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맥 (context)
공론 학습의 장은 “시민들이 언어적으로 구성해내는 사회적 공간”(Habermas, 1994/2001: 435)이다. 공적 공간은 사고와 행위의 창조성이 전제되며 ‘다양한 입장에서 의견을 개진’하고 ‘자발적인 시민들의 태도 변화’가 일어난다(박정현, 2014). 다양한 이해관계의 사람들이 참여하게 됨으로써 지역사회는 공동 이슈를 매개로 집단 학습을 하게 된다. 지역적 모순의 극복 과정은 현재의 삶에 새로운 변화와 탈주를 가져오게 한다. 이 연구를 통해 발견되는 작은도서관 운동에 나타나는 학습공동체 학습은 다음과 같은 특성을 보인다. 첫째, 작은도서관 운동에서 학습 주체는 부천에 거주하면서 작은도서관 운동에 참여한 모든 사람들이며, 학습 주체의 중심이 시민운동가에서 주민으로 변화, 이동하면서 외연을 확장하였고 참여적 활동 속에서 마을 주민과 작은도서관 활동가들이 주체적으로 성장하는 과정을 담고 있다.
이 연구는 부천지역에 이미 형성된 작은도서관 운동이라는 단일 사례에 나타난 학습공동체 활동의 역사적 형성 과정과 상호작용을 탐색하였다. 질적 사례 연구 방법은 다양한 자료를 활용하여 특정 사례에 내재하는 이슈를 발견하고 이를 맥락적으로 이해하기에 적합한 방법론으로서 실생활에서 동시대에 일어나는 현상을 주로 다룰 때, 현상과 맥락 사이의 경계가 명확하지 않을 때 주로 사용하는 연구전략이다(안동윤, 2006; Yin, 2002/2005). ‘연구자가 통제할 수 없는 특정 현상이 왜 그리고 어떻게 발생했는지’라는 연구 질문에 적합한 연구방법론이다(Schwandt, 1997). 따라서 사례연구는 특정 사례를 ‘이해’하기 위해 다양한 자료가 폭넓게 활용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부천시는 민간단체와 지방자치단체 사이에 활발한 네트워크 경험을 오랫동안 축적해왔으며, 부천지역의 작은도서관 운동은 타 지역의 모델이 되고 있다. 부천시는 동네마다 지역주민 누구나 걸어서 갈 수 있는 도서관 설립을 목표로 하여, 지자체 민간 상호 협력형으로 부천 시립도서관과 17개 작은도서관(공립 문고)의 네트워크 구축을 통해 도서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부천시는 원혜영 시장이 당선되면서 민과 관이 협력하여 부천을 문화도시로 표방하고자 했다. 공장지대들이 외곽으로 빠져나가고 신도시가 들어서면서 부천의 미래상을 공무원과 시민단체들이 함께 설계하였다. ‘푸른부천21 추진협의회’가 중심이 되어 이를 추진하였고 경쟁적 개발 위주의 도시 문화에 대한 모순을 극복하기 위해 ‘무엇을 보존하며, 무엇을 되살리고, 또한 무엇을 새로 만들어야 하는가’ 라는 구체적인 부천지역의 행동과제를 함께 정하고 실천하였다. 종합적인 도시의 비전을 제시하고 있는 ‘푸른부천만들기21’ 의제 중 교육 분야 “배움과 나눔을 통해 이루는 민주시민 공동체” 형성이 비전으로 설정되었고 “사랑과 희망이 넘치는 도서관 만들기”가 의제 23으로 확정되었다. 이는 부천 시민 사회 저변에 오랫동안 흘러온 생각들 즉, 책을 통해 사회를 읽어 내고 사회를 변화하고자 하는 ‘집단적 동기(collective motive)’와 교육소외 지역 교육복지의 요구가 ‘푸른부천21’ 의제를 통해 구체적으로 실현된 것이다. 성찰적 논의 과정에서 ‘작은도서관 운동’이 촉발되었고 ‘작은도서관만들기 네트워크’가 결집하였다.
체계적인 준비와 논의를 거쳐, 2004년 2월 부천시의 작은도서관, 시민단체, 사립공공도서관이 함께 참여한 ‘부천지역 작은도서관협의회’가 창립되었다. 작은도서관협의회는 회장, 총무, 간사 그리고 운영위원회가 있다. 회장은 작은도서관 관장 중에서 선출되었고, 초대회장은 B씨며 부천시에서 사립 문고를 운영해온 오랜 경험이 있다. 작은도서관협의회는 2대 회장(C씨), 3대 회장(A씨)으로 이어졌다. 이들은 복지관 관장이며 복지관 차원에서 문고를 운영해 본 경험이 있다. 오랫동안 지역발전을 위해 일하면서 함께 시민운동을 해 왔다. 다양한 경험과 역량을 갖추고 있으며 민간을 대표할 만한 지역인사들이다. 3대 회장 A씨는 현재 경기도작은도서관협의회 회장이며 부천의 경험과 성공 노하우를 경기도에 전하고 있다. 작은도서관은 관장과 사서가 한 팀을 이루어 호흡을 맞춰 갔다.
학습의 과정에서는 목표에 적합한 다양한 학습 방법이 나타났다. 작은도서관 만들기 단계에서는 다양한 관점의 참여자들이 모여 토론과 워크숍을 진행하여 민관이 협력하는 부천형 작은도서관을 만들기 위해 ‘의사소통적 협력 학습’을 전개하였다. 새로운 공립 작은도서관의 설립은 기존의 도서관에 대한 성찰을 토대로 이루어졌다. 사립 문고 운영 경험이 있던 F씨와 같은 주체들은 사립 문고 운영 재정의 열악함, 인력 부족, 운영의 어려움, 운영에서 선결되어야 할 것들을 제안하였다. 학습공동체에 참여한 사립 공공도서관 팀장 K는 도서관이 갖추어야 할 전문성과 현재 도서관의 동향에 관한 정보를 제공하였다. 작은도서관은 동네주민들이 돌아가며 운영하는 것이 아니라 상호대차에 기반을 두어 전문 사서들이 운영해야 함을 피력하였다. L씨와 같은 시민운동가들은 도서관이 갖추어야 할 공공성을 논의하였다.
작은도서관 운동의 학습 주체는 부천에 거주하면서 다양한 목소리를 내는 이해 관계자들로서(Engeström, 2001) 작은도서관 운동에 참여한 사람들 모두이며, 학습 주체의 중심이 다층적, 수평적으로 변화하고 이동하면서 외연이 확장되었다. 초기에는 의제설정과 작은도서관만들기 네트워크 활동에 참여했던 시민운동가, 도서관 전문가 중심이었으나 작은도서관이 설립된 이후에는 이들 중 일부가 작은도서관 관장과 협의회 회장으로 활동하면서 작은도서관 운영자인 관장, 사서 중심으로 이동하였고 점차 자원봉사자, 도서관 친구들, 주민들로 주체의 중심이 이동하면서 참여 범위가 확장되었다. 작은도서관만들기 네트워크의 학습 활동 주체는 작은도서관만들기 네트워크 분과위원으로서, 푸른부천21 추진협의회의 교육․문화 분과위원 중 ‘작은도서관’에 관심 있는 사립 문고 운영자, 시의원, 사립 공공도서관 사서, 시민단체, 푸른부천21 추진협의회 실무자 등 8명으로 구성되었다. 이들은 부천 지역에 오랫동안 거주하면서 지역의 문제에 관심을 두고 시민운동과 문고운동을 꾸준히 실천해 온 사람들이다.
작은도서관이 도서관 친구들을 모집하고 마을로 확장하는 시기에는 자원봉사자, 도서관 친구들, 주민들의 역할이 한층 커졌다. 이들의 관심은 작은도서관 내부만이 아닌 마을 전체를 향한다. 작은도서관 운동은 ‘내 아이’에 대한 관심에서 ‘우리 아이’들에 대한 관심으로, 더 나아가 마을에 대한 관심과 애정으로 확장됨으로써 주민들은 마을의 공동문제에 적극적으로 개입하고 관여하겠다는 주체적 입장으로 성장하였다. 자원 활동가들이 고정된 인식의 틀을 깨고 사고를 전환하는 학습경험을 하게 된다는 내용은 지희숙・양병찬의 연구(2011)에서도 유사하게 나타나고 있다. 주민들의 변화는 마을 작은도서관의 비전을 주민들 스스로 설정하는 모습에서도 발견할 수 있다. 초기에는 작은도서관의 비전을 위탁기관에서 설정하였고, 이후 운영자인 사서들이 워크숍을 통해서 ‘마을에 맞는 비전’을 재설정하였으며, 최근에는 H도서관에서 주민들이 작은도서관의 향후 10년의 비전을 만들었다. 이러한 결과는 주민들이 작은도서관의 주인이자 학습의 주체로 성장하는 모습을 재차 확인할 수 있게 한다.
지시문 (instruction)
다음 문맥을 읽고 질문에 답하시오.
질문 (question)
부천지역 작은도서관 운동에서 학습 주체의 중심이 어떻게 변화하며 외연이 확장되었는지 기술하시오.
추론 과정 (compact_reason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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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과제 해석
task_interpretation부천지역 작은도서관 운동의 학습 주체가 시간의 흐름이나 단계에 따라 어떻게 변화하고 확장되었는지 파악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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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정보 추출
information_extraction학습 주체의 초기 구성원과 이후 변화된 주체들에 대한 정보를 추출한다.
- 초기에는 의제설정과 작은도서관만들기 네트워크 활동에 참여했던 시민운동가, 도서관 전문가 중심이었으나
- 작은도서관이 설립된 이후에는 이들 중 일부가 작은도서관 관장과 협의회 회장으로 활동하면서 작은도서관 운영자인 관장, 사서 중심으로 이동하였고
- 점차 자원봉사자, 도서관 친구들, 주민들로 주체의 중심이 이동하면서 참여 범위가 확장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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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근거 선택
evidence_selection주체의 변화 단계를 나타내는 핵심 문구들을 선택한다.
- 학습 주체의 중심이 시민운동가에서 주민으로 변화, 이동하면서 외연을 확장하였고
- 작은도서관 운영자인 관장, 사서 중심으로 이동하였고 점차 자원봉사자, 도서관 친구들, 주민들로 주체의 중심이 이동하면서 참여 범위가 확장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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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논리 통합
logical_integration초기(시민운동가, 전문가) -> 중기(관장, 사서) -> 후기(자원봉사자, 주민)로 이어지는 주체의 이동 경로를 논리적으로 연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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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결론 도출
conclusion_formulation학습 주체가 시민운동가와 전문가 중심에서 운영자인 관장과 사서를 거쳐, 최종적으로 자원봉사자와 주민으로 이동하며 외연이 확장되었다는 결론을 도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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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답변 생성
answer_generation추출된 정보를 바탕으로 질문에 대한 답변을 완성한다.
최종 답변 (final_answer)
부천지역 작은도서관 운동의 학습 주체는 초기에는 의제 설정과 네트워크 활동에 참여한 시민운동가 및 도서관 전문가 중심이었다. 이후 작은도서관이 설립되면서 운영자인 관장과 사서 중심으로 이동하였으며, 점차 자원봉사자, 도서관 친구들, 주민들로 주체의 중심이 이동하며 참여 범위와 외연이 확장되었다.
핵심 해석 (core_interpretation)
부천지역 작은도서관 운동의 학습 주체 중심은 초기 시민운동가 및 도서관 전문가에서 관장과 사서를 거쳐 자원봉사자와 주민으로 이동하며 외연이 확장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