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맥 (context)
자격제도는 또한 일터에서의 지식 또는 숙련에 대한 수요와 원활히 연결될 때 투명하고 잘 통용된다. 왜냐하면 일자리가 요구하는 역량이 교육훈련에서 길러지고, 길러진 역량, 즉 학습결과를 인증한 것이 자격이기 때문이다. 앞에서 논의한 학교교육이나 평생학습에서 교육과정 또는 훈련기준은 직업세계 또는 산업이 요구를 잘 반영시킬 필요가 있다. 국가직무능력표준(NCS: National Competency Standards)은 산업의 수요와 교육과정을 유기적으로 연결시키려는 목적을 가지고 있다. NCS를 구성하는 핵심 요소는 능력단위이다. 능력단위는 인적자원의 역량을 나타내주는 기준이므로 NCS는 NQF와 연결되는 준거가 될 수 있다. 문제는 이러한 능력단위가 다양한 직무특성에 대해 공통적인 요소로 구성되기 쉽지 않다는 점이다. 만약 공통적인 특성을 갖지 못한다면 인적자원 역량을 가늠할 수 있는 단위가 분야별로 달라져 NCS에 따른 인적자원 역량의 거래를 어렵게 할 것이다.
문제는 지방정부는 이러한 자격제도를 운영할 수 없는가이다. 인적자원정책에서 자격제도가 핵심적 요소라면 지역인적자원정책에 있어서도 중앙의 자격제도와 연계한 자격제도를 운영할 수 있어야 한다. 왜냐하면 지역의 특성에 상응하는 학습 프로그램의 운영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특히 글로벌 시대에 지역의 관점으로 글로컬(glocal) 인적자원 활용도 지역의 발전에 있어서 중요성이 증대되고 있는 데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 이러한 점을 고려할 때 국가자격체계(NQF: National Qualification Framework)의 설계에서 지역을 어떻게 다룰 것인지는 큰 숙제라고 하겠다. NQF와 RQF(RQF: Regional Qualification Framework)는 국가자격, 국가기술자격, 민간자격, 학위 등의 기존의 자격들을 수준별로 관리할 수 있는 기반을 제공한다(김형만, 2014: 6).
한국형 장인육성체제의 구축은 학습하는 방식과 학습과 연계되는 환경을 구축할 수 있어야 한다. 구체적인 방안은 자격제도, 직업교육훈련, 지역인재육성 등의 측면에서 제시될 수 있다. 먼저 자격제도의 측면에서는 무엇보다 자기 분야에서 고수가 되고 고수의 역량을 다른 사람에게 나눌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좋은 자격제도는 창조성, 자부심, 사명감 등이 바탕이 되는 높은 역량의 소유자로서 장인을 일터에서 육성하고, 이러한 장인들이 직장과 사회에서 인정받는 유인 기반을 제공 한다. 따라서 장인 육성은 사회적 인정체제로서의 자격제도와 긴밀하게 연계될 필요가 있다. 예를 들어 교육훈련 과정과 자격 기준으로 활용하기 위해 국가직무능력표준(NCS), 국가자격체계(NQF) 등은 자격제도와 장인육성과 잘 연계할 수 있는 새로운 개념의 자격제로 발전될 필요가 있다.
구체적으로 장인 육성이 한국의 새로운 자격체계의 한 축으로서 기능을 하도록 해야 한다. 한국의 자격제도는 자격 종목 중심으로 설계되고 있고, 자격의 부여도 의료계 및 법조계 등 일부를 제외하면 검정형 자격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일자리 구조의 다원화, 인구의 감소 등에 대비해 국가의 생산성을 향상시키기 위한 고숙련 창출을 주도할 수 있는, 그리고 인적자원의 거래에 있어서 신호 기능을 하는 장인 육성에 초점을 맞추는 자격제도의 한 축이 새롭게 설계될 필요가 있다. 기존의 대한민국 명장제도 이외에도 산업에서의 숙련 고수인 장인을 발굴하고 이들에게 자격을 부여하여야 한다. 또한 장인들이 학교를 졸업하고 노동시장에 진입하는 신규 노동력의 숙련형성에 주도적 역할을 하게 하여 신규 노동력이 일을 하면서 자격을 획득할 수 있는 전문학위와 같은 자격제도를 설계할 필요가 있다. 이러한 자격제도는 과정이수형의 새로운 형태로서 장인 육성을 위한 자격이라고 할 수 있다.
전통적으로 우리나라에서는 장인에 대한 사회적 지위가 낮았다. 즉, 일에 대한 적절한 보상과 사회적 인정이 부족했다. 사농공상의 신분질서에 영향을 받아 손으로 일하는 장인들을 천시하는 경향이 강했다(김영애, 2010; 이순혁, 1987). 게다가 일제강점기를 겪고 근대화·산업화 과정을 거치면서 우수한 전통기술마저 단절되었다. 값싼 대량생산품조차 소비하기 어려울 정도로 극심한 가난을 겪었기 때문에 장인의 고품질 제품을 향유할 수 있는 소비자가 많을 리 없었다. 이에 역사 속의 장인들은 오늘날 중요 무형문화재 등으로 지정받아 국가의 보호를 받으며 그 명맥을 겨우 잇고 있다(김영애, 2010; 이순혁, 1987; 황선명, 2000; 조성진, 1985). 이제 우리는 새롭게 장인을 육성하여야 한다. 그것은 현대적 장인이고 한국적 장인이어야 한다.
첫째, 자기주도적으로 역량을 창출해 내는 장인을 육성하여야 한다. 스스로 역량을 창출하는 것은 ① 전통적인 기술의 전수나 계승을 넘어서 생산적인 역량을 만들어 가는 것을 의미하고, ② 1, 2차 산업 중심의 기능직뿐만 아니라 서비스산업 또는 지식산업과 전문직까지의 모든 인적자원을 포괄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자기주도적 역량을 발휘하는 현대적 장인은 산업구조의 변화에 따라 유연한 생산방식에서 적절하게 대처할 수 있다. 현실에서는 기술혁신에 따른 일터에서 지식과 숙련의 구조와 성격이 크게 변하면서 직무구조, 작업 조직의 특성이 바뀌고 있다. 이에 전통적인 숙련이 중요시되던 손끝 기술을 넘어 정보기술, 경영, 작업공정, OJT, 커뮤니케이션, 문제해결 등에 있어서 다차원적 능력의 중요성이 더욱 증가하였다.
마지막은 미래형 장인이다. 장원섭 교수의 한국형 장인에 대한 책은 명장으로 선정된 장인과 문화예술 분야 장인들을 일과 배움을 통하여 그 분야에 최고에 이르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장원섭, 2015). 이 책에서 소개한 장인들은 자신의 분야에서 수십 년 이상 종사한 고숙련 기술인 또는 전문가였으며, 일을 회피하거나 도피하지도 않고 일 그 자체에 몰두하고 있었다. 장인은 흔히 알고 있는 전통계승자가 아니라 일에 구속되지 않고 해방되어 창조적인 일을 해내는 사람들이다. 이들에게 일은 노동의 비효용이 아니라 즐거움과 행복을 가져다주는 노동으로서 가치를 가진다. 장인이 행하고 있는 학습은 일과 삶을 하나로 만들어 주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장인은 기술교육이나 직업훈련을 통하여 숙련도와 전문성을 익히지만 그것은 필요조건일 뿐이고, 자기 존재의 발현, 자신의 일에 대한 리듬, 자기주도성, 가치로운 나눔 등이 결합되는 장인성(匠人性)에 의해 탄생한다.
지시문 (instruction)
다음 문맥을 읽고 질문에 답하시오.
질문 (question)
현대적 장인이 갖추어야 할 자기주도적 역량의 구체적인 의미와 범위는 무엇인가?
추론 과정 (compact_reason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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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과제 해석
task_interpretation현대적 장인이 자기주도적으로 역량을 창출한다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며, 그 역량이 포괄하는 범위가 어디까지인지 파악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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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정보 추출
information_extraction문맥에서 '자기주도적으로 역량을 창출해 내는 장인'에 관한 설명을 추출한다.
- 자기주도적으로 역량을 창출해 내는 장인을 육성하여야 한다.
- 스스로 역량을 창출하는 것은 ① 전통적인 기술의 전수나 계승을 넘어서 생산적인 역량을 만들어 가는 것을 의미하고, ② 1, 2차 산업 중심의 기능직뿐만 아니라 서비스산업 또는 지식산업과 전문직까지의 모든 인적자원을 포괄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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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근거 선택
evidence_selection역량의 의미를 나타내는 부분과 역량의 범위를 나타내는 부분을 선택한다.
- 전통적인 기술의 전수나 계승을 넘어서 생산적인 역량을 만들어 가는 것
- 1, 2차 산업 중심의 기능직뿐만 아니라 서비스산업 또는 지식산업과 전문직까지의 모든 인적자원을 포괄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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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논리 통합
logical_integration추출된 두 가지 요소를 결합하여 의미와 범위를 정의한다. 의미는 전통적 계승을 넘어선 생산적 역량 창출이며, 범위는 1, 2차 산업 기능직부터 서비스, 지식산업, 전문직까지를 포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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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결론 도출
conclusion_formulation질문에 대한 답변을 정리한다. 자기주도적 역량 창출은 전통적 기술 전수를 넘어 생산적 역량을 만들어가는 것을 뜻하며, 그 범위는 1, 2차 산업 기능직을 포함하여 서비스산업, 지식산업, 전문직의 모든 인적자원까지 포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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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답변 생성
answer_generation최종 답변을 작성한다.
최종 답변 (final_answer)
자기주도적 역량 창출은 전통적인 기술의 전수나 계승을 넘어 생산적인 역량을 만들어 가는 것을 의미한다. 그 범위는 1, 2차 산업 중심의 기능직뿐만 아니라 서비스산업, 지식산업, 전문직에 이르는 모든 인적자원을 포괄한다.
핵심 해석 (core_interpretation)
문맥에서 정의한 현대적 장인의 자기주도적 역량에 관한 두 가지 핵심 요소인 '생산적 역량 창출'의 의미와 '산업 전반을 아우르는 인적자원'의 범위를 결합하여 답을 도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