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단 (context)
이렇듯 전전의 ‘리샹란’이 전후의 ‘야마구치 요시코’로 회귀하는 과정은 그리 순탄치 않았다. 리샹란이라는 한 인물이 야마구치 요시코, 리코란, 판슈화, 이향란, 이홍란, 셜리 야마구치, 자밀라, 오타카 요시코라는 이름으로 시대와 지역의 맥락에 따라 각양각색으로 호명되었던 사실에서 볼 수 있듯이, 애초에 리샹란은 최종적으로 특정 국민국가에 귀속될 수 없는 코스모폴리탄이었다. 전전의 ‘리샹란’이라는 중국명은 ‘야마구치 요시코’라는 일본 내셔널 아이덴티티와 대결해야만 했고, 전후의 ‘야마구치 요시코’는 전전에 구축된 ‘리샹란’의 환영과 대결해야만 했기 때문이다. 그러한 탓에 리샹란=야마구치 요시코는 결국 중국과 일본 그 어느 쪽에도 귀속되지 못한 채 미국으로 향했다. 그러나 전후 미국에서 횡행한 메카시즘(McCarthyism)은 리샹란을 돌연 공산주의 동조자(sympathizer)로 지목했고, 또 그녀가 주연한 할리우드 영화 <東京暗黑街·竹の家>가 일본에서 ‘국욕영화’라는 평가를 받는 등 다른 한편에서는 이념적 아이덴티티와도 대결해야만 했다.
기계독해 질의응답 4건
| question_id | 질문 | 답변 불가 | 정답 |
|---|---|---|---|
| 913117 | 최종적으로 특정 국민국가에 귀속될 수 없는 코스모폴리탄이었던 게 누구야 | 가능 | 리샹란 |
| 913118 | 어떤 사람이 결국 특정 민족국가에 소속될 수 없는 코스모폴리탄이었지 | 가능 | 리샹란 |
| 913119 | 결국 누가 특정 국민국가에 속할 수 없는 세계주의자였어 | 가능 | 리샹란 |
| 913120 | 국민국가에 귀속되려면 한 민족이어야 한다고 누가 말했니 | 불가 | 리샹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