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맥 (context)
노시훈(2010a, 2010b, 2010c, 2013)은 프랑스의 선행연구, 박물관, 축제 등을 토대로 해양문화유산에 접근했다. 프랑스가 최초로 문화유산에 관심을 가진 국가인 만큼 해양문화유산의 보존과 활용에도 노력을 기울이기 때문이다. 페이르 슈미트(Pierre Schimit)와 나탈리 르마르샹(Nathalie Memarchand)에 따르면 해양유산이란 “멀거나 가까운 과거에 해양자원·환경과의 관계 속에서 발전된 인간 활동과 결부된 유무형의 요소들의 총체를 포함”한다. 해양문화유산의 개념은 해양산업 및 활동에 큰 변화가 일어난 20세기 중반, 특히 1980년 이후로 출현했다. 전통적으로 해양문화유산은 수중문화유산에 한정되어 있다가 최근 연안과 하천의 범위를 포괄하는 경향을 띄고 있다. 해양문화유산의 정의는 유산의 위치가 아니라 해양성 여부를 기준으로 이루어져야 마땅하기 때문이다. 그가 해양문화유산의 정의와 분류에 있어서 지적한 문제점은 타당할 뿐만 아니라 향후 해양문화 개념 구축에 중요한 시사점을 던지고 있다. 첫째, 해양성이라는 것 자체가 바다와 관련된 다양한 활동과 개념을 포괄한다는 점에서 경계가 모호한 성질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류태건(2014) 역시 ‘해양문화 정책’을 주제로 하는 보기 드문 연구이다. 그동안 해양문화 또는 문화정책에 관한 연구는 있었지만 양자를 종합한 연구는 거의 없었다. 그는 해양문화에 대한 개념을 학술적·정책적으로 분석했는데, 해양문화를 문화의 일종으로 보고 육지문화 혹은 내륙문화와 구별했다. 해양생활은 인간생활의 일부라는 점에서 내륙생활과 비교할 때 현상적으로는 다르지만 본질적으로는 같다고 보고 ‘문화’ 개념을 대입하여 해양문화를 정의했다. 광의적으로는 “바다와 관련된 독특한 생활양식으로서, 그 외연은 바다와 관련된 가치관, 태도, 관습, 전통, 신앙 등을 포함”한다. 협의적으로는 “ 바다와 관련된 지적․예술적 활동 및 그 산물로서, 그 외연은, 문화예술진흥법에 의 거, 바다와 관련된 문학, 미술(응용미술 포함), 음악, 무용, 연극, 영화, 연예, 국악, 사진, 건축, 어문, 출판 및 만화를 포함”한다.
기존연구에 나타난 해양문화에 대한 개념과 인식을 정리해본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해양문화에 관한 기존연구는 역사·유산 관련 연구가 가장 많고 보존과 활용, 특히 관광자원화에 대한 관심이 높다. 해양문화 연구주제는 과거에 인류가 살아온 삶에 대한 내용을 많이 다루고 있으며 이를 당대에서 어떻게 활용할 것 인가가 주를 이룬다고 하겠다. 둘째, 국내 해양문화 연구는 공간적으로 섬 또는 도서 및 목포권과 제주권을 대상으로 하는 연구가 많다. 해양을 활동무대로 하더라도 인간이 발을 딛고 사는 공간이 주로 땅이므로 바다 가운데 떠 있는 섬, 그리고 섬이 많은 지역을 사례로 다루는 경향이 있다. 셋째, 해양문화에 대한 기존연구는 생태 및 환경에 대한 인식이 부족한 측면이 있다. 해양문화는 바다라는 공간에 관련된 것이므로 해양환경 및 그 속의 생태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 바다 환경이나 생물을 소재로 하거나 그것들과의 상호관계 속에서 구축되는 지식, 가치관, 생활방식 등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생태와 해양문화를 연결한 연구는 적은 편이고 이러한 문제점을 지적하는 연구도 있다.
넷째, 기존연구에는 해양문화를 문화의 일종으로 보는 견해가 많다. 즉, 해양문화는 ‘해양’이 문화를 수식하는 단어로 인식되고 있다. 문화라는 글자 앞에 해양이라는 단어가 붙은 ‘해양+문화’라고 보는 것이다. 해양 고유의 정체성을 가진 ‘해양문화’의 개념을 하나의 단어로 정의할 가능성을 언급한 연구는 인문학 관련 연구 한 편 정도이다. 다섯째, 기존연구는 해양문화를 정책적으로 육성할 필요성에 대한 근거를 제시하고 있다. 일종의 문화라는 측면에서 보면 해양문화는 궁극적으로 인간 삶의 질을 결정하는 힘이 있다. 기존연구는 자연환경 변화 및 과학기술 발전 등으로 해양문화가 수요자 중심의 문화로 확장·변모할 필요성을 제기한 바 있다. 이러한 시대적 요구 속에 해양문화는 사람이 행복하게 살아가는 공간을 영위하는 데 기여하는 역할이 있다. 예컨대 연안을 끼고 있는 도시 중 해양도시를 표방하는 경우가 많은데 실제로는 종합적인 생활공간으로서의 문화가 충족되는 것이 중요하다. 지적·예술적 활동과 그 산물이라는 협의적 문화는 생활양식이라는 광의적 문화를 견인하는 역할이 있다. 따라서 광의적 의미의 해양문화를 꽃피우려면 축제와 같은 협의적 문화 활동이 단순히 해양을 낀 공간에서 일어날 뿐 아니라 그 주제가 해양성을 띤 것 이어야 한다.
구모룡(2002)은 일반적인 문화의 개념을 바탕으로 해양문화 개념을 도출했다. 그에 따르면 해양문화는 수산이나 해운 등 바다를 통한 삶, 해양과 관련된 정신·예술·문명, 해양과 관련한 사회의 발전 과정, 해양과 관련하여 살아가는 사람들이 공유하는 의미·가치·생활방식, 해양과 관련하여 의미를 만들고 이를 실천하는 것 등 다섯 가지 개념으로 적용된다. 그는 우리가 다섯 가지 개념 중 앞의 네 가지 개념에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다섯 번째 개념에 등한시했음을 지적했다. 특히 지금까지 해양문화론이 네 번째 개념, 즉 문화인류학적 개념과 연관되어 있는데 이는 미래지향적인 해양문화를 추동하는 데 한계가 있다고 보았다. 따라서 다섯 번째 개념, 즉 해양과 관련하여 의미를 만들고 실천하는 의미의 해양문화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과거 해양문화의 주체는 생산자였지만 오늘날에는 수용자 대중의 역할도 중요하고 생산자와 수용자를 매개하는 문화산업도 무시할 수 없음을 지적했다. 이러한 탈근대적인 해양문화를 실천하기 위해서는 해양친화적 해양문화, 육지적 시각을 탈피한 해양문화, 지역학에 기초한 개성적인 해양문화가 발전되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그는 환경친화성, 국제화 및 정보화, 해양자원개발 등의 경쟁과 기회, 기술발전, 삶의 다양성 추구 등 시대적 변화와 요구에 따라 새로운 해양문화 개념을 도입하고 확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환경친화적 해양·항만 문화의 정립”, “해양레저문화도시 지향”, “항만 개발 시 지역주민의 의사결정 참여 확대”, “쾌적한 공간 개발”, “수요자 중심의 해양·항만 문화 정립”, “관광과 체험공간으로서의 해양·항만 문화 확장”, “해양․항만도시의 정체성 확립”을 기본방향으로 제시했다. 이를 위해 비전 구축, 제도적 차원 및 기능별·주체별·공간별·시간별 확장 전략을 제안했다. 김상구(2011)는 기존 연구의 해양문화 개념을 종합하면서 발전적인 방향으로 새롭게 정리했다. 즉, 해양 및 연안 공간을 경제활동이나 과학연구의 대상으로 보는 데서 나아가 사람이 행복하게 살아가는 공간으로 만드는 것이 해양문화라고 보았다. 이러한 개념을 토대로 부산광역시의 도시비전과 해양문화 정책, 중앙정부의 해양문화·관광 발전계획을 고찰했다. 또한 해양문화를 육성하기 위해서는 사라져가는 문화유산을 보존하는 한편 다양한 체험코스를 개발하여 시민들이 해양문화를 자유롭게 향유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류태건(2014)의 연구는 현대적인 해양문화 연구의 인식 전환에 다음 세 가지 측면에서 시사하는 바가 큰 것으로 보인다. 첫째, 그는 해양을 과학과 산업의 관점에서만 바라보던 시각이 문화의 영역으로 넓혀지고 있다고 보았다. 또한 과학과 기술 발전은 해양도시의 필요조건이기는 하지만 종합적인 생활공간으로서의 문화가 있어야 충분조건을 만족한다고 보았다. 둘째, 그는 기존연구를 토대로 문화란 광의적으로는 한 집단의 생활양식이고 협의적으로는 지적이고 예술적인 활동과 그 산물이라고 보았다. 광의의 문화를 견인한다는 점에서 협의의 문화가 갖는 역할이 중요하며 이 점에서 공공재의 성격을 지니고 있으므로 공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점을 지적했다. 셋째, 그는 부산시의 사례를 연구하면서 해양문화 정책이 전통해양문화 분야에서는 기능적 기반을 갖추고 있지만 전통이 아닌 당대의 해양문화 관련 정책이 미비하다고 평가했다. 기존 사업조차도 연안 공간, 즉 해변에서 이루어질 뿐 주제가 해양이 아닌 경우가 많아 해양성을 주제로 한 문화활동을 장려해야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전통해양문화 분야 외의 해양문화 창조나 학습과 전달, 축적을 위한 시설과 정책이 없음을 지적했다. 요컨대, 해양문화는 해양관광에 가리거나 묻혀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정책이 부재한 실정이다.
지시문 (instruction)
다음 문맥을 읽고 질문에 답하시오.
질문 (question)
류태건(2014)이 정의한 해양문화의 협의적 개념과 그 구체적인 범위를 기술하시오.
추론 과정 (compact_reason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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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과제 해석
task_interpretation류태건(2014)의 연구에서 제시된 해양문화의 협의적 정의와 그에 포함되는 구체적인 항목들을 찾아 기술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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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정보 추출
information_extraction문맥 내에서 류태건의 해양문화 정의 중 '협의적'이라는 키워드가 포함된 문장을 추출한다.
- 협의적으로는 “ 바다와 관련된 지적․예술적 활동 및 그 산물로서, 그 외연은, 문화예술진흥법에 의 거, 바다와 관련된 문학, 미술(응용미술 포함), 음악, 무용, 연극, 영화, 연예, 국악, 사진, 건축, 어문, 출판 및 만화를 포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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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근거 선택
evidence_selection협의적 정의의 핵심 내용인 '지적·예술적 활동 및 그 산물'과 구체적 예시인 '문학, 미술, 음악 등'을 근거로 선택한다.
- 바다와 관련된 지적․예술적 활동 및 그 산물
- 바다와 관련된 문학, 미술(응용미술 포함), 음악, 무용, 연극, 영화, 연예, 국악, 사진, 건축, 어문, 출판 및 만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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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논리 통합
logical_integration추출된 정의와 범위를 결합하여 협의적 개념이 무엇인지, 그리고 어떤 요소들이 포함되는지 논리적으로 연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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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결론 도출
conclusion_formulation해양문화의 협의적 개념은 바다와 관련된 지적·예술적 활동 및 그 산물이며, 구체적인 범위는 문화예술진흥법에 근거한 문학, 미술, 음악 등을 포함한다는 결론을 도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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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답변 생성
answer_generation정리된 내용을 바탕으로 최종 답변을 작성한다.
최종 답변 (final_answer)
류태건(2014)에 따른 해양문화의 협의적 개념은 바다와 관련된 지적·예술적 활동 및 그 산물을 의미한다. 그 외연에는 문화예술진흥법에 의거하여 바다와 관련된 문학, 미술(응용미술 포함), 음악, 무용, 연극, 영화, 연예, 국악, 사진, 건축, 어문, 출판 및 만화가 포함된다.
핵심 해석 (core_interpretation)
류태건의 연구 내용 중 해양문화의 협의적 정의를 명시한 부분을 찾아 그 핵심 의미와 구체적인 범위를 추출하여 정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