeness centrality), 후자를 매개중심성(betweenness centrality)라고 부른다. 근접중심성은 다른 결점에 도달하는 거리 중 최단 거리를 기준으로 계산하기 때문에 네트워크에서 두 결점이 얼마나 효율적으로 의사소통하는지를 나타낸다. 한편 매개중심성은 네트워크내에서 한 결점이 어떤 두 결점 사이에서 최단거리를 제공하는 빈도가 측정기준이 된다. 본 분석에서는 위의 세 지표와 집중도 중 연결중심성과 매개중심성을 주로 이용하여 네트워크에서 중요한 위치를 점하고 있는 키워드를 밝혀낼 예정이다.
우선 인터넷 검색결과에서 드러난 키워드 네트워크만으로는 우리사회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진입했다는 사실을 확인하기 어려웠다. 이전 시기인 3차 산업혁명 시대의 핵심기술인 ‘정보기술’(IT)이 여전히 강력한 중심세력을 형성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해서 전문가들의 예측에서 4차 산업 혁명의 실체를 파악할 수 있었던 것도 아니다. 송성수(2017, p. 29)에서 지적하듯 산업혁명 성립조건 중 “해당 산업혁명을 선도하는 핵심 기술”의 정체도 파악하기 어려웠다는 것이 이유이다. 단지 4차 산업혁명이 점차 구체화되어가고 있는 중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을 뿐이다. 이러한 상황이다 보니 전문가들이 내놓은 예측 구조는 동적인 변화가 두드러진 특징이었다. 관련하여 등장하는 이슈도 급속하게 증가하고 있었고, 패턴을 찾아내기 어려울 정도로 논의구조도 분화되고 있었기 때문이다.
분석결과를 간략히 살펴보자면, 전문가들이 논의했던 4차 산업혁명과 동일한 이슈로 인터넷 사용자들의 관심을 비교했음에도 불구하고 중심에 위치한 이슈에서 차이가 드러났다. 2016년 전반부에만 해도 전문가들의 논의에서 중심은 ‘기술’이라는 일반적 수준에서 형성되었으나 후반부에 들어서면서 ‘서비스’나 ‘IoT’와 같은 주요 이슈가 등장하기 시작했다. 2016년 한 해 동안 전문가들 사이에서 4차 산업혁명에 관한 논의는 이제 막 구체화되기 시작했고, 미약하게나마 핵심기술이 떠오르고 있었던 것이다. 반면 이에 대응하는 대중들의 인식에서는 ‘정보’ 혹은 ‘정보기술’(IT)이 초반부터 꾸준히 중심에 자리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렇듯 인터넷 사용자들 사이에서는 3차 산업혁명 시대의 핵심기술인 정보기술이 중심에 떠올랐으므로 결과로만 보았을 때 아직은 4차 산업혁명 시대로 진입했다고 판단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었다.
수집된 키워드가 몇 개의 그룹으로 분할되었는지 보다 어떤 그룹을 중심으로 네트워크가 구성되었는지가 두 네트워크의 구조적 차이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당시 4차 산업혁명과 관련한 논의는 ‘기술’이라는 거대한 그룹이 형성된 가운데 이 그룹에서 로봇, 사업, 정부, 일자리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이슈가 거론되었다. 이에 반해 당시 인터넷 사용자들에게는 ‘IT’를 중심으로 확장되는 논의가 더욱 익숙하다는 것을 확인 할 수 있다. 즉, 4차 산업혁명의 논의동향 만을 파악했을 때에는 주요 기술의 정체를 파악하기 어려워 변화에 출발 지점을 잡기 어려웠던 문제가 있었는데, 인터넷 검색결과를 참고한다면 IT를 변화의 시작점으로 삼을 수도 있을 것이다. 동시에 향후 4차 산업혁명으로 전환함에 있어 기존에 중심을 이루었던 IT를 넘어 보다 넓은 범위에서 기술로 발전전략을 확장해야할 필요도 있겠다.
키워드 네트워크에서 그룹 별 연결을 통해 논의의 구성을 파악할 수 있겠다. 4차 산업혁명 논의에서는 ‘정부’와 ‘정책’을 기준으로 우측에 기술관련 그룹이 포진해 있다면, 좌측에는 사회‧경제와 관련한 그룹이 들어서 있는 점이 특징이다. 이는 4차 산업혁명에 관한 논의가 기술과 민간영역으로 양분되어 두 영역이 단편적으로만 다루어지고 있을 것이라는 문제를 암시한다. 그리고 주로 기술과 민간영역의 이슈가 공공을 매개로 거론되었다는 특징이 있다. 그러나 당시 인터넷 사용자들 사이에서는 ‘정보’를 둘러싸고 다양한 이슈가 펼쳐졌다는 점에서 차이를 보인다. ‘정보’를 중심으로 민간영역에 해당하는 서비스, 사업, 상표 등이 그룹으로 등장하지만, 정부, 법과 같은 공공의 영역도 ‘정보’ 그룹에 연결되어 있었다. 인터넷 사용자들에게 있어 단어 ‘정보’는 4차 산업혁명 예측에서 보다 더욱 큰 영향력을 지녔음을 예상할 수 있다.
붉은색 점선은 네트워크에서 키워드가 보유한 중심성의 평균으로 값의 상대적 고저를 판단하기 위한 기준선으로 활용한다. 따라서 붉은색 점선을 기준으로 우측상단에 위치한 키워드는 다른 키워드에 비해서 구조적으로 주요한 지점에 있다고 판단할 수 있을 것이다. 4차 산업혁명 예측에서 21개 키워드가 상대적으로 주요한 지점에 위치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인터넷 검색엔진을 통해 수집한 키워드 간 관련성에서는 14개 키워드의 상대적 중요성이 드러났다. 2016년 후반기에 관측된 네트워크에서는 공통적으로 사업, 정책, 정부, 기술, 일, 시스템, 도시가 주요한 단어였다. 또한 4차 산업혁명 논의에서 전반부와 마찬가지로 데이터, 성장, 보안이 주요 위치에 있었고, 차량, IoT, 디바이스, 군대, 보건 등이 새로이 주목을 받았다. 반면 인터넷 검색엔진을 통해 파악한 관심도에서는 정보, 학교, 서비스, 상표, 건축, 앱 등이 주요하게 등장했다.
지시문 (instruction)
다음 문맥을 읽고 질문에 답하시오.
질문 (question)
전문가들의 4차 산업혁명 논의와 인터넷 사용자들의 인식 사이에서 나타난 핵심 기술에 대한 차이점은 무엇인가?
추론 과정 (compact_reasoning)
-
1과제 해석
task_interpretation전문가들의 논의 구조와 인터넷 사용자들의 인식 사이에서 나타나는 핵심 기술의 차이를 비교 분석한다.
-
2정보 추출
information_extraction전문가들의 논의에서 나타난 핵심 기술의 변화 양상과 인터넷 사용자들의 중심 키워드를 추출한다.
- 2016년 전반부에만 해도 전문가들의 논의에서 중심은 ‘기술’이라는 일반적 수준에서 형성되었으나 후반부에 들어서면서 ‘서비스’나 ‘IoT’와 같은 주요 이슈가 등장하기 시작했다.
- 반면 이에 대응하는 대중들의 인식에서는 ‘정보’ 혹은 ‘정보기술’(IT)이 초반부터 꾸준히 중심에 자리하는 모습을 보였다.
-
3근거 선택
evidence_selection전문가 그룹은 '기술'에서 '서비스/IoT'로 구체화되는 과정을 거친 반면, 대중은 'IT'를 중심으로 유지했다는 점을 핵심 근거로 선택한다.
- 전문가들의 논의에서 중심은 ‘기술’이라는 일반적 수준에서 형성되었으나 후반부에 들어서면서 ‘서비스’나 ‘IoT’와 같은 주요 이슈가 등장하기 시작했다.
- 인터넷 사용자들 사이에서는 3차 산업혁명 시대의 핵심기술인 정보기술이 중심에 떠올랐으므로
-
4논리 통합
logical_integration전문가들은 4차 산업혁명이 구체화됨에 따라 기술 중심에서 서비스나 IoT 같은 구체적 이슈로 논의가 이동한 반면, 대중은 여전히 3차 산업혁명의 핵심인 IT를 중심으로 인식하고 있음을 결합한다.
-
5결론 도출
conclusion_formulation전문가들은 논의가 구체화되며 새로운 이슈가 등장하는 동적인 변화를 보였으나, 대중은 기존의 IT 기술에 머물러 있어 4차 산업혁명 진입 판단에 차이가 있음을 도출한다.
-
6답변 생성
answer_generation추출된 비교 내용을 바탕으로 최종 답변을 작성한다.
최종 답변 (final_answer)
전문가들의 논의는 2016년 전반기 '기술'이라는 일반적 수준에서 시작하여 후반부에는 '서비스'나 'IoT'와 같은 구체적인 주요 이슈가 등장하며 논의가 구체화되는 양상을 보였다. 반면, 인터넷 사용자들의 인식에서는 3차 산업혁명의 핵심 기술인 '정보' 또는 '정보기술(IT)'이 초반부터 꾸준히 중심을 차지하고 있었다.
핵심 해석 (core_interpretation)
전문가들의 논의는 후반부로 갈수록 서비스나 IoT 등 구체적인 이슈로 구체화된 반면, 인터넷 사용자들의 인식에서는 초반부터 정보와 정보기술(IT)이 꾸준히 중심을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