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단 (context)
이런 보자기들은 재질별, 색깔별 크기별로 수십 건씩 침방의 침선비들이 만들어 궁궐 곳간에 켜켜이 쌓아두고 필요할 때마다 꺼내 썼던 것 같다. 남아있는 궁중보자기 중에는 ‘뎡유 대듕소 십칠 큰뎐고간(정유년 대중소 170건 대전 곳간)’ 따위의 내용을 가장자리에 적어놓은 것들이 있다. 어떤 보자기를 언제 누가 얼마나 얼마를 들여 만들었는지는 ‘발기’라는 문서에 적혀 있다. 왕실 행사에 소용된 물건들의 명칭, 수량, 가격, 담당한 내관이나 나인의 이름 등의 목록을 발기라고 하는데, 그중에는 보자기 발기도 있다. ‘분홍 뎌포 닌문보 복 이 (분홍 모시 인문보 4폭짜리 20건)’ 이런 식으로 발기 한 장에 기록된 보자기는 수백 건이 넘는 경우도 있다. 민간에서는 자투리 옷감을 알뜰히 모아 한 장씩 조각보를 만들었지만 궁중에서는 보자기를 넉넉히 만들어 쌓아놓아야 필요에 댈 수 있었다. 장엄하고 화려한 궁중의 보이지 않는 곳에서 조용히 물 흐르듯 궁궐의 큰 살림살이를 감당하는 궁녀들의 노련함 같은 것이 느껴진다. 이런 기능적인 이유 말고도 보자기를 소중하게 즐겨썼던 까닭이 있다. 보자기는 한자로 ‘복(袱)’이라 쓰는데 이는 ‘복(福)’자와 중국어 발음이 같다. 중국 등 한자문화권에서는 상서로운 뜻을 가진 말과 이름의 독음(讀音)이 같은 사물에 길한 뜻이 담겼다고 생각했다.
기계독해 질의응답 4건
| question_id | 질문 | 답변 불가 | 정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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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89601 | 침방의 침선비들이 보자기를 재질과 색깔별로 수십 건씩 만들어 켜켜이 쌓아두는 곳은 어디야 | 가능 | 궁궐 곳간 |
| 989602 | 침방의 침선비들이 재질과 색깔별로 보자기를 수십 건씩 만들어 층층이 모아두는 곳은 어디지 | 가능 | 궁궐 곳간 |
| 989603 | 침선비들은 다양한 보자기를 만들어 어떤 곳에 모아뒀어 | 가능 | 궁궐 곳간 |
| 989604 | 침선비들이 쓰임새가 없는 천 조각들을 소각하기 위해 모아두는 곳은 어디일까 | 불가 | 궁궐 곳간 |