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맥 (context)
2016년 11월 4일 광화문광장에서는 예술인 7,449명과 288개 단체가 참여하는 문화 예술인 시국선언 기자회견이 열린다. 이날 시국선언에서는 블랙리스트 사태 진상규명을 비롯하여 박근혜 대통령 퇴진, 관련 문체부 공직자 퇴진 등의 요구가 발표된다. 기자회견은 처음부터 경찰들에 둘러싸여 긴장감이 돌았다. 선언문을 낭독하는 과정에서 현장에 참여했던 백 여명 예술인들이 시국선언의 요구 사항을 함께 외치자 경찰측은 신고되지 않은 불법집회라는 경고 방송을 계속했다. 선언문 발표에 이어 텐트를 펼치는 퍼포먼스가 이어졌는데, 퍼포먼스가 시작되자마자 경찰은 퍼포먼스 현장을 둘러싸고 텐트 펼치기를 막고 텐트를 수거했다. 텐트를 뺏긴 예술가들은 늦가을 밤 이슬을 맞으며 광화문 광장을 지킨다.
무용인희망연대 ‘오롯’은 2016년 11월 3일부터 2017년 3월 9일까지 매주 목요일 정오에 광화문 광장에서 진행되었던 무용인들의 1인 시위가 모태가 되어 만들어졌다. 당시 ‘블랙리스트 예술행동 문화예술인 1인 시위’가 기획되면서 각 분야 장르별로 월요일에서 금요일까지 하루씩 돌아가며 정오부터 1시간 동안 1인 시위를 진행했다. 1인 시위와 함께 11월 4일에는 시국선언이 있었는데 ‘박근혜퇴진, 문화행정 파탄 책임자 처벌, 블랙리스트 예술가 시국선언’ 후 참여한 예술가들이 광화문광장을 점거하면서 문화예술인을 비롯한 각계에서 참여하여 광화문 캠핑촌이 형성된다. 이후 다른 분야의 1인 시위는 11월 한 달로 마무리되었지만, 무용인들의 목요일 1인 시위는 탄핵심판 전날인 3월 9일까지 계속되었다.
‘광화문캠핑촌’은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사태에 대한 문화예술인들의 시국선언으로 시작되었지만, 구성과 활동은 문화예술인들로 한정되지 않는다. 문화예술단체들을 비롯하여 파인텍, 쌍용자동차, 콜트콜텍 등 장기간 해고자 복직 투쟁을 하고 있는 노동조합을 비롯하여 여러 사회단체들이 합류했다. 특히 ‘비정규직없는세상’ 운영진들은 광화문캠핑촌 운영에서 큰 역할을 했다. 광화문캠핑촌은 이름처럼 하나의 ‘마을’을 이루었다. 매일 아침이면 ‘마을회의’가 열리고, 한겨울 한파를 막기 위해 함께 텐트 보강작업을 하고, 혹여 지원이 없는 텐트가 있을까 컵라면이나마 일용할 양식을 나누었다. 캠핑촌 촌민들이 늘면서 마을회관도 생기고, 회의실도 만들었다. 한 겨울을 이곳에서 나면서 설을 맞아 함께 합동차례를 지내기도 했다. 한겨울 한파를 비닐천으로 막아야 하지만, 블랙리스트 예술가들만이 아니라 ‘박근혜 퇴진’으로 뜨거운 촛불광장에서 제 목소리를 다 낼 수 없었던 이들이 광화문캠핑촌 촌민이 되었다.
이러한 모든 일들이 어떻게 가능했을까. 광화문캠핑촌 예술행동의 특징이라면 조직화되지 않은 느슨한 연대이면서도 집중성을 가지고 있었다는 것이다. 물론 이것이 가능했던 것은 2016년 10월 29일부터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인용 다음날인 3월 11일 ‘촛불승리 20차 범국민행동’에 이르기까지 매주 촛불시민들이 열었던 광장이 있었기 때문이다. 더불어 촛불시민들이 일상으로 복귀한 때에도 내내 그 광장을 지키고 있던 광화문캠핑촌이 있었기 때문이다. 광화문캠핑촌의 예술행동은 상주하는 촌민들만이 아니라 다양한 단체, 그룹, 개인들의 참여로 이루어졌다. 물론 공간의 사용이라든가, 촛불집회를 진행하고 있는 ‘박근혜 퇴진 범국민행동’과의 협의 등등 운영의 역할이 필요했는데, 광화문캠핑촌이 형성되면서 장르별 분야별 연대의 틀이었던 ‘우리 모두가 블랙리스트예술가 예술행동위원회’가 ‘박근혜 퇴진과 시민정부 구성을 위한 예술행동위원회’(이하 예술행동위원회)로 개편하여 그 역할을 맡았다.
이들이 광장을 ‘점거’하고 있었던 것만은 아니다. 퇴진행동 촛불집회가 토요일에 집중되어 있었던 만큼 토요일 촛불집회가 끝나고 나면 광장은 다시 일상의 공간으로 되돌아왔다. 광화문캠핑촌은 지난 촛불집회의 불씨를 지키며 일상으로 되돌아가는 광장을 다시 촛불의 광장으로 되돌려놓았다. 도심의 분주한 일상의 한가운데 한겨울 바람이 몰아치는 광장에서 토론회를 열고(광장토론회), 춤판을 벌이고(금요춤판), 캐리커쳐를 그렸다. 미술관을 열고(궁핍현대미술광장), 밤이 오면 공연을 올리고(광장극장블랙텐트), 마치 지난 주말을 기억하고 다가올 주말을 기다리는 것처럼 촛불 조형물에 불이 켜졌다. 한낮에 빗자루를 들고 청소를 다니기도 했다. ‘새마음애국퉤근혜자율청소봉사단’은 청와대로, 국회로, 서울구치소로 청소를 다녔다. 청와대 앞을 쓸고, 국회 앞을 쓸고 서울구치소 앞을 쓸었을 뿐인데도 경찰은 내내 이들을 따라다니면서 감시했다.
광장극장블랙텐트가 기획될 때 우려 중에는 안전 및 운영의 문제도 있었지만, 왜 집(극장)을 나선 우리들이 다시 광장에 집(극장)을 지어야 하는가라는 질문도 있었다. 이 질문은 광장극장블랙텐트가 주최한 토론회에서도 재논의되었다. 극장을 운영하면서 ‘광장과 극장’은 나침반과 같은 화두였다. 극장과 광장은 물리적으로 상반되는 공간으로 보인다. 극장이 닫혀있다면 광장은 열려있다. 하지만 토론회 등에서 연극인들의 생각은 달랐다. 물리적 공간의 형태는 다를지라도 극장 역시 광장처럼 함께 모여 동시대의 이야기를 나누는 곳이라는 것이다. 그렇다면 왜 ‘극장’이라는 물리적 공간이 필요할까. 광화문캠핑촌의 여러 예술행동들이 토요일 촛불집회와 연결되어 있었다면 광장극장블랙텐트는 토요일에는 정규 프로그램을 운영하지 않았다. 광화문캠핑촌의 영상프로그램이라든가, 집회가 끝난 이후 심야 시간에 하야하롹콘서트, 독립영화상영 등이 있었지만, 프로그램을 운영하지 않는 날도 있었다.
광화문미술행동이 미술인들과 광화문캠핑촌, 예술행동과의 협업과정을 거쳐 프로젝트가 시작되고 그 과정에서 궁핍현대미술관이 개관하고 운영되었던 것처럼 광장극장블랙텐트도 연극인들과 광화문캠핑촌, 예술행동위원회와의 연대를 통해 기획되고 운영되었다. 방혜영에 이어 연극인텐트에 입주한 이해성, 예술행동위원회에 참여하고 있던 임인자 등은 광화문캠핑촌, 예술행동위원회와의 협의를 통해 천막극장 설치를 추진하게 된다. 광장에 거대한 구조물을 세운다는 것의 문제, 극장을 운영하는 문제 등 기획단계에서부터 검토해야 할 일이 적지 않았다. 처음 이 기획이 추진될 때는 반대도 많았다. 우선 거대한 구조물이 들어온다는 것 자체가 문제였다. 이미 4~50개의 텐트가 광장을 점유하고 있었고 상시적인 활동을 위한 무대가 설치되어 있었지만, 2~3층 높이의 구조물이라 할 천막극장이 들어서는 것은 또 다른 문제다. 퇴진행동도 주말이면 수많은 시민들이 광장에 모이는 만큼 안전 문제 등으로 난색을 표했다. 광화문캠핑촌도 역시 점유하고 있는 공간을 재배치하는 등 설치의 여러 난제에 대한 검토가 필요하다는 입장이었다.
지시문 (instruction)
다음 문맥을 읽고 질문에 답하시오.
질문 (question)
광화문캠핑촌의 구성원과 활동 범위는 문화예술인들에게만 한정되어 있는가?
추론 과정 (compact_reason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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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과제 해석
task_interpretation광화문캠핑촌의 구성원이 문화예술인으로만 국한되는지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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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정보 추출
information_extraction광화문캠핑촌의 구성과 활동에 관한 문맥 내용을 추출한다.
- ‘광화문캠핑촌’은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사태에 대한 문화예술인들의 시국선언으로 시작되었지만, 구성과 활동은 문화예술인들로 한정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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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근거 선택
evidence_selection구성원이 한정되지 않는다는 직접적인 진술을 근거로 선택한다.
- 구성과 활동은 문화예술인들로 한정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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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논리 통합
logical_integration문맥에서 구성과 활동이 문화예술인으로 한정되지 않는다고 명시하였으므로, 질문에 대한 답은 '아니오' 또는 '한정되지 않는다'가 된다.
- 문화예술단체들을 비롯하여 파인텍, 쌍용자동차, 콜트콜텍 등 장기간 해고자 복직 투쟁을 하고 있는 노동조합을 비롯하여 여러 사회단체들이 합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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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결론 도출
conclusion_formulation문화예술인 외에도 노동조합과 여러 사회단체가 합류했음을 근거로 한정되지 않음을 결론짓는다.
- 문화예술단체들을 비롯하여 파인텍, 쌍용자동차, 콜트콜텍 등 장기간 해고자 복직 투쟁을 하고 있는 노동조합을 비롯하여 여러 사회단체들이 합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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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답변 생성
answer_generation질문에 대해 한정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바탕으로 답변을 생성한다.
최종 답변 (final_answer)
아니오, 문화예술인들로 한정되지 않는다.
핵심 해석 (core_interpretation)
광화문캠핑촌의 구성과 활동은 문화예술인들로 한정되지 않고 파인텍, 쌍용자동차, 콜트콜텍 등의 노동조합을 비롯한 여러 사회단체가 합류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