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맥 (context)
네트워크는 결점과 결점들 간의 연결로 구성된다. 본 분석에서는 4차 산업혁명과 관련하여 등장하는 이슈로서 키워드를 네트워크의 결점으로 삼고, 이들 키워드 조합이 인터넷 상에서 얼마나 빈번하게 사용되어 왔는지를 두 키워드 간의 연결 가중치(두 단어의 연관성)로 본다. 인터넷 검색 결과를 이용해 네트워크를 구성하는 구체적인 방법은 양현채(2017b)에 소개된 바 있으므로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4차 산업과 관련하여 등장하는 이슈는 2016년 전·후반기와 2017년 전반기 세 구간에서 수집했다. 2016년 전·후반기 상황은 양현채(2017b)의 결과에 수록되어 있는 것을 활용했고, 여기에 2017년 전반기 결과를 추가하여 구조 검토에 활용한다. 분석대상은 2016년 전반기 276개, 후반기 436개, 2017년 전반기 397개로 구성된 네트워크이다. 해당시기 키워드 조합의 관련성을 인터넷 검색엔진 Bing을 통해 추적하고, 이들 간의 관계 중에서 연관성이 높은 조합만을 추려내어 네트워크 뼈대(skeleton)로 구성하였다.
2017년 전반기에 구성된 4차 산업혁명 키워드 네트워크는 약 80개국에서 발간된 자료에서 추출한 397개 키워드를 결점으로 삼았다. 직전 분석기간인 2016년 후반기에 수집된 키워드가 463개였던 것에 비하면 비교적 적은 이슈가 거론된 것으로 볼 수 있겠다. 비록 전체 키워드 수는 감소하였으나 동시에 거론되는 경향이 짙은 키워드를 그룹으로 구분하였을 때, 세부 구조는 조금 더 복잡한 양상으로 발전하고 있었다. 2016년 후반기에는 15개로 구분되었던 논의그룹이 2017년 전반기에는 17개로 증가했던 것이다. Spencer(이정훈 역, 2014)는 저서 『진보의 법칙과 원인』에서 진보란 연속된 분화를 거쳐 간단한 것에서 복잡한 것으로 나아간다고 주장한 바 있다. 2017년 전반기 4차 산업혁명과 관련한 논의에서 이러한 진보의 법칙을 다시 한 번 확인한 셈이다.
이전기간과 비교했을 때, 2017년 전반기 4차 산업혁명 논의는 집중적 구조를 보이고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2016년 전‧후반기 4차 산업혁명 논의를 나타낸 키워드 네트워크에서는 일관적으로 양분된 구조를 보여주었기 때문이다. 가령, 2016년 전반기는 기술을 중심으로 펼쳐진 논의그룹과 시장을 중심으로 확장되는 논의그룹으로 구분할 수 있었다. 이에 반해 2017년 전반기 4차 산업혁명과 관련한 논의는 ‘기술’(technology)이라는 키워드가 거대한 그룹을 형성하며 이를 중심으로 다양한 논의그룹이 펼쳐진 집중적 구조를 보였다. 덧붙여 2016년부터 ‘데이터’(data)와 ‘에너지’(energy) 논의그룹은 일관적으로 식별되고 있다. 물론 4차 산업혁명과 관련한 논의는 여전히 ‘기술’이라는 거대한 논의그룹을 중심으로 전개되고 있긴 하지만 ‘로봇’(robot), ‘인공지능’(AI: Artificial Intelligence), ‘보안’(security), ‘사물인터넷’(IoT: Internet of Things)과 같은 주도 기술이 등장하는 것 또한 2017년 전반기 논의의 특징이라 할 수 있겠다.
인터넷 사용자들의 관심은 여전히 ‘정보’ 그룹을 위주로 형성되어 있음을 알 수 있었고, 이 키워드를 중심으로 다양한 그룹이 파생되고 있었다. 이를테면 ‘정보’ 키워드가 연결된 ‘서비스’ 그룹은 두 번째로 큰 규모로 등장하고 있다. 그리고 ‘서비스’와 ‘일자리’(work) 같은 키워드 그룹은 ‘정보’ 그룹에서 파생되었지만 ‘정보기술’(IT: Information Technology), ‘사업’(business), ‘학교’(school)와 같은 논의그룹으로 확장되기도 한다. 인터넷 사용자들의 관심에서 추적한 네트워크에서도 공공영역으로 명백하게 분류되는 그룹을 찾기 어려웠다. 이는 2017년 전반기 4차 산업혁명과 관련한 논의에서 공공영역에 관한 이슈가 거의 등장하지 않았기 때문일 것이다. 따라서 2017년 전반기에는 4차 산업혁명과 관련하여 거론되는 다양한 이슈가 공공영역과 어떠한 방식으로 관련을 맺으며 발전하고 있는지 추적하는데 어려움이 따른다.
제어이론에 적용한 결과로 구조적 관점에서 어떤 개체가 일정 시간 내에 시스템 전체의 변화를 선도하는 위치에 있는지 확인하고, 우리 사회가 효과적으로 4차 산업혁명을 이끌어낼 수 있는 ‘구조’를 갖추었는지 살펴볼 수 있다. 즉, 새로운 시대를 맞이하는 우리 사회 구조가 시스템 전환에 어느 정도의 어려움을 가지고 있는지를 가늠할 수 있을 것이다. 복잡계 시각에서 정부는 서로 다른 이해관계자들 사이에서 발생하는 충돌을 조율하는 조정자로서의 역할이 강조된다고 알려져 왔다. 배용호(2001: 28)에서는 이러한 정부의 역할을 ‘변화의 촉진자’라고 언급한바 있다. 그렇다면 제어가능성을 통해 선별된 지점이란 변화의 촉진자로서 정부의 역할이 시작되는 지점이라고도 해석할 수 있겠다. 분석의 결과를 간략히 요약하자면, 4차 산업혁명은 점차 시스템 수준에서 전환이 어려운 문제로 변모하고 있었다. 이는 단순히 4차 산업혁명과 관련하여 거론되는 이슈의 수가 증가해서는 아니다. 시스템 수준에서의 전환을 어렵게 만드는 요인은 이슈 간의 연결 구조에 있었다. 시스템 전환을 저해할 가능성이 있는 지점이 네트워크 내에서 점차 큰 규모를 차지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또한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요구되는 정부의 역할에 대해서도 시사점을 얻을 수 있다. 우선 분석에서와 같이 시스템 전환이 이루어지려면 정부가 결점들 간에 발생하는 충돌을 조정‧중재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어야 한다. 조정능력이 필요한 여러 지점이 있지만, 그 중에서도 선정된 드라이버 결점과 이들이 인접한 이웃들 간에 발생하는 갈등을 중재할 수 있는지 부터 자문해 보아야 할 것이다. 그리고 드라이버를 시작으로 네트워크 연결을 통해 변화가 전파될 것이므로 차후에 발생하는 개체 간에 갈등도 해결할 수 있어야 한다. 이로써 정부는 앞으로 겪게 될 갖가지 상황에서 조정능력을 학습해 나가게 될 것이다. 뿐만 아니라 시스템 수준에서 전환을 계획할 때 고려할 점에 대해서도 돌이켜 볼 수 있었다. 대개 네트워크 분석을 통해 계획수립에 대한 시사점을 얻고자 한다면, 다수의 연결을 보유한 지점을 찾고 이들을 중심으로 육성방안을 모색하곤 한다. 다수의 연결을 보유할수록 파급력이 높은 지점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본 분석에서는 그동안의 연구와는 다소 상이한 결과를 내놓았다. 전체 시스템 수준에서의 변화를 꾀한다면 적은 연결을 보유한 지점이라 할지라도 결코 무시할 수 없다는 것이다. 오히려 적은 수의 연결을 보유한 지점이 시스템 전환에서 성패를 가르는 결점으로 빈번하게 등장했다.
Kelly(이충호‧임지원 역, 2015)가 지적하듯 복잡계에서 시스템 전체에 통제력을 획득하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다. 개체들 간에 상호작용을 통해 분산적으로 진화하므로 초기에 계획한 대로 시스템이 움직여 줄리 없기 때문이다. 비록 시스템에 완벽한 통제력을 획득할 순 없더라도 미래를 설계하는 사람의 의도에 맞추어 개체들을 유인하거나 변화를 촉진시킬 방법은 얼마든지 존재한다. 시스템이 구축한 구조를 이해해야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때문에 부분적인 제어에 머무른다 할지라도 군집을 이루는 개체들의 특성을 파악하고, 이를 효과적으로 활용하는 방법을 지속적으로 모색해야만 한다. 분석에 활용한 네트워크가 4차 산업혁명으로 향해 가는 우리 사회의 현재 모습을 그대로 나타내는 것이라면 선정된 드라이버 결점은 공공의 개입(intervention) 지점으로도 해석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수집한 키워드가 4차 산업혁명과 관련한 모든 이슈를 포함하지 않는 문제 외에도 분석한 네트워크는 이슈들 간에 긴밀한 연결만을 추려낸 뼈대(skeleton)에 해당한다는 점에서 공공의 개입지점이라고 곧바로 해석하긴 어렵다. 즉, 이슈들 간에는 부가적인 연결이 수립되어 있을 것이므로 실제 우리 사회에서 드라이버 결점은 선정된 것 보다 적을 수도 있다.
지시문 (instruction)
다음 문맥을 읽고 질문에 답하시오.
질문 (question)
2017년 전반기 4차 산업혁명 키워드 네트워크의 구조적 특징과 이전 기간인 2016년 전·후반기 네트워크 구조의 차이점은 무엇인가?
추론 과정 (compact_reasoning)
-
1과제 해석
task_interpretation2017년 전반기 네트워크 구조의 특징을 파악하고, 이를 2016년 전·후반기 구조와 비교하여 차이점을 도출해야 한다.
-
2정보 추출
information_extraction2016년 전·후반기 네트워크의 구조적 특징과 2017년 전반기 네트워크의 구조적 특징을 각각 추출한다.
- 2016년 전‧후반기 4차 산업혁명 논의를 나타낸 키워드 네트워크에서는 일관적으로 양분된 구조를 보여주었기 때문이다.
- 2017년 전반기 4차 산업혁명과 관련한 논의는 ‘기술’(technology)이라는 키워드가 거대한 그룹을 형성하며 이를 중심으로 다양한 논의그룹이 펼쳐진 집중적 구조를 보였다.
-
3근거 선택
evidence_selection비교의 핵심이 되는 '양분된 구조'와 '집중적 구조'에 관한 문구를 선택한다.
- 일관적으로 양분된 구조를 보여주었기 때문이다
- ‘기술’(technology)이라는 키워드가 거대한 그룹을 형성하며 이를 중심으로 다양한 논의그룹이 펼쳐진 집중적 구조를 보였다
-
4논리 통합
logical_integration2016년은 기술과 시장 등으로 나뉜 양분된 구조였던 반면, 2017년은 기술 키워드를 중심으로 여러 그룹이 모여 있는 집중적 구조로 변화했음을 결합한다.
-
5결론 도출
conclusion_formulation2016년은 양분된 구조를 보였으나, 2017년은 기술 키워드가 거대한 그룹을 형성하며 이를 중심으로 다양한 논의그룹이 펼쳐지는 집중적 구조를 보인다는 결론을 내린다.
-
6답변 생성
answer_generation도출된 결론을 바탕으로 질문에 대한 최종 답변을 작성한다.
최종 답변 (final_answer)
2016년 전·후반기 네트워크는 기술 중심의 논의그룹과 시장 중심의 논의그룹으로 구분되는 등 일관적으로 양분된 구조를 보였다. 반면, 2017년 전반기 네트워크는 '기술(technology)'이라는 키워드가 거대한 그룹을 형성하고 이를 중심으로 다양한 논의그룹이 펼쳐지는 집중적 구조를 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핵심 해석 (core_interpretation)
2016년 전·후반기 네트워크는 일관적으로 양분된 구조를 보인 반면, 2017년 전반기 네트워크는 '기술' 키워드가 거대한 그룹을 형성하며 다양한 논의그룹이 펼쳐지는 집중적 구조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