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맥 (context)
성폭력 피해자의 유형에 관한 연구들 중에는 가해자들이 선택한 피해자들의 특성이 얼마나 안정적이었나를 평가하는 연구들이 존재한다. 굿윌과 앨리슨(Goodwill & Alison, 2007)은 85 사례의 강간 사건에 대한 분석을 통해, 가해자들이 가까운 사람들을 공격할 때에는 자신과 유사한 사회적, 연령적 특성을 가진 피해자를 선택하지만, 낯선 사람들에 대한 공격에서는 이러한 안정성이 보이지 않을 수 있다고 결론내린다. 구웨이 외(Guay, et al., 2001)의 연구도 이와 유사한 결과를 나타내고 있다. 구웨이 외(2001)는 178명의 연쇄 성폭력 가해자들의 피해자들을 피해자의 나이, 성별, 피해자-피해자 관계 등으로 구분된 6개의 하위유형으로 나누고, 이들이 반복하여 범죄를 저지를 때 피해자 유형이 얼마나 일관적인지를 살펴 보았는데, 친숙한 관계의 피해자들이 선택될 때는 범죄자 선택이 안정적이지만, 낯선 피해자들이 선택될 경우 이러한 안정성이 떨어진다고 분석하고 있었다. 다프네와 프뢰브(Daphne & Proeve, 2010) 역시 128명의 성인 남성 성 범죄자들을 대상으로 한 분석에서 연쇄 성범죄자들의 피해자 유형이 상대적으로 안정적이지 않음을 보여준다.
길에서 납치하거나 바로 공격하는 경우 역시 피해자를 선택할 때 피해자의 특성(외모, 옷차림 등)에 따라 범행대상을 선택했다기 보다는 범행당시의 상황(어두운 골목, 늦은 시간, 감시자 부재, 열린 문 등)에 따라 범행대상을 선택하는 경향이 있었으며, 피해자의 특성이 고려되는 경우가 있다 하더라도 성적인 매력 등의 외모보다는 가해자의 입장에서 쉽게 제압할 수 있는지의 여부에 그치는 경우가 많았다. 이러한 결과를 통해 볼 때, 성폭력 범죄자들이 자신의 환상 또는 왜곡된 인지를 통해 형성된 욕망을 충족시키기 위한 대상을 선정하고 범죄를 저지른다는 설명이나, 자신의 감정을 표출하거나 욕구를 충족할 수 있는 대상을 목표물로 삼아 미리 선택하고 준비한다는 논의는 다시 검토해 볼 필요가 있을 것이다. 지금까지의 사례들을 통해 볼 때, 성폭력 범죄자들에게 목표로 하는 피해자의 특성이 있으며, 범죄자는 이러한 특성을 가진 피해자를 미리 물색하여 접근하고 이들을 대상으로 성폭력 범죄를 ‘계획적으로’ 저지른다고 보기는 어려웠다. 그보다는 상황적이고 기회적 요인이 두드러지게 나타난다고 할 수 있으며, 오히려 일부 사례에서 드러나는 바와 같이, 범행을 저지를 수 있는 상황이 발생되었을 때 성적인 충동이 생기거나 강해지는 경우도 존재하고 있는 것이다.
본 연구는 범죄자의 입장에서 범죄자가 피해자를 선택하는 기준 또는 선택의 순간 고려하는 요소들을 살펴보고자 한다. 이를 위해 2회 이상의 성범죄를 저지른 성폭력 범죄자 22명을 대상으로 한 면접자료 중 피해자 선택을 나타내는 단서들을 추출하여 개방코딩한 후, 이를 추상화하여 범주화하여 분석하였다. 피해자에 대한 접근 방법은 ‘술을 통한 상호작용’, ‘놀이 등을 통한 상호작용’, ‘유흥업소 여성 선택’, ‘피해자 집 침입’, ‘무작위 선택’으로 구분되었다. 각각의 유형에서 가장 중요한 피해자 선택의 계기는 외모나 옷차림 등과 같은 피해자의 특성이 아니었다. 그보다는 피해 여성이 혼자 있는 상황, 침입하기 용이한 상황, 피해자를 쉽게 제압할 수 있는 상황 등 범행당시의 상황에 따라 범행대상을 선택하는 경향이 있었다. 이러한 결과는, 성폭력 피해자들에 대한 가장 심각한 2차 피해중 하나인 성폭력 발생의 책임 일부를 피해자에게 전가하는 현상을 비판할 수 있는 실증적 증거가 될 수 있을 것이며, 성폭력 범죄 예방 정책, 성폭력 피해자 보호 정책 등 다양한 영역에서 실천적 함의를 가질 수 있을 것이다.
이 결론은 피해자에 대한 유형론이나 성범죄 발생 지역의 공간적 특성을 다루었던 선행연구의 결과와도 어느 정도 일치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성범죄자들은 자신들이 목표로 하는 피해자들 미리 정하여 일관적 기준으로 피해자를 선택하는 것이라기보다는, 주어진 환경에서 자신들이 접근 가능한 피해자들을 대상으로 범죄를 저지르고 있는 것이다. 이 연구에서 다루고 있는 대상은 성범죄의 전체 과정 중 극히 일부인 ‘구체적인 피해자를 선택하는 순간’이다. 즉, 범행성향 형성 단계, 범죄동기 형성단계, 범죄장소 물색단계, 범죄상황 선택단계, 피해자 선택단계, 범행방법 선택단계 등 성폭력범죄를 포함한 모든 범죄는 다양한 단계로 세분할 수 있으며, 각 단계는 고유한 설명방식을 필요로 할 것이다. 그러므로 범행성향 형성단계 또는 범죄동기 형성단계에는 성폭력 범죄자의 유형론이 적합할 수 있으며, 범죄장소 물색단계 또는 범죄 상황 선택단계에서는 일상활동이론 등이 적합할 수도 있을 것이다. 이 연구에서 주장하고 있는 것은 피해자 선택단계에서는 상황적 특성이 매우 중요하게 작용하고 있다는 점이다.
지시문 (instruc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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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question)
성폭력 범죄자가 피해자를 선택할 때 외모나 옷차림 같은 피해자의 특성보다 더 중요하게 작용하는 요소는 무엇인가?
추론 과정 (compact_reason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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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과제 해석
task_interpretation성폭력 범죄자의 피해자 선택 기준 중 피해자의 외적 특성보다 우선시되는 요인이 무엇인지 파악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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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정보 추출
information_extraction문맥에서 피해자 선택의 계기와 관련된 내용을 추출한다.
- 가장 중요한 피해자 선택의 계기는 외모나 옷차림 등과 같은 피해자의 특성이 아니었다.
- 그보다는 피해 여성이 혼자 있는 상황, 침입하기 용이한 상황, 피해자를 쉽게 제압할 수 있는 상황 등 범행당시의 상황에 따라 범행대상을 선택하는 경향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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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근거 선택
evidence_selection피해자의 특성(외모, 옷차림)과 대비되는 핵심 요인인 '범행 당시의 상황'에 관한 문구를 선택한다.
- 범행당시의 상황에 따라 범행대상을 선택하는 경향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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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논리 통합
logical_integration범죄자가 외모나 옷차림을 기준으로 삼기보다는 상황적, 기회적 요인에 따라 대상을 결정한다는 인과 관계를 통합한다.
- 상황적이고 기회적 요인이 두드러지게 나타난다고 할 수 있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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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결론 도출
conclusion_formulation피해자의 특성보다는 범행 당시의 상황적 요인이 결정적인 선택 기준임을 결론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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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답변 생성
answer_generation질문에 대한 답으로 상황적 요인을 명시한다.
최종 답변 (final_answer)
피해자의 외모나 옷차림 같은 특성보다는 피해 여성이 혼자 있는 상황, 침입하기 용이한 상황, 피해자를 쉽게 제압할 수 있는 상황 등 범행 당시의 상황적이고 기회적인 요인이 더 중요하게 작용한다.
핵심 해석 (core_interpretation)
성폭력 범죄자가 피해자를 선택할 때 외모나 옷차림 같은 개인적 특성보다 피해 여성이 혼자 있거나 쉽게 제압할 수 있는 등 범행 당시의 상황적이고 기회적인 요인이 더 중요하게 작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