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맥 (context)
아동 특성에 해당하는 독립변인은 성별, 출생순위, 학업성적, 문제행동(우울 및 불안, 주의집중, 위축, 비행, 공격성)이다. 아동 성별과 출생순위는 머지데이터의 가구원 번호와 가구주와의 관계 변인을 통해 매칭시킨 값을 사용하였다. 출생순위는 값이 클수록 손아래형제임을 의미한다. 학업성적은 시변 독립변수로써 초 중 고등학교 급에 따른 변화를 고려하여 아동용 부가조사 자료에 있는 1, 4, 7차년도 값을 모두 사용하였다. 아동이 학교성적에 대해 주관적으로 평가한 문항이고, 주요과목인 국어, 영어, 수학 과목 응답의 평균값을 사용하였으며, 점수가 높을수록 학업성적이 높은 것을 의미한다. 문제행동은 K-CBCL(오경자, 이혜련, 홍강의, 하은혜, 1997) 중 우울 및 불안, 주의집중, 위축, 비행, 공격성에 관해 아동이 자기보고한 문항을 사용하였으며, 분석에는 5가지 하위요인을 각각의 변인으로 사용하였다. 점수가 높을수록 우울 및 불안이 높고, 주의집중 수준이 낮고, 위축감 정도가 높고, 비행정도가 심하고, 공격성이 강한 것을 의미한다.
부모 특성과 관련된 독립변인은 부모의 교육참여, 부모의 학력, 맞벌이 여부이다. 부모의 교육참여는 4차년도와 7차년도에 아동용 부가조사에서 측정되었고, 종단적 변화를 고려하여 시변 독립변수로 사용하였다. 부모의 교육참여는 서울아동패널(2005)에서 조사된 문항이며 부모님과 학교생활에 관해 나누는 대화 정도, 부모님의 학교 방문 정도, 숙제 확인 정도와 관련된 내용이 4문항으로 구성되어 있다. 점수가 높을수록 아동이 인식한 부모의 교육참여 정도가 높음을 의미한다. 아버지와 어머니의 학력은 가구원의 ‘교육수준’ 변수로 맞벌이 여부는 부모의 ‘주된 경제활동 참여상태’를 사용하여 생성하였다. 실업자/비경제활동인구에 해당하는 경우를 미취업 상태로 보고, 임금근로자, 자영업자, 무급가족종사자와 같은 나머지 근로형태는 취업중이라고 간주하여, 아버지와 어머니가 모두 취업중이라면 ‘1’의 값을 갖도록 더미변수 처리하였다. 부모의 경제활동상태는 시간에 따라 변할 수 있지만, 본 연구대상에서 부모가 모두 취업중인 맞벌이 가구의 아동은 1차년도 270명, 4차년도 243명, 7차년도 254명으로 변화폭이 낮게 나타나 1차년도의 취업여부만을 분석에 활용하였다.
9년간에 걸친 사교육 이용 수와 비용의 변화는 비선형적인 특성을 보였으며, 사교육 수와 비용의 변화율에 있어 개인 간 차이는 모두 유의미하게 나타나 사교육 이용의 변화 속도가 개인마다 다를 수 있음을 시사한다. 아동에 따라 사교육 이용의 증감 정도가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은 본 연구에서 궁극적으로 살펴보고자 한 아동, 부모, 가구 특성과 같은 예측변인이 사교육 이용 변화에 미치는 영향력에 대한 가능성을 뒷받침한다. 둘째, 무조건 모형에서 초기값과 변화율의 상관관계를 살펴본 결과, 초등학생 때 사교육 이용 수가 많았던 아동은 중 고등학생이 되면서 사교육 수가 더 빠른 속도로 감소했다. 즉, 초반에 이용한 사교육 수가 많았던 아동은 같은 시기에 사교육을 더 적게 이용한 아동에 비해 사교육 수가 감소하는 변화폭이 더 컸다. 초등학생 때 사교육비 지출이 높았던 아동은 중 고등학생이 되면서 사교육비가 더 천천히 증가하였다. 초등학교 고학년 때 사교육비 지출이 많았던 아동은 이미 초반부터 많은 비용을 지출했기 때문에 같은 시기에 상대적으로 더 적은 비용을 지출했던 아동보다 지출의 증가폭이 적은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이러한 결과는 사교육 이용에 있어 개인 간 차이가 존재하며, 사교육 이용을 결정짓는데 개인의 특성이 반영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넷째, 사교육 이용 궤적에 영향을 미치는 부모 특성은 부모의 교육참여, 아버지의 학력이었다. 아버지의 학력이 높은 아동은 초기의 사교육 비용이 높았으나, 변화율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부모의 교육수준은 사교육 이용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한 변수로써 기존의 선행연구의 결과(김문길 등, 2013; 김현진, 2005; 이승신, 2002; 정익중, 2011)에서도 학력과 사교육비 간 정적 관계가 나타났다. 그러나 교육 수준이 지속적인 사교육 이용의 종단적 변화에 영향을 미치지 못한 것은, 부모의 교육배경이 아동에게 사교육을 제공해주는 환경으로써 초기에 주요한 작용을 할 수 있으나, 아동의 연령이 증가할수록 사교육 이용에는 부모의 배경보다 아동의 성적이나 문제행동 등 아동의 개별특성이 더 많은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부모의 교육참여 정도는 한국복지패널에서 아동이 중학생과 고등학생일 때 2회 측정되었기 때문에 초등학생 시점에서의 영향력에 대해서는 알 수 없었으나, 중학생 시점일 때보다 고등학생 시점에서 부모의 교육 참여가 사교육 이용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동이 고등학생일 때 부모의 교육 참여가 높을수록 사교육 이용 수는 빠르게 감소하고 사교육비는 천천히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모의 교육 참여는 아동이 부모님과 학교생활에 관해 나누는 대화 정도나 부모님의 학교 방문과 숙제 확인 등을 의미하는데, 고등학교 시기에는 이러한 참여가 사교육 이용을 감소시키는 것으로 해석된다. 선행연구에서는 중학생 자녀의 성적 유지나 숙제를 위한 정보 제공과 같은 부모의 학업적 관여가 자녀의 사교육 참여에 영향을 미치는 것(연보라, 장희원, 김경근, 2013)으로 보고된 바 있다. 중학교에 비해 고등학교 때 사교육 이용이 아동의 학습 방법이나 입시 전망, 진로를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전략적으로 이루어진다는 점으로 보아, 이 과정에서 부모의 교육 참여 정도가 사교육 선택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유추해 볼 수 있다.
다음으로 소득 5분위를 기준으로 소득이 높은 가구일수록 초등학교 시기에 이용하는 사교육 수가 많았고, 비용도 높게 나타났다. 그러나 이후 변화율에는 영향을 미치지는 않아 종단적인 효과는 발견되지 않았다. 저소득층 가구에서는 가구 소득의 제한으로 인해 탄력적인 가구 소비의 운용이 어려우므로(백학영, 안서연, 2012), 사교육비의 증가는 저소득 가계의 경제적 부담을 가중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거주 지역의 경우, 서울이나 시 단위에 거주하는 아동은 타 지역 거주아동에 비해 사교육 이용 수가 적었다. 서울에 거주하는 아동은 이후 변화율에도 영향을 미쳐 사교육 수가 완만한 속도로 감소하였으며, 초기에 사교육비도 높게 나타났다. 그러나 거주지역이 서울, 광역시, 시일 때 고학년이 되면서 사교육비 지출은 천천히 증가하였다. 서울 혹은 시 단위에 거주하는 아동은 다른 지역의 아동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은 수의 사교육을 이용하되, 과목당 높은 비용의 사교육을 진행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서울은 다른 지역들과 비교해서, 사교육 이용 수나 비용 측면에서 뚜렷한 차이를 보이는데 서울특별시교육청(2015)과 김기헌(2007)의 연구에서도 서울에 집중된 사교육과 지역 간 격차가 고교 진학 후에 더 벌어진다는 점을 보고한 바 있다.
잠재성장모형을 통해 사교육 이용에 대한 무조건부 모형을 검증한 결과, 아동이 이용하는 사교육 수는 동일하게 감소하였다. 학교 급이 올라감에 따라 사교육 수가 유의하게 감소했다는 결과는 학교 급에 따라 요구되는 특성이 다를 수 있음을 의미한다. 예를 들어, 초등학교에서는 국영수 과목뿐만 아니라 예체능 등 다양한 분야의 사교육을 이용하다가 상위학년이 될수록 대학 입시를 위한 전략과목 위주로 사교육을 선택하는 것(김기헌, 2007)으로 추측해 볼 수 있다. 다만 한국복지패널에서는 사교육의 유형을 6가지, 이용기관의 수를 최대 5가지로 제한하여 조사되었으므로 이러한 해석을 단정 짓기는 어렵다. 사교육비의 개인 내 변화, 즉 시간의 흐름에 따른 사교육비 증가는 통계적으로 유의미하지 않았다. 사교육비를 해마다 지출금액으로만 보면 비용이 증가하는 듯 보이지만, 실질 사교육비는 물가로 인한 증가분이 보정된 값이기 때문에, 명목 사교육비에 비해 상대적으로 증가율이 유의하지 않게 나타난 것으로 추측할 수 있다. 이와 같이 명목 사교육비와 실질 사교육비의 변화 양상이 통계적으로 상이하게 나타난다는 점에서, 추후 연구에서도 사교육비의 쓰임을 구별하여 사용해야 할 필요가 있다.
이와 관련하여 41개국의 수학성취도와 사교육의 관계를 살펴본 Baker 등(2001)의 연구에서는 우리나라의 경우 성적이 우수한 학생들이 미래의 경쟁에서 이점을 얻고자 사교육을 받는 ‘강화전략(enrichment strategy)’의 특징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Baker 등(2001)의 연구와 본 연구결과를 종합했을 때, 우리나라의 사교육은 선별적인 투자 혹은 강화 전략의 성격이 강하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성적과 사교육 이용의 관계를 다룬 국내 연구(우천식, 2004, pp.53-89)에서 과외비 지출이 상위 20%와 함께 하위 20%에서 모두 높은 것으로 보고된 바 있으므로, 추후 소득구간 세분화를 통해 사교육 이용행태를 분석하는 연구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문제행동 유형 중 주의집중문제는 사교육 이용과 가장 높은 관련이 있었다. 초등학생 시기에 주의집중의 어려움이 있을 경우, 초기의 사교육 이용 수는 높았으나 중 고등학생이 되면서 이용하는 사교육 수가 빠르게 감소하였으며, 이후 사교육비가 증가하는 속도도 낮았다. 문제행동이 학업 자체에 대한 주의집중 부족을 일으켜서 사교육 이용을 줄이거나, 또래와 교사들로부터의 부정적인 피드백 등을 야기하여 학업에 어려움을 줄 가능성을 유추해 볼 수 있다. 본 연구의 결과처럼 초기의 문제행동 증상이 이후 사교육 이용에 있어 지속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으로 미루어 보아, 초등학교 때 문제행동을 보였더라도 학교안팎으로 학업에 흥미를 잃지 않고 꾸준히 교육에 참여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올해부터 시행되는 자유학기제를 적극 활용하거나 Wee 클래스(학생위기상담종합지원 서비스) 등을 활용하여 문제행동이 높은 아동에 대해 조기 개입이 이루어져야 한다.
이상의 주요 연구 결과를 통한 논의는 다음과 같다. 사교육 수와 비용의 변화를 예측하는 아동, 부모, 가구 특성은 다양하게 나타났으나, 학년이 올라감에도 불구하고 사교육 이용 수나 비용이 오히려 감소하는 아동들의 특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특히 학업성적이 낮거나 주의집중이 어렵고, 서울 등의 대도시에 거주하지 않는 아동인 경우가 이에 해당된다. 우려되는 점은, 이들의 경우 대학 입시에 가까운 고학년이 될수록 사교육에 덜 참여하고 지출 또한 적은 경향을 보이고 있는 반면에, 학령 초기에 이미 높은 학업 성적을 보인 아동은 사교육을 통해 이를 더 강화하려는 노력을 하게 되면서 그 격차가 심화될 가능성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학교 급이 증가할수록 사교육의 범위가 한정되고, 대학 입시를 위해 주요 교과목을 중심으로만 이루어지고 있는 현실을 고려할 때 사교육 이용은 보편적이라 할 수 없으며 특정 대상에게 더 많이 치중되어 있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공교육의 내실화와 더불어, 공교육을 보충하는 개념의 사교육이 가급적 학교 내에서 적은 비용이되 높은 질의 방과 후 교육 프로그램 형태로 제공될 필요가 있다.
지시문 (instruction)
다음 문맥을 읽고 질문에 답하시오.
질문 (question)
부모의 교육참여 정도가 아동의 사교육 이용에 미치는 영향은 아동의 연령(학교 급)에 따라 어떻게 달라지는가?
추론 과정 (compact_reason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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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과제 해석
task_interpretation부모의 교육참여가 아동의 연령 변화에 따라 사교육 이용(수 및 비용)에 미치는 영향의 차이를 분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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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정보 추출
information_extraction부모의 교육참여와 관련된 연령별 영향력에 대한 문맥 내 정보를 추출한다.
- 부모의 교육참여 정도는 한국복지패널에서 아동이 중학생과 고등학생일 때 2회 측정되었기 때문에 초등학생 시점에서의 영향력에 대해서는 알 수 없었으나
- 중학생 시점일 때보다 고등학생 시점에서 부모의 교육 참여가 사교육 이용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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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근거 선택
evidence_selection초등학생 시점의 불확실성과 고등학생 시점의 구체적인 영향력을 나타내는 근거를 선택한다.
- 초등학생 시점에서의 영향력에 대해서는 알 수 없었으나
- 아동이 고등학생일 때 부모의 교육 참여가 높을수록 사교육 이용 수는 빠르게 감소하고 사교육비는 천천히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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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논리 통합
logical_integration초등학생 시기에는 영향력을 확인할 수 없으나, 고등학생 시기에는 부모의 교육 참여가 높을수록 사교육 이용 수의 감소를 가속화하고 사교육비의 증가를 완화시킨다는 점을 결합한다.
- 중학생 시점일 때보다 고등학생 시점에서 부모의 교육 참여가 사교육 이용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아동이 고등학생일 때 부모의 교육 참여가 높을수록 사교육 이용 수는 빠르게 감소하고 사교육비는 천천히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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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결론 도출
conclusion_formulation연령에 따른 영향력의 차이를 정리하여 결론을 도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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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답변 생성
answer_generation질문에 대한 최종 답변을 작성한다.
최종 답변 (final_answer)
부모의 교육참여 정도는 초등학생 시점에서는 그 영향력을 알 수 없으나, 고등학생 시점에서는 사교육 이용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친다. 구체적으로 아동이 고등학생일 때 부모의 교육 참여가 높을수록 사교육 이용 수는 빠르게 감소하고, 사교육비는 천천히 증가하는 양상을 보인다.
핵심 해석 (core_interpretation)
초등학생 시기에는 부모의 교육참여가 사교육 이용에 미치는 영향이 명확히 드러나지 않으나, 고등학생 시기에는 부모의 교육 참여가 높을수록 사교육 이용 수의 감소를 촉진하고 사교육비의 증가를 늦추는 역할을 한다는 점을 비교하여 도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