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단 (context)
보자기는 단순하다. 그냥 네모진 천이고 복잡해져 봐야 끈이 몇 개 달리는 정도다. 이 천으로 무언가를 싸고 묶어서 운반하기 편하게 한다. 또는 물건에 덮거나 씌워서 가리거나 더러움이 타지 않게 한다. 보자기로는 깔고, 받치고, 모으고, 거르고, 꾸미기도 한다. 불과 수십 년 전까지만 해도 보자기는 물건을 운반하고 보호하고 수납하는 기본 도구였다. 쓰임새는 무궁무진하고 내용물의 모양에 구애받지 않으며 쓰지 않을 때는 납작하게 접어두면 되는, 그야말로 마법 같은 살림의 필수품이 보자기이다. 조선시대 궁중에도 보자기는 어디에나 있었다. 주상전하와 세자저하의 관과 예복, 왕께 올리는 어보와 어책 등을 싸는 술 달린 붉은 비단 보자기부터 왕실 혼례 때 별궁과 대내에 들이는 병풍과 이불을 쌌던 그림 그린 보자기, 사고(史庫)에 보관할 실록을 싸는 보자기, 짐 실은 들것을 덮는 커다란 마직 보자기, 음식이 차려진 상을 덮거나 잔치 음식을 싸서 손님에게 들려 보낼 때 쓰는 기름종이를 덧댄 맛보자기, 주방에서 찜 요리 아래 깔거나 국물이나 술을 거르는 흰 면보자기에 이르기까지. 크고 복잡한 궁궐 살림엔 엄청난 양의 보자기가 필요했다.
기계독해 질의응답 4건
| question_id | 질문 | 답변 불가 | 정답 |
|---|---|---|---|
| 989589 | 사고에 보관할 무엇을 싸는 게 보자기야 | 가능 | 실록 |
| 989590 | 보자기로 사고에 보관할 무엇을 포장하지 | 가능 | 실록 |
| 989591 | 사고에 보관할 무엇을 보자기로 둘러 말까 | 가능 | 실록 |
| 989592 | 무엇을 냉장고에 보관할 때 보자기로 싸는가 | 불가 | 실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