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맥 (context)
동유럽은 ‘여성 자살률 대비 남성 자살률 비(比)’가 매우 높고 중년층의 자살률이 가장 높은 곳으로 알려져 있다. 이러한 상황은 동유럽 사람들이 새로운 사회경제체제와 자유시장경제에 적응하지 못했기 때문에 일어난 것으로 설명되어 왔다. 본 연구의 목적은 동유럽 국가들의 자살 현황과 동향을 비교적 관점에서 기술하고, 이곳에서 발생한 자살의 성(性)과 연령층에 따른 차이와 특성을 분석하는 것이다. 자살은 사회적 현상이기 때문에 본고의 목적상 동유럽을 사회·경제적 맥락에서 제2차 세계대전 이후 공산권의 일부였던 유럽 국가들로 정의하였다. 이 지역은 지리·역사·문화적 차이에 따라 다시 세 곳의 하부 지역으로 나뉜다. 첫 번째 하부지역은 구소련 국가들로 여기에는 에스토니아, 라트비아, 리투아니아, 벨라루스, 러시아, 우크라이나, 몰도바가 속한다. 그 다음은 중부 동유럽 국가들로 폴란드, 체코, 슬로바키아, 헝가리, 슬로베니아, 크로아티아이다. 끝으로 남부 동유럽 국가들인 루마니아, 불가리아, 세르비아, 마케도니아, 코소보, 몬테네그로,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가 있다.
동유럽 국가들의 자살률은 세계 다른 국가들보다 높았고 지금도 여전히 높다. 변동 폭이 큰 자살률과 매우 높은 여성 자살률 대비 남성 자살률이 이 지역의 특징이다. 알코올정책과 경제, 정치 상황이 자살예방 활동들과 함께 자살률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큰 변화를 겪은 동유럽을 살펴보면 사회적 차원에서 자살을 어떻게 다뤄야 하는지에 대한 실마리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세계 여러 지역의 자살률은 계속 변하여 자살률이 가장 높은 지역이 바뀌어 왔다. 지난 50년간 한때 서유럽의 자살률이 가장 높았다가 그 현상이 동유럽으로 옮겨 갔으며, 이제 다시 동유럽에서 아시아로 옮겨 가고 있다(P. Värnik, 2012; World Health Organization, 2014). 1980년대까지 거의 30년간 헝가리는 세계에서 자살률이 가장 높은 국가였으며(P.Värnik, 2012), 그 뒤를 1990년대 초부터 약 20년간 리투아니아가 이었다. 그러나 이제 헝가리와 리투아니아가 자살률을 주도하던 시대는 끝이 보인다. 오늘날엔 일부 고도산업국가들과 많은 중저소득 국가들에서의 청(소)년 자살이 심각한 문제로 부상하고 있다.
자살은 하나의 사회 현상으로 인식되어 왔으며, 각 나라의 사회적·정치적·문화적·경제적 변화를 민감하게 반영하는 지표가 되었다. 그 대표적인 예가 동유럽이다. 20세기의 마지막 20년 동안 사회·경제적 전환기를 거치면서 동유럽의 자살률은 매우 높았고 변동 폭도 컸다. 이러한 동유럽의 자살 양상은 오랫동안 연구 대상이 되어 왔다. 특히 구소련(Union of Soviet Socialist Republics: USSR)에서 페레스트로이카(Perestroika)와 엄격한 알코올 억제 정책이 시행된 1980년대 중반(A. Värnik, 1997; A. Värnik, Kõlves, Väli, Tooding, & Wasserman, 2007; Wasserman & Värnik, 2001)과 구소련과 그 위성 국가들이 몰락한 1980년대 말과 1990 년대 초(Kõlves et al., 2013; Minagawa, 2013; A. Värnik et al., 2010)의 ‘자연적 실험 (natural experiment)’ 기간에는 주목할 만한 결과들이 많이 쏟아졌다.
동유럽의 자살률은 최근 몇십 년 동안 세계에서 가장 높았다. 그러나 동유럽 하부 지역들의 자살률은 지리·역사·문화적 차이가 각 지역에 미친 영향에 따라 지역 간 현저한 차이를 보인다. 구소련 국가들은 시간에 따라 자살률이 크게 변했다. 1980년대에 자살률이 감소했다가 다시 1990년대 중반까지 상승했다. 예를 들면, 라트비아에서는 1993년까지, 에스토니아와 러시아에서는 1994년까지, 리투아니아, 벨라루스, 우크라이나에서는 1996년까지 자살률이 증가했다. 이러한 증가 추세는 2000년대에 들어와 다시 감소세로 돌아섰다. 예외적으로 몰도바에서는 1990년대 들어서 자살률이 가장 높았던 해의 자살률이 1980년대 초의 자살률보다 높지 않았다. 중부 동유럽 국가들의 자살률은 1980년대부터 감소하기 시작했으며 특히 헝가리가 맨 앞에 있었다. 예외적으로 폴란드의 자살률은 1970년대에 증가한 후 변동이 거의 없다.
WHO 자살 보고서(2014)에 따르면 2012년 세계 자살률은 인구 10만 명당 11.4명인 것으로 추정된다. 그해 동유럽 국가들은 루마니아, 슬로바키아, 마케도니아, 불가리아를 제외 하고는 모두 이보다 높은 자살률을 보였다. 반면에 서유럽에서는 핀란드, 벨기에, 프랑스만 세계 자살률보다 높은 자살률을 보였다. 연구 기간 중 확보된 데이터에 따르면 동유럽에서 높은 수준의 연간 자살률을 보인 국가는 높은 순서대로 리투아니아(1996년, 인구 10만 명당 44.3명), 헝가리(1983년, 39.8명), 러시아(1994년, 38.7명)였으며 낮은 자살률을 보인 국가는 루마니아(2015년, 7.8명), 불가리아(2013년, 7.0명), 마케도니아(2010년 4.8명)였다. 마찬가지로 평균 자살률은 리투아니아(33.0명), 러시아(29.0명), 헝가리(27.5명) 순으로 높았고, 슬로바키아(11.0명), 루마니아(10.3명), 마케도니아(6.8명)는 낮았다.
구소련의 사회·경제적 위기는 1991년 소련의 붕괴로 시작되었다(Walberg, McKee, Shkolnikov, Chenet, & Leon, 1998). 당시 이 지역의 자살률은 이미 극도로 치솟아 위에서 언급한 대로 1990년대 중반에 이르러 최대 수준이 되었다. Kõlves등(2013)이, 소련이 붕괴한 1991년부터 2008년 사이 동유럽 국가 13곳의 자살률을 분석한 결과, 여러 요인들 중 실업은 남녀의 자살률과 양의 상관관계, GDP는 음의 상관관계가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세계금융위기(Global Financial Crisis)에 대한 연구는 계속 늘어나고 있다. 창(Chang) 등(2013)은 2008년 세계금융위기 발생으로 인해 이듬해인 2009년에 남성 자살자 수가 5124명이 추가로 늘어났다고 분석했다. 이때 유럽연합(European Union: EU)의 신입 회원국들(총 10개국, 말타를 제외하면 모두 동유럽 국가)의 남성 자살률은 13.3% 증가했다. 이에 비해 구 유럽연합 회원국들에서는 6.4% 증가했고 유럽연합 비회원 유럽 국가들에서는 변화가 없었다. 유럽에서 여성 자살률의 증가가 있었던 곳도 유일하게 유럽연합 신입 회원국들이었다(7.7%).
알코올 소비와 자살이 거시적 수준에서 연관성을 갖느냐는 각 나라의 음주 문화에 달려 있다는 의견이 있다. 주로 폭음, 취할 때까지 술을 마시는 음주 문화를 가진 증류주(spirits) 소비 국가들에서 이러한 연관성이 강하게 나타나고, 남부 유럽처럼 와인을 즐기는 문화에서는 이 연관성이 약하다(Ramstedt, 2001; Razvodovsky, 2009; Stickley, Jukkala, & Norström, 2011). 연구 결과 유럽과 북아메리카의 많은 나라들에서 알코올 소비 수준, 특히 증류주 소비 수준과 그 나라의 자살률 간에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중부 유럽과 남부 유럽에서는 이러한 연관성이 약했다(Norström & Ramstedt, 2005). 이후에 수행된 여러 연구에서 유사한 결과가 확인되었으며, 또 다른 연구들에서는 동유럽(Landberg, 2008)과 구소련 국가들에서 증류주 소비와 자살 간에 강한 연관성이 있다는 것이 확인되었다. 전반적으로 증류주는 다른 알코올음료에 비해 높은 수준의 공격성, 감정적 반응, 혼란 등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난다. 따라서 독한 술을 마시는 것은 스트레스와 부정적 감정이 경직된 사고와 충동으로 인해 자살로 이어지게 만들 수 있다.
지시문 (instruction)
다음 문맥을 읽고 질문에 답하시오.
질문 (question)
2012년 WHO 자살 보고서에 근거할 때, 동유럽 국가 중 세계 자살률(인구 10만 명당 11.4명)보다 낮은 자살률을 보인 국가들을 모두 나열하시오.
추론 과정 (compact_reason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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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과제 해석
task_interpretation2012년 WHO 자살 보고서 데이터를 바탕으로 동유럽 국가 중 세계 평균 자살률인 11.4명보다 낮은 수치를 기록한 국가를 찾아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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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정보 추출
information_extraction문맥에서 2012년 세계 자살률 수치와 동유럽 국가들의 자살률 비교에 관한 정보를 추출한다.
- WHO 자살 보고서(2014)에 따르면 2012년 세계 자살률은 인구 10만 명당 11.4명인 것으로 추정된다.
- 그해 동유럽 국가들은 루마니아, 슬로바키아, 마케도니아, 불가리아를 제외 하고는 모두 이보다 높은 자살률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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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근거 선택
evidence_selection세계 자살률보다 낮은 수치를 보인 국가가 명시된 문장을 선택한다.
- 그해 동유럽 국가들은 루마니아, 슬로바키아, 마케도니아, 불가리아를 제외 하고는 모두 이보다 높은 자살률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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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논리 통합
logical_integration동유럽 국가들 중 세계 자살률보다 높은 국가를 제외한 나머지 국가들이 질문에서 요구하는 대상임을 논리적으로 연결한다.
- 루마니아, 슬로바키아, 마케도니아, 불가리아를 제외 하고는 모두 이보다 높은 자살률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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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결론 도출
conclusion_formulation제외된 국가들인 루마니아, 슬로바키아, 마케도니아, 불가리아가 세계 자살률보다 낮은 국가들임을 확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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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답변 생성
answer_generation추출된 국가 명단을 정리하여 최종 답변을 작성한다.
최종 답변 (final_answer)
루마니아, 슬로바키아, 마케도니아, 불가리아
핵심 해석 (core_interpretation)
2012년 동유럽 국가들 중 루마니아, 슬로바키아, 마케도니아, 불가리아는 세계 자살률보다 낮은 자살률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