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맥 (context)
이상의 두 관점으로부터 물질주의와 정신건강의 부적 관계를 경제적 수준이 조절할 것인지에 대해 서로 다른 가설이 도출된다. 목표 도달론적 관점에 의하면, 물질주의와 정신건강의 부적 관계는 물질주의가 높은 사람들이 갖는 높은 물질적 목표와 현실 간의 괴리에서 기인하기 때문에 이들이 높은 물질적 목표를 달성하게 되면, 즉 높은 경제적 수준을 영위하게 되면 물질주의와 정신건강 간의 부적 관계가 약화될 수 있다. 실제로, 명품 소비와 삶의 만족도 간의 정적 상관은 물질주의가 높은 사람들에게 더 크게 나타났는데(Hudders & Pandelaere, 2012), 이는 명품 소비라는 단기적인 물질적 목표의 성취 가 물질주의가 높은 개인의 삶의 만족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음을 의미하는 결과로 물질주의와 정신건강 간의 관계가 경제적 수준에 의해 조절될 가능성을 시사한다.
하지만, 연구 1의 참여자 모집에 있어 참여자들의 재직 여부가 고려되지 않았는데, 이는 재직 여부에 따라 경제적 수준에 대한 연구 참여자들의 인식이 다를 수 있다는 점에서 문제가 될 수 있다. 즉, 현재 직업을 가지고 가정의 월 소득에 기여하는 사람에 비해 그렇지 않은 사람은 자신의 경제력에 대한 내적 통제감이 낮을 것이며, 이러한 통제감의 차이가 경제적 수준의 조절효과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존재한다. 일반적으로 재직 중인 사람들은 삶에 대한 통제감이 재직 중이지 않은 사람들보다 높고(Ross & Mirowsky, 1992) “내 경제적 상황은 내가 상황을 어떻게 통제하는지에 따라 달려있다“ 등의 문항을 포함한 지각된 통제소재 척도에서도 내적 통제 소재를 갖는 것으로 보고되었다(Sumarwan & Hira, 1993). 실제로 연구 1에 참여했던 사람들을 대상으로 주관적 경제적 수준(지각된 자원 이용가능성)을 비교한 결과, 직장이 있는 사람들(M = 3.54, SD = 1.37)이 직장이 없는 사람들(M = 2.69, SD = 1.46)에 비해 주관적 경제적 수준이 더 높았다, t (167) = 2.15, p = .03. 따라서 연구 2에서는 직장이 있는 성인만을 연구대상으로 모집하여 연구 1과 같은 결과가 재현되는지 확인하였다.
물질주의를 측정하기 위해 Richins와 Dawson(1992)이 개발한 물질주의 가치 척도(Materialism Value Scale)를 연구자들이 직접 번역 및 역 번역 절차를 거쳐 번안한 후 이용하였다. 이 척도는 물질주의를 측정하기 위해 고안된 여러 척도 중 현재 가장 널리 사용되고 있는 척도로, 3개의 하위척도와 총 18개의 문항으로 구성되어 있다. 본 연구에 서는 하위척도에 관계없이 모든 문항의 평균값인 전반적 물질주의를 예측변인으로 사용하였다. 예시 문항으로는 “더 많은 것을 살 여유가 있다면 나는 더 행복할 것이다” 등이 있다. 연구 참여자들은 각 문항에 대해 7점 Likert 척도(1점: 전혀 그렇지 않다, 7점: 매우 그렇다)로 응답하였으며, 점수가 높을수록 높은 물질주의를 나타낸다.
심리적 안녕감을 측정하기 위해 Ryff(1989)가 개발한 심리적 안녕감 척도(Psychological Well-Beings Scales)를 30문항으로 축약 및 개정한 척도(Ryff et al.,2012)를 연구자들이 직접 번안하여 사용하였다. 이 척도는 자율성(예, “나는 일반적으로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과 반대될지라도 나의 의견에 자신이 있다”), 환경에 대한 지배력(예, “나는 나의 일상생활에서의 많은 책임들을 관리하는 것에 매우 능숙하다”), 개인적 성장(예, “나는 시간이 지나면서 한 개인으로서 많이 발전했다고 느낀다”), 긍정적 대인 관계(예, “사람들은 나를 다른 사람과 나의 시간을 기꺼이 공유할 줄 아는 너그러운 사람으로 묘사하곤 한다”), 삶의 목적(예, “어떤 사람들은 목표 없이 삶을 방황하며 살아가지만 나는 그들 중 한 사람이 아니다”), 자기수용(예, “나는 내 성격의 대부분의 측면을 좋아한다”) 등 6개의 하위척도로 구성되어 있다. 연구 참여자들은 각 문항에 대해 7점 Likert 척도(1점: 전혀 그렇지 않다, 7점: 매우 그렇다)로 응답하였으며, 점수가 높을수록 높은 심리적 안녕감을 나타낸다.
본 연구의 목적은 물질주의와 정신건강의 부적 관계에서 경제적 수준의 조절효과를 검토하는 것이었다. 이에 따라 전국의 성인 남녀 169명(연구 1)과 직장인 152명(연구 2)을 모집하여 분석을 진행하였다. 연구 결과, 높은 경제적 수준은 높은 수준의 정신건강으로 이어졌으나 높은 물질주의는 오히려 낮은 수준의 정신건강으로 이어졌다. 나아가 경제적 수준은 물질주의와 다양한 정신건강 지표의 관계에서 유의한 조절효과를 보이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연구 1에서 물질주의가 높은 사람들은 객관적 및 주관적 경제적 수준과 상관없이 높은 우울감, 낮은 심리적 안녕감, 그리고 낮은 삶의 의미를 보였으며, 연구대상을 재직자로 한정한 연구 2에서도 같은 결과가 나타났다. 즉, 물질에서 가치와 의미를 찾는 사람들은 실제로 얼마나 많은 물질을 소유했는지의 여부와는 관계없이 낮은 수준의 정신건강을 보였다. 이는 물질주의와 정신건강의 부적 관계를 설명하는 두 가지 관점 중 물질적 가치의 추구가 근원적 심리적 욕구를 충족하지 못한다는 심리적 욕구 비충족 관점에 더 가까운 결과라 할 수 있다.
본 연구는 물질주의와 정신건강의 관계를 정신건강의 여러 지표를 통해 살펴보았으며, 객관적 경제적 수준뿐 아니라 개인이 지각하는 주관적 경제적 수준의 조절효과를 검토함으로써 선행연구를 보완 및 확장하였다는 의의를 지닌다. 또한, 연구 1의 결과가 직장인으로 참여자를 제한한 연구 2에서 재검증되었다는 점, 두 연구 모두에서 참여자들의 소득이 한국 사회의 평균적인 수준이었다는 점은 각각 본 연구의 높은 내적, 외적 타당도를 보여준다고 할 수 있다. 개인의 정신건강이 사회적 관계와 밀접한 관련이 있음을 고려할 때(Diener & Seligman, 2002), 본 연구의 결과는 물질주의가 높은 사람들의 대인관계에도 시사점을 지닌다. 물질주의가 높은 사람은 대인관계를 잘 구축하지 못하고 외로움을 더 많이 느낄 뿐 아니라(박진영, 최혜원, 서은국, 2012; 김가영, 임낭연, 서은국, 2016; Pieters, 2013), 주변 사람들도 이들과의 관계의 질을 낮게 평가한다(Solberg et al., 2004).
지시문 (instruction)
다음 문맥을 읽고 질문에 답하시오.
질문 (question)
본 연구의 결과에 따르면, 물질주의와 정신건강의 관계에서 경제적 수준은 조절효과를 나타냈는가?
추론 과정 (compact_reasoning)
-
1과제 해석
task_interpretation물질주의와 정신건강의 관계에서 경제적 수준이 조절효과를 가졌는지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
2정보 추출
information_extraction연구 결과 부분에서 경제적 수준의 조절효과에 대한 언급을 추출한다.
- 나아가 경제적 수준은 물질주의와 다양한 정신건강 지표의 관계에서 유의한 조절효과를 보이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
3근거 선택
evidence_selection경제적 수준이 조절효과를 보이지 않았다는 직접적인 문장을 근거로 선택한다.
- 경제적 수준은 물질주의와 다양한 정신건강 지표의 관계에서 유의한 조절효과를 보이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
4논리 통합
logical_integration연구 결과에서 경제적 수준이 유의한 조절효과를 보이지 않았다고 명시되어 있으므로, 질문에 대한 답은 '아니오'가 된다.
-
5결론 도출
conclusion_formulation경제적 수준은 물질주의와 정신건강 간의 관계를 조절하지 않는다는 결론을 도출한다.
-
6답변 생성
answer_generation질문에 대해 아니오라고 답한다.
최종 답변 (final_answer)
아니오, 경제적 수준은 물질주의와 다양한 정신건강 지표의 관계에서 유의한 조절효과를 보이지 않았다.
핵심 해석 (core_interpretation)
경제적 수준은 물질주의와 다양한 정신건강 지표의 관계에서 유의한 조절효과를 보이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